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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가본 곳

욕지도 고구마밭 풍경

by 실비단안개 2011.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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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欲知 : 알고자 하거든)」라는 섬 이름처럼, 알고자 하는 열정이 가득한 섬으로 사슴이 많아 녹도라고 불리어졌다고 하며 지금도 등산길에 사슴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통영항에서 뱃길로 32km 거리의 남해상에 떠 있으며 본섬 욕지도와 두미도, 노대도, 연화도 등 크고 작은 서른아홉 개의 보석같은 섬은 부산과 제주항로의 일직선상에 놓여 있으며, 욕지도(본섬)의 면적은 12.62㎢로, 우리나라에서 마흔네번 째 크기의 섬입니다.

상노대 및 욕지도 패총에서 중석기 ~ 신석기 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유물이 출도되었으며, 삼도수군통제영 당시 욕지도에 주민의 입도 허가를 난 것으로 기록되어 있고 1970년대까지는 남해안의 어업 전진기지로 파시를 이루었으며, 생활권이 부산이었다고 합니다.

석기시대의 패가, 입석, 석기, 토기, 돌칼, 돌도끼, 항아리 등의 유적과 유물로 보아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았음을 입증하고 있는데,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화로, 기왓장, 금불상 등도 출토되어 선대들이 이 섬을 영원한 삶의 터전으로 삼아 연연히 살아 왔음을 알 수 있다. 

욕지도의 명소로는 삼여도, 펠리칸 바위, 새에덴 동산, 새천년 기념공원이 있으며, 욕지도 일주는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버스를 이용하거나 승용차를 이용하면 되며, 자연적인 명소와는 달리 고구마밭 풍경이 볼만합니다.

새에덴동산을 나오는 길에도 고구마밭이 있습니다.

섬이 비탈지다보니 농사는 대부분 고구마이며, 고구마는 감귤, 흑염소, 사슴과 함께 욕지 특산물입니다.[참고 : http://www.utour.go.kr/01/]

 

유동마을에서 버스를 타면 여객터미널이 종점입니다.

종점에는 여러 음식점이 있지만 남은 시간내 고구마밭구경을 하려면 느긋하게 앉아 먹을 수 없었기에 야포쪽으로 가고 싶다고 하니 기사님께서 차고지까지 태워주었지만, 입석마을까지는 덥고 멀었습니다.

욕지섬에도 하수종말처리장이 만들어졌으며, 그 아래 바다에는 군함이 있는데 그날은 높은 양반이 왔는지 000부대 방문을 환영한다는 현수막과 군인들의 소리가 똑똑치는 않았지만 도로까지 들렸습니다.

 

하얀색등대가 있는 방파제가 보일때쯤 연락이 왔습니다.

하얀등대 방파제에 있으니 조금 더 혼자 놀라고.

 

 

 입석마을에는 간식거리도 팔지 않았기에 남은 미숫가로와 제크를 먹으며 걸었지만 미숫가루가 녹았기에 목이 더 마르더군요.

걷고자 하는 길은 아래 사진의 고구마밭 사잇길입니다.

길을 따라 야포마을의 할머니를 뵙고 싶었는데 오전과는 달리 해가 반짝 났고 허기를 느꼈기에 마을 중간에서 윗도로 올라 가던길과는 반대로 걸었습니다.

 

 

고구마는 메꽃과(―科 Convolvulaceae)로 아메리카 대륙 열대지역이 원산지며 우리에게 친숙한 식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 영조 39년(1783)부터 고구마를 심기 시작했는데, 고구마는 조선 영조 때 일본에 통신정사로 갔던 '조 엄'이라는 분이 대마도에서 들여왔다고 합니다.
그분의 기행문인 '해사일기'에 의하면 "대마도에는 감저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효자마'라고도 하고
倭音으로는 '고귀위마'라고 한다"라고 적혀 있다는데 여기에서 고구마의 어원을 찾을 수 있겠습니다.
흔히 간식으로 먹지만 옛날에는 쌀이 떨어졌을 때 밥 대신 먹었는데 찌거나 구워서 먹거나 쌀위에 얹어 고구마밥으로 먹기도 했습니다.

또 요즘 웰빙바람으로 통영에 가면 고구마 빼데기죽을 파는데 고구마을 얇게 썰어 건조해지면 콩과 함께 긇여먹던 고구마범벅입니다.

요즘 고구마 줄기가 맛날땐데 고구마 줄기로 김치를 담그거나 줄기와 잎을 나물로 먹으며, 녹말은 당면을 만듭니다.

 

 

고구마는 메꽃과라고 했습니다.

고구마꽃을 보면 나팔꽃 같기도 하고 메꽃처럼 통꽃입니다.

 

꽃은 깔때기 모양으로 붉은 자주색이고 잎겨드랑이에 모여 피며,  흔하지는 않지만 간혹 볼 수 있습니다.

 

원산지인 중아메리카 등의 아열대지역에서는 고구마꽃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흔하지 않기에 꽃말행운입니다.

 

고구마는 하루에 8~11시간 정도만 햇볕을 받아야 꽃이 피는 단일식물인데, 고구마꽃이 피는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지구온난화현상으로 우리나라 기후가 점차 아열대기후로 변화되고, 근래 고온에 의한 이상 기후적 징후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고 합니다.

 

먹을 수 있는 부분은 아주 커진 덩이뿌리로, 방추형, 긴 타원형, 뾰족한 계란 모양 등 여러 가지며, 뿌리의 색깔도 여러 가지인데 안쪽은 흰색에서 오렌지색 또는 보라색을 띠기도 하고, 바깥쪽은 연한 황갈색에서 갈색 또는 자주색을 띠기도 합니다. 뿌리에는 녹말이 아주 많고 오렌지색을 띠는 변종에는 카로틴이 풍부하다고 하네요.

 

고구마는 미국 남부, 아메리카 대륙 열대지방, 태평양의 따뜻한 섬, 일본, 소련, 한국 등에서 기르고 있으며, 영양생식(營養生殖)으로 증식해 뿌리나 잘라낸 줄기에서 싹이 나고, 사질양토(沙質壤土)와 같이 파슬파슬한 땅에서 가장 잘 자랍니다.

 

집의 텃밭과 화단 등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욕지도 고구밭 풍경입니다.

 

 

 

 

 

 

휴가철입니다.

대부분 피서나 여행을 떠날텐데요, 바다와 섬이 그리운 분들에게 욕지도 여객선 안내합니다.


통영여객선터미널
- 욕지1호 : (055)641-6181 http://www.yokjishipping.co.kr/


삼덕여객선터미널
- 욕지2호 : (055)641-3560 http://www.yokji.co.kr
- 욕지금룡호 : (055)643-8973 http://www.yokj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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