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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오늘 오전까지 억수비가 쏟아졌으며, 서울은 그야말로 물난리네요.
동창 카페에 올려진 한강 사진을 보면 한강둔치가 물에 잠겼으며, EBS방송국은 라디오 생방송이 불가하다는 뉴스가 있었으며, 신세계 회장 부인의 사망소식도 있네요.
온갖 잘난척 다 해도 자연앞에 인간은 무기력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잠시 폭우가 멈춘 틈에 동네를 한바퀴 둘러 봤습니다.
여러분 동네는 피해가 없는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영길천으로 바다로 흘러가는 도랑인데 물살이 엄청 세며, 물가의 수초들이 쓸려갔습니다.
마을의 선창쪽인데 얼마전 폭우 후 낙동강에서 떠내려온 갈대등 쓰레기를 수거한 곳입니다.
아직 쓰레기섬은 없지만 도랑물과 함께 바다가 온통 흙탕물입니다.
바다물이 빠진 시간이라 마을도 피해가 없지만 도랑에서 쓸려 내려온 수초가 그득합니다.
2009년 폭우로 마을을 고립시켰던 도로인데 지금은 배수가 잘 되고 있으며,
아래는 웅동 하수종말처리장 배출구입니다.
가동을 않기에 배출구가 닫겨있지만 하수종말처리장 가동 후 월남천과 마을 앞바다가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현재는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공무차량을 만났기에 해안도로쪽에 산사태라도 났느냐고 하니 흙이 약간 흘러내리긴 했지만 산사태는 아니라고 했으며, 환경단체에서 하수종말처리장 배출구가 있는 월남천 사진을 찍어 가기도 했습니다.
걱정되는 이웃이 많지만 휴대폰 음성통화 가능한 시간이 몇 초 남았기에 아무에게도 연락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모쪼록 피해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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