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낚시철입니다.
여름에 부시리맛을 못 봤기에 겨울 열기 맛은 제대로 봐야 겠다며 지난주에 낚시를 가더니 겨우 몇 마리를 낚아 왔더군요.
회 한 번과 구이 몇 번, 매운탕 한 번 정도 해 먹었기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하하 일요일 새벽에 드디어 떠났습니다.
줄 낚시기에 멀미로 따라 가지 못했지만 열기 맛을 알기에 젓가락을 들고 기다렸습니다.
오랜만에 쿨러 8부 이상입니다.
와~ 씨알 좋네, 고르기도 해라~ 대야에 좀 부 봐~
하하 급수정입니다.
진해 반도낚시에서 올린 포스트에서 얼라아부지꺼만 뽑아 왔습니다.(오후 10시 24분)
▲ 출처 : http://www.innak.kr/
불볼락을 열기라고 하며, 열기는 겨울 바다낚시의 꽃입니다.
불복락은 양볼락목(Order Scorpaeniformes) 양볼락과로, 지역에 따라 동감펭볼락, 동감펭(함북), 열기(남해안)라고하며, 우리나라, 일본 북해도 이남, 동중국해에 분포하며, 수심 80~150m 되는 암초지대에 주로 서식합니다. 몸의 길이는 보통 30cm정도입니다.
열기는 외줄낚시 대상어종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물고기중 하나로 마리수가 많기에 쿨러를 쉬이 채울 수 있습니다.
보통 내장에 내용물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쓸개만 제거하면 되지만, 입안에 들어있는 미끼중, 유해한 약품이 첨가되어있다는 설이 있는 관계로 크릴새우는 제거해야 됩니다.
지름 60정도 되는 대야에 넘치더군요.
동네에 자연산 횟집이 있긴 하지만 낚시 고기맛을 따르지 못하기에 친정에 좀 드렸습니다.
낚싯배가 들어 오면 선창에서 꾼들은 담배를 놓고 크기를 재는데요 저도 흉내를 내 봤습니다.^^
씨알이 정말 고르며 좋습니다.
거무스럼한 늠은 볼락이며, 나머지는 열기, 불볼락입니다.
그중 큰늠은 아이들 구이용으로 서너마리씩 포장하여 냉동실에 두며, 큰늠은 따로 골라 동생네에 주고, 작은늠은 횟감용으로 대여섯마리씩 담아 냉동실에 두는데 며칠 잘 먹을 것 같습니다.
귀한 것은 나누어 먹어야 하기에 동생네에게 전화를 하니 동생과 올케가 왔습니다.
다른 집 올케들과는 달리 우리 올케는 손님처럼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하기에 혼자 이것저것 차리려니 바쁘더군요.
그렇다고 올케가 밉다는 건 아닙니다.^^
열기회는 쫄깃하기에 생선의 비린맛을 싫어하는 이도 젓가락이 가는 어종입니다.
올케의 입맛이 좀 까다롭지만, 그득한 매운탕까지 모두 비웠네요.
진해 행암에서 갔으며, 씨알이 좋으니 손맛을 보고 싶은 꾼이라면 출조를 서루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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