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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우야든둥 잘 묵자

고물쟁이 김씨 딸이 만든 붕어빵

by 실비단안개 2011.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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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맘먹고 꽁뜨에 갔는데 김씨는 시청에 들어 갔다고 합니다.

김씨가 있거나 없거나 꽁뜨는 대부분 김씨 아저씨 따님 주연양이 지키는데 주연 처자를 보니 차값 외상한 게 생각나 갚았습니다.

그날 가방을 문학관에 뒀는데 김씨가 없었기에 따님께 그저 달라고 할 수 없어 외상장부에 올렸습니다.

(태어나 외상장부에 올려지기는 처음인 듯)

 

5000원 지폐를 줬더니 1000원을 거슬러 주겠다기에 코코아 한 잔 마시겠다고 했습니다.

코코아는 2000원이니 1000원 어치는 그저 마시자는 거지요.^^

 

코코아를 마시는데 주연양이 고문빵을 만들어 먹어야 겠다고 합니다.

고문빵이란 주연양이 직접 만드는 빵 종류로 맛이 묘해 먹는 일이 고문이기에 고문빵이라고 합니다.^^

 

 

주연양이 붕어빵틀을 부산 국제시장에서 도매값으로 샀답니다.

12000원을 줬는데 밀가루와 간단한 재료만 있으면 원하는 맛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 좋을 것 같다고 했기에 나도 장만해야 겠다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 붕어빵 팬 포장상자

 

흑백다방의 경아씨가 지인들의 연락처를 손으로 일일이 기록하여 보관하는데, 김씨 김현철씨와 주연양도 손으로 모두 기록하는 성격이라  붕어빵을 비롯 여러 요리의 만드는 법을 노트에 기록 했습니다.

어디서 구했는지 요리과정 등을 오려 붙이기도 했는데 청소년기때 영화배우 사진을 신문이나 잡지에서 오려 붙였을 때가 생각나 웃었으며, 요즘 아이들답잖게 하는 짓이 신선한 주연양의 고문빵 만드는 과정을 담아 봤습니다.

 

 

일반밀가루에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하여 계란과 우유, 버터를 넣어 저어 주는데, 엄마손은 저울이지만 아직 어린 주연양이기에 버터 30g도 저울에 달며, 팥은 팥빙수용으로 판매중인 걸 샀습니다.

 

 

잘 저은 반죽이지만 채에 걸러 멍울을 없앴으며, 식용유를 빵틀에 고르게 발랐습니다.

붕어빵 아줌마가 하듯이 반죽을 어느 정도 틀에 부어 팥을 넣고 위에 반죽을 다시 부어 뚜껑을 닫았습니다.

양면팬이기에 열 필요없이 통째 뒤집어 주면 되는데 주연양 고문빵이 잘 익고 있는지 궁금하며 몇 번이나 팬을 열어 보기도 했습니다.^^

 

 

▲ 붕어빵틀을 뒤집을 땐 손이 보이지 않았음.

 

다 됐습니다.

노릇하며 고소한 냄새가  나지만 맛을 봐야 고문빵인지 붕어빵인지 알 수 있겠지요.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 속까지 잘 익었으며 간도 잘 맞아 고문빵이 아닌 참붕어빵이 되었습니다.

 

주연양이 묻습니다.

실비단안개님은 꼬리부터 먹나요 주둥이쪽 부터 먹나요?

저는 반으로 갈라 팥이 있는 부분부터 먹습니다.^^

 

붕어빵을 두 사람이 먹기에 많아 주연양이 갤러리 마당에 좀 드렸고 다음엔 다양한 재료로 붕어빵을 만들어 보자고 했는데, 반죽에 말차나 핫초코를 넣어 색깔있는 붕어빵을, 밀가루 흰반죽에 만두소 비슷하게 하거나 삶은 고구마를 으깨어 소를 만들어도 좋겠습니다.

 

붕어빵 두 개를 입맞춰 주더니 빵순이와 빵연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곤 주연양 열심히 먹습니다.

 

 

 

1월 17일 추가

부산 국제시장과 부평동 시장을 헤매 붕어빵틀을 구입했습니다.

어떤 집은 25000원, 그외는 15000 +-, 마지막집에서 12000원에 장만했습니다.

일반 그릇가게가 아닌 제과제빵 재료상으로 붕어빵용가루와 팥, 붓 등 모두 팔기에 완전세트로 구입했으며, 집에서 붕어빵은 대박이었습니다.^^

 

점포 : 홈베이킹119

부산 중구 부평동 1가35-37

051)231-1195, 8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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