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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의 꽃 열기, 밥상에서 활짝 피다

by 실비단안개 2010.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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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낚시철입니다.

여름에 부시리맛을 못 봤기에 겨울 열기 맛은 제대로 봐야 겠다며 지난주에 낚시를 가더니 겨우 몇 마리를 낚아 왔더군요.

회 한 번과 구이 몇 번, 매운탕 한 번 정도 해 먹었기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하하 일요일 새벽에 드디어 떠났습니다.

 

줄 낚시기에 멀미로 따라 가지 못했지만 열기 맛을 알기에 젓가락을 들고 기다렸습니다.

오랜만에 쿨러 8부 이상입니다.

와~ 씨알 좋네, 고르기도 해라~ 대야에 좀 부 봐~

하하 급수정입니다.

진해 반도낚시에서 올린 포스트에서 얼라아부지꺼만 뽑아 왔습니다.(오후 10시 24분)

 

▲ 출처 : http://www.innak.kr/

 

불볼락을 열기라고 하며, 열기는 겨울 바다낚시의 꽃입니다.

불복락은 양볼락목(Order Scorpaeniformes) 양볼락과로, 지역에 따라 동감펭볼락, 동감펭(함북), 열기(남해안)라고하며,  우리나라, 일본 북해도 이남, 동중국해에 분포하며, 수심 80~150m 되는 암초지대에 주로 서식합니다. 몸의 길이는 보통 30cm정도입니다.
열기는 외줄낚시 대상어종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물고기중 하나로 마리수가 많기에 쿨러를 쉬이 채울 수 있습니다.

보통 내장에 내용물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쓸개만 제거하면 되지만, 입안에 들어있는 미끼중, 유해한 약품이 첨가되어있다는 설이 있는 관계로 크릴새우는 제거해야 됩니다.

 

▲ 꾼이라면 이 정도는^^

 

지름 60정도 되는 대야에 넘치더군요.

동네에 자연산 횟집이 있긴 하지만 낚시 고기맛을 따르지 못하기에 친정에 좀 드렸습니다.

 

 

낚싯배가 들어 오면 선창에서 꾼들은 담배를 놓고 크기를 재는데요 저도 흉내를 내 봤습니다.^^

씨알이 정말 고르며 좋습니다.

거무스럼한 늠은 볼락이며, 나머지는 열기, 불볼락입니다.

 

 

그중 큰늠은 아이들 구이용으로 서너마리씩 포장하여 냉동실에 두며, 큰늠은 따로 골라 동생네에 주고, 작은늠은 횟감용으로 대여섯마리씩 담아 냉동실에 두는데 며칠 잘 먹을 것 같습니다.

귀한 것은 나누어 먹어야 하기에 동생네에게 전화를 하니 동생과 올케가 왔습니다.

다른 집 올케들과는 달리 우리 올케는 손님처럼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하기에 혼자 이것저것 차리려니 바쁘더군요.

그렇다고 올케가 밉다는 건 아닙니다.^^

 

 

▲ 열기 매운탕

 

▲ 열기회

 

▲ 열기 소금구이

 

 

열기회는 쫄깃하기에 생선의 비린맛을 싫어하는 이도 젓가락이 가는 어종입니다.

올케의 입맛이 좀 까다롭지만, 그득한 매운탕까지 모두 비웠네요.

 

진해 행암에서 갔으며, 씨알이 좋으니 손맛을 보고 싶은 꾼이라면 출조를 서루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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