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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낙동江과 팸투어·답사

곶감명가의 주홍빛 감타래는 예술이었다

by 실비단안개 2010.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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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경천대 탕방시 가정집에서 말려지는 곶감을 구경하긴 했지만 차를 멈추어 그 풍경을 담지 못하여 아쉬움이 많았었는데, 감 고부가 가치화 클러스터 사업단(http://gamsarang.co.kr/)과 100인닷컴(http://www.100in.com/) 주관 1박 2일 상주 곶감 팸투어에 다녀왔습니다.

 

또 그동안 곶감 감타래의 풍경 사진을 보며 나는 언제 저 풍경 한 번 찍어보나하며 부러워 하기도 했었는데, 팸투어 덕분에 아쉬움이 해갈됐으며 소원 중 하나였던 곶감 감타래 구경과 풍경을 담았습니다.

 

곶감이 익는 향기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몸에 감기는 오묘한 달콤함?^^

상주 곶감 명가의 감타래(덕장)엔 100만개의 곶감이 햋빛과 바람, 정성에 익고 있었고 블로거단은 신발 소독 후 덕장의 곶감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래의 풍경은 라인 하나며 곶감 덕장의 최고 풍경입니다.

곶감의 색은 고르며 곱고, 주렁주렁 달린 곶감 사이를 헤집고 들어온 햇빛으로 주홍빛 감타래는 예술이었습니다.

어릴 때 빨래줄에 널린 이불 호청 사이를 헤집고 다녔는데, 둥시가 깎여 빨래처럼 국수처럼 널린 감타래 사이를 다니며 원하는대로 사진을 찍어도 되는 줄 알았는데, 덕장 바닥 가운데 레인 밖으로 나가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곶감은 민감하기에 사람의 옷이 스치기만 해도 색깔이 변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말려지는 곶감이 단단한지 말랑한지 만져본다는 건 곶감농장에 큰 피해를 주는 일이 되겠습니다.

 

우리 일행은 곶감 덕장에 세 번 출입 했습니다.

천장의 선풍기는 머무는 바람을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나중에는 선풍기의 주홍날개도 곶감으로 보이더군요.^^

 

 

곶감은 상주 삼백(쌀, 누에, 곶감)의 하나로 전국 생산량의 60~65%를 차지하며, 곶감명가처럼 대규모 덕장을 갖춘곳이 4~50여 곳이며, 작은 덕장을 합치면 500여 덕장이 있습니다.

곶감은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에서 생산되지만, 상주는 분지로 낮 기온이 따끈하며 열이 빨리 식고 습한 바람을 막아주기에 과일이 잘 되는 고장이기에 곶감 맛 역시 으뜸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방문한 곶감명가는 감나무 500주에서 생산하는 감으로 모자라 다른 과수농가에서 감을 구입하여 가공생산합니다.

곶감명가에서 한 해 가공생산되는 곶감은 100만여개며 연소득이 어마어마했는데 그만큼 많은 땀을 흘리며 노력한 결과겠지요.

 

곶감감타래 견학전에 맛 본, 손자를 생각하는 할머니의 정성이 담긴 곶감명가의 호도곶감입니다.

호도곶감은 곶감을 펴 호도를 넣어 김밥처럼 돌돌말았는데 폐백음식과 고급안주로 각광받는데 단 곶감과 고소한 호도의 씹히는 맛이 좋았습니다.

 

구르다 님과 이승환 님이 이걸 어떻게 만들었지 하는 표정이며, 보라미랑 님과 한창진 선생님은 썰기전에 호도곶감 맛을 봅니다. 물론 우리도 호도곶감을 통으로 맛 봤습니다.^^

호도곶감을 써는 칼은 문구칼보다 컸습니다.

 

 

▲ 호도곶감은 꽃

 

상주 곶감은 예종 임금에게 진상 할 정도로 유명세를 탄 상주의 전통 농산물이기에 경쟁력이 있으며, 곶감명가 박경화 대표는 고향인 상주 서곡동에서 오이농사와 돼지 6000두를 키우다가 곶감 농사를 위해 10여년전에 벤치마킹을 위해 일본과 전국 각지를 다녔으며, 박스 디자인, 포장, 카다로그 제작, 곶감건조대 등을 살피며 묻고 연구한 공부하는 농부입니다.

 

곶감명가의 곶감은 과학이라고 했습니다.

곶감명가의 가공생산공장은 먼지 한 톨 없을 정도로 위생적으로 관리되는데 공기 정화 및 먼지제거, 살균작용에 탁월한 음이온을 이용합니다.

또 생산과정에서 온도,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첨단 자동화 시설을 갖추고  안개 발생 시와 우천 시 외부를 차단합니다.

 

상품이란 내용도 중요하지만 포장도 중요합니다.

곶감명가에는 여러 포장법과 박스가 있는데 창호박스는 여러 백화점을 방문하여 고안된 박스로 지금은 상주의 거의 모든 곶감에 창호박스가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애정을 쏟은 박스입니다.

 

▲ 둥시깎기와 가공생산공장(1, 3 이미지는 참물샘이 님 제공) - 둥시를 깎아 건조대에 매다는데는 기계 8대로 3~40명이 20여일 작업.

 

곶감 감타래 입구에 팸투어 일행을 위해 감 깎는 기계가 설치되어 일행은 직접 감을 깎았습니다.

곶감을 만들고 남은 감 껍질을 상주에선 한우 사료에 섞어 먹이는 데, 감 먹은 한우라고 들어 봤는지 모르겠습니다.^^

 

▲ 낱개 포장과 창호박스(목함곶감)

 

정성과 진실은 통하는 법입니다.

박 대표 부부는 연구를 거듭하여 명품곶감을 생산하며 곶감명가의 곶감은 2007년 청와대 구정선물 곶감으로 공급되었습니다.

 

 

팸투어 일행은 가공공장에서 홍삼뿌린 곶감 맛을 봤습니다.

곶감에 홍삼을 뿌리면 곶감속으로 배어 드는데 곶감을 베어무니 홍삼맛이 입안에 은은하게 퍼졌습니다.

 

홍삼뿌린 곶감 맛 좀 보실라우?^^

 

 

둥시는 건조대에서 2개월 이상 건조되어 곶감이 됩니다.

곶감은 당화와 건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데 상주는 해발 50~350미터의 지역에 있기에 당화와 건조에 최적지라고 합니다.

낮에는 기온이 높아 당화가 잘되고 밤에는 기온이 낮아 건조에 좋은데, 상주의 빛과 풍향과 습도와 인위적인 노력이 더할 때 일등품 곶감이 생산됩니다.

명품곶감을 생산하더라도 판매망을 모르면 재고품이 되는데, 박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백화점에 납품했는데 대박이 났으며, 농수산물에서 자주 발생하는 반품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맛과 품질관리가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현재 곶감명가의 상품은 유명 백화점과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 하며 일반 시장에 남품할 상품이 없다고 하며, 올 곶감은 한 달 후라야 가공·판매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곶감명가의 곶감을 선물받아 본 사람은 다섯 번 감동을 받는다고 합니다.

품격높은 박스디자인에 놀라고, 고급스러운 보자기에 감탄하며 깔끔한 진공포장에서 감동받고, 정성으로 배열된 곶감과 그 색에 감동받으며, 마지막으로 곶감을 깨물었을 때 그 맛에 감동을 받는다고 합니다.

 

- 곶감명가 견학과 곶감 구입 : http://www.sjmg.co.kr/

 

곶감 감타래 풍경입니다.

 

 

 

 

 

 

 

   ▲ 곶감명가의 밤

 

 ▲ 곶감명가 부부와 함께 한 블로거(제공 : 100인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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