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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벚꽃 · 웅천요(熊川窯)

저수지도 명품이 있습니다

by 실비단안개 2010.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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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좌천의 벚꽃을 따라가면 파크랜드 못미쳐 왼편에 내수면 환경생태공원이 있습니다.

지난해 부모님과 처음으로 '함께' (진해)벚꽃장에 갔을 때는 남부 내수면 연구소로 출입을 했지만, 이제 한전 건너편의 환경생태공원 정문으로 출입을 하며, 입장료는 없습니다.

 

참고로 진해의 관광지는 해양공원의 경우 입장료가 있으며, 모노레일카 탑승비가 있을 뿐 그외는 입장료나 관람료가 없습니다. 

 

예전의 한시적인 개방과는 달리 사철 개방이 되는 환경생태공원은, 진해시가 습지 생태계의 건전한 보전을 위해 2008년 해 6월 착공하여 같은 해10월에 준공하였습니다.

내수면 환경생태공원은 생태관찰로와 관찰데크 등 유수지 주변 산책로를 조성하였고, 최근에는 기존의 습지를 보전하기 위해 저위습지와 중위습지, 고위습지 등 습지보전을 위해 주변 8,140㎡를 새롭게 습지공원으로 조성하였으며 기존 갈대군락지를 보전하고 꽃창포, 비비추, 골풀, 옥잠화, 노루오줌 등 우리와 친근한 습지식물을 식재하였습니다.

 

내수면연구소의 유수지의 봄은 벚꽃으로 가득하며, 가을의 단풍 또한 어느 가을산 못지않게 붉으며 투영 된 풍경 또한 장관인 곳인데, 군항제 막을 내린 후 환경생태공원을 찾았습니다.

올해는 잦은 비와 저온으로 벚꽃이 늦게 피었기에 현재까지 벚꽃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풍경은 장복산 삼밀사에서 줌으로 담은 환경생태공원의 저수지입니다.

벚꽃의 도시라고 할 만큼 엄청난 벚꽃이 여좌천과 장복산, 저수지변에 피어 있습니다. 

 

 

아래의 안내도를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삼밀사에서 담은 저수지 풍경이 됩니다.^^

안내도의 번호 안내는 이미지 아래에 표시를 했고, 제가 산책(여긴 뛰거나 할 수가 없는 곳입니다.)한 코스는  ⑤생태보전습지길을 따라 ⑧저수지관찰길로 산책을 했는데, 아래 사진에 나오겠지만 유치원생이 소풍을 왔기에 그 재잘거림이 엄청나더군요.^^

 

저수지관찰길을 천천히 걸어 ⑦전망대쪽으로 왔는데, 바람이 심하여 사진을 제대로 담을 수 없을 지경이었지만, 벚꽃 관광객이 빠져나간 호젓한 저수지변을 걸으니 세상에 나 혼자인 듯 했습니다. 오직 나만을 위한 풍경같아 좋았다는 이야깁니다.^^ 

 

                          ▲ ①진입로 ·관리사무실 ②화장실 ③나무다리 ④자연관찰길 ⑤생태보전습지 ⑥습지관찰길 ⑦전망대 ⑧저수지관찰길

                             ⑨민물고기 생태학습관 ⑩야외학습장

 

환경생태공원에 입장하면 아래의 풍경이 마주보입니다.

이쁜 통나무집을 벚꽃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는데 화장실입니다.

화장실 앞쪽으로 계절에 따라 튜울립이나 국화 등이 둥근화단에 심어지는데, 지금은 오색튜울립이 피어 있습니다.

 

 

생태보전습지변에는 환경사진을 전시하는데, 바람이 심해 전시품의 보호를 위하여 비닐을 씌워 두었더군요.

이 길을 따라 습지와 저수지변을 걸어보겠습니다.

 

 

생태보전습지입니다.

사진의 왼편의 약한 나무는 산복사꽃 나무인데, 복사꽃과 구분이 쉽지않았지만 기념으로 담았으며, ⑤생태보전습지길에는 춘추벚꽃이 피어 있습니다.

 

 

춘추벚은 지난해 소개하기도 했는데, 진해의 춘추벚을 다시 소개하겠습니다.

 

춘추벚꽃(가을 벚나무, 춘추화)
가을벚나무(학명 : pruns subhirtella 'Autumnalis')의 원산지는 우리나라이며, 산벚 씨를 분류하여 심어 2년을 키워 봄에 접목을 합니다. 현재 진해시에 6,000여 그루가 식재되었는데, 시범재배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특성 : 국내 최초 희귀벚나무로 낙엽소고목, 꽃은 봄(3~4월) 가을(9~11월)2회에 걸쳐 피며, 겹꽃으로 개화 기간이 깁니다.

 

식재 현황

- 진해루 : 3년생 1,500그루, 6~7년생 300그루

- 소죽도 : 3년생 25그루, 6~7년생 470그루

- 내수면 연구소 : 3년생 120그루, 6~7년생 80그루

 

춘추벚꽃은 3년생이 되면 꽃을 피우므로 가을에 환경생태공원을 중심으로 개화의 정도에 따라  진해시에서 가을벚꽃 축제를 계획했는데, 지난 가을 환경생태공원을 방문하니 생장과 개화가 생각보다 저조했으며, 4월 13일 방문시에도 왕벚꽃에 가려 춘추벚꽃은 빛을 내지 못했습니다.

 

관리는 공원관리사업소(055 - 548 - 2471)와 진해농업기술센터(시험연구담당 : 055 - 548 - 2412)에서 합니다. 

 

아래의 풍경은 역시 습지로  계절에 따라 수련, 꽃창포, 비비추, 골풀, 옥잠화, 노루오줌 등이 피어납니다.

춘추벚꽃과 마찬가지로 습지식물도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곳인데, 지난해 큰비에 습지의 물이 넘치며 수련이 고생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자리를 잡아 좋은 꺼리를 제공해 주리라 믿습니다.

 

 

                          ▲ 습지의 여름 풍경

 

이제 저수지관찰길을 걷겠습니다.

저수지 관찰길에는 느티나무, 소나무, 단풍나무, 벚꽃나무가 있으며, 수령 또한 오래되어 모든 나무가 잘 생겼으며, 계절별로 다른 아름다움을 줍니다.

제가 제대로 표현을 못하지만, 저수지 관찰길의 (장복산의 벚꽃을 포함하여)벚꽃은 보고 또 봐도 장관입니다.

능수벚도 아닌 왕벚꽃이 마치 저수지 위에서 피어난 것 같습니다.

 

 

                          ▲ 저수지 건너편의 꼬맹이들이 보이나요? 재잘거림이 바람을 타고 건너편까지 웅성거리더군요.^^

 

장복산과 진해시민회관, 삼밀사를 풍경 하나에 담았습니다.

시민회관 위의 하얀 벚꽃띠는 구 도로로 벚꽃이 피면 차량 통행이 급증하며, 벚꽃터널이 좋은 곳입니다.

도로 중간중간에 먹을거리를 팔기도 하며, 장복산과 하늘마루로 오르는 드림로드의 시작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나중에 쓸 기회가 있겠지만, 좋은 우리말을 두고 왜 '드림로드'라고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언제나 말씀드리지만, 제가 찍는 사진은 허접합니다.

하여  당시의 내 느낌이 전해질까 하는, 때로는 절망적인 생각도 하지만, 올리는 풍경을 한 번쯤 만난 이라면 그대가 당시 느꼈던 감정으로 사진을 봐주면 좋겠습니다.

 

저수지의 물이 마른 나무에 스며들어 가지들이 연두색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물의 본래색이 연두색이었나 봅니다.

많은 초록 계열의 색이 공존하는 요즘의 들과 산의 모습 모두를 볼 수 있는 곳이 생태공원 저수지입니다. 

 

 

습지와 저수지가에는 떨어진 많은 벚꽃잎이 물결을 타고 모여있습니다.

벚꽃의 일생을 마감하는 순간으로  떨어진 벚꽃이 또 하나의 벚꽃 풍경이 됩니다.

이렇게 외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뜰채 어딨지?^^

 

                          ▲ 떨어진 꽃잎

 

 벚꽃이 핀 봄날과 신록이 우거진 여름, 단풍이 붉은 가을 풍경입니다. 

 

 

지난해 가을에 담은 저수지변의 단풍인데, 당시 시기를 놓쳐 올리지 못했는데, 단풍나무의 수령이 오래되었기에 높은 산의 단풍 못지않게 아름다우며, 지금은 단풍나무에 꽃이 피어 있습니다.

 

 

바람이 워낙 심했기에 흔들리는 단풍나무를 제대로 담을 수 없더라고요.

 

                          ▲ 단풍나무꽃

 

입구에서 가까운 전망대쪽입니다.

전망대 아래의 저수지엔 팔뚝보다 큰 잉어가 있으며, 과자 등을 주지 말라는 안내표지판이 있지만, 말을 듣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요.^^

초록이 짙어지면 지금보다 더 아름다운 풍경이 됩니다. 

 

 

환경생태공원의 산책로는 650m로 저수지는 댐이나 호수처럼 크지않지만, 갖출 건 모두 갖춘 생태공원과 저주지며, 계절마다 놀랄 정도로 다른 풍경을 만들어 내는 저수지입니다.

단점이라면 환경생태공원은 음식물 반입이 금지이기에 도시락을 준비해서 갈 수 없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히 명품 저수지겠지요?

 

많이 혼잡하지 않으며, 여러가지를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니 꼭 기억했다가 계절마다 찾아 주세요.(나, 그냥 진해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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