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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벚꽃 · 웅천요(熊川窯)

벚꽃열차 타고 오는 친구를 기다리며 경화역에서

by 실비단안개 2011.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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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전에 약속을 했습니다.

경화장이 서는 날 동태전과 막걸리를 먹자고.

그랬는데 2월 14일 눈밭에 미끄러져 오늘이 되었습니다.

약속은 지켜야 하는 건데.

 

군항제 기간이니 경화시장이 더 풍성할 것 같아 친구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경화장날인 4월 8일에 만나자고.

미장원에 갔습니다. 철지난 아중이의 꽃거지머리를 하고 염색도 했습니다. 큰아이가 메니큐어도 발라주었습니다.

친구는 창원역에서 벚꽃열차로 진해로 온답니다.

지지난해엔 경화역에 정차를 해지만 수지가 맞지 않는지 지난해부터는 경화역에 정차를 않습니다.

친구와 또 다른 친구가 진해역에 도착하는 시간은 오후 5시 20분입니다.

 

집에서 4시 마을버스로 나갔습니다.

요즘은 마을버스도 번호가 있지만 번호를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경화시장통을 걸어 경화역으로 갔습니다.

좀 많이 구경하고 싶었지만 경화역에 하늘거리는 벚꽃을 만나기 위해 총총 걸었습니다.

 

 

 

 

 

 

 

 

5시 22분쯤 되니 기차가 들어 왔습니다.

그 속에 친구들이 있는데 나는 기차가 멀어질쯤에야 친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지금 지나가는 기차에서 내가 보이냐고.

나중에 들으니 친구들은 나와 반대반향에 있었습니다.

추억 하나를 놓쳤습니다.

 

 

 

 

 

또 기차가 오고 그 기차들은 천천히 경화역을 빠져나갔습니다.

진해선에 이렇게 많은 기차가 다녔나 할 정도로 기차는 자주 오갔습니다.

그때마다 관리를 하는 이들은 바쁘게 소리를 치거나 종을 쳤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휴대폰을 보니 문자 1통과 부재중 3통.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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