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이나 나들이때 매번 빠지던 작은늠이 동행을 하겠답니다.
잘못된 듯 하지만, 우리 셋은 어쩌면 이늠에게 잘 보일까 하며 갖은 아지랑을 떱니다.ㅡ.ㅡ;
지난해처럼 돌아오는 길에 냉면을 먹으면 좋은데 동생이 동행을 하니 도시락을 싸야 한답니다.
토요일이 마침 경화장날이라 물리치료를 받은 후 경화시장으로 갔습니다.
큰아이는 시장도 야무지게 보는데, 김밥용 오이는 길 필요가 없다며 짧은늠으로 준비하고 양상추가 마트는 비싸니 재래시장에서 구입해야 한답니다.
가공식품은 마트에서 구입했습니다.
큰아이를 더 재우기 위해 일찍 일어나 도시락 재료들을 준비했는데, 두달 넘도록 살림에 손을 놓았다보니 밥물 맞추기도 쉽지가 않더군요.
더군다나 작은늠을 위하여 도시락을 준비해야 하니 찹쌀을 넣어 밥을 지었습니다.
간단하게 썰 수 있는 건 썰고 밥솥에 김이 오를 때 큰아이를 깨웠습니다. 아침 6시.
힘들면서 칼질을 했다고 난립니다.
큰아이가 준비하여 싸는 김밥
김밥속은 당근, 햄, 맛살, 오이, 우엉, 단무지, 계란이며 단무지는 노란단무지라야 김밥맛이 난다나요.
오이는 설탕과 소금, 식초로 절여 물기를 제거라고, 햄과 맛살은 꼭 필요할 때 왜는 먹이지 않는데 김밥속에 넣을 거라 팬을 달구어 한번 구워줍니다.
당근은 간만하여 넣어도 되지만 내가 생당근을 먹지 않으니 간을 하여 참기름으로 볶았습니다.
깻잎을 밥위에 깔아 그 위해 재료들을 올려줍니다.
깻잎은 꼭지부분이 안쪽에서 서로 만나도록 하라고 하니 그쯤은 다 안답니다.
지들이 어릴때 소풍 도시락을 싸줄 때 한 것 처럼합니다.
나이가 시집을 가고도 남을 나이지만, 모든것이 어리게만 보이는 딸이기에 작고 하얀손을 꼼지락 거리는 딸이 한없이 이쁩니다.
김밥 8줄과 아빠를 위해 유부초반을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이 그러했듯이 아이가 김밥을 썰 때 옆에서 옆구리가 터진 김밥을 얻어 먹으며 여유롭게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3단 도시락에 이쁘게 담습니다.
아이들이 어릴때 비엔나를 꽃모양으로 썰어 꼬자에 꽂아주면 좋아 했었는데 큰아이는 하나도 잊지않고 그대로 해 줍니다.
아빠를 위한 유부초밥과 동생을 위한 영영김밥입니다.
치즈를 넣었기에 영양김밥이라고 하네요.^^
찰밥이라 고슬한 맛은 없지만 김밥을 싸기에는 좋았지만 초밥용으로는 부족한 밥이었습니다.
동생의 간식 샌드위치
동생이 빵종류를 좋아하며, 밥만 먹고 어떻게 사냐며 간식으로 샌드위치를 만듭니다.
재료는 식빵, 햄, 토마토, 계란, 양상추, 키위소스로 닭가슴살햄을 일일이 굽고 키위소스에 꿀을 넣어 약간 달게 만들었습니다.
따로 포장하지 않고 종이호일을 깔아 그릇에 담습니다.
놀고 먹는 엄마도 한다
딸내미가 식구들을 위해 고생하는데 엄마가 입만 가지고 갈 수 없어 닭날개를 졸였습니다.
다른 이들은 이름을 근사하게 붙이지만 나는 그냥 닭날개조림이라고 합니다.
우리 식구중에 닭날개를 좋아하는 사람은 나지만 ….^^
닭날개는 손질되어 있는늠으로 준비하기에 요리는 간단합니다.
깨끗이 손질하여 허브소금으로 간을 하여 기름에 한번 튀겨 소스를 만들어 은근한 분에 졸여 줍니다.
식구들이 육류를 좋아하기에 소풍가서 펼치니 금방 동이 나더군요.
약간 쌀쌀한 기운이 있기에 시락국을 끓이고 역시 작은늠을 위해 잡채만두도 굽고, 냉장고에서 간절한 손길을 기다리는 캔맥주도 챙겼고, 요즘 흔한 토마토도 용기에 따로 담았으며, 아이들을 위해 과자와 음료, 뜨신물과 얼음물을 준비했습니다.
소풍장소입니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주차장엔 차들이 그득하였습니다.
얼라아부지는 대충 주차장 가까운 곳에서 도시락을 펼치자고 했지만 온세상이 꽃천진데 그럴수는 없다고 우겨 꽃밭가운데에 있는 텐트가 쳐진 곳으로 도시락(완전 짐)을 들고 갔습니다.
작은늠이 춥다고 하여 돗자리를 반은 텐트그늘에 걸치고 반은 햇살이 비치는 곳에 깔았습니다.
나를 위해 준비해간 작은담요를 줄까하니 엄마나 뜨시게 하라나요.^^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소풍 도시락이지만 식구모두 맛나게 먹고 꽃밭에서 행복했습니다.
휴가때 간 거제와 통영 풍경도 아직 올리지 못했는데 오늘 겨우 봄소풍 도시락편 올리고 또 물리치료 받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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