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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다락방/우야든둥 잘 묵자

보리밥도 황송한데 손두부까지

by 실비단안개 2011.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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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환경재단과 경남도민일보 주최, 갱상도 문화학교 추진단 주관 생태·역사기행 4 - 창녕

 

창녕 역사기행을 하던 그날 점심은 보리밥이라고 했습니다.

얼마간 보리밥을 즐겨먹었기에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침이 꼴깍 넘어 갔습니다.

용선대에서 내려온 우리가 간 밥집은 관룡사에서 내려오는 길에 있는 '고향보리밥'집입니다.

- 경남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055-521-2516)

 

예약이 되었기에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으며, 우리 일행이 자리에 앉으니 김이 모락모락나는 손두부가 덤성덤성 썰어져 나왔습니다.

한끼 식사로 보리밥이면 충분한데 손두부까지.^^

손두부와 함께 양념간장과 김치가 나왔는데, 김장김치 맛이었기에 여쭤보니 김장을 하고 좀 남겨뒀으며, 내륙엔 굴을 잘 넣지 않지만, 고향보리밥집에선 김장김치에 굴을 넣었다고 하네요.

김장을 하면 파치가 나오는데 그걸 굴과 버무렸기에 상큼한 바다냄새는 마치 집에서 먹는 김장김치 같았습니다.

 

 

거다란님이 김치를 올려 두부를 집어 주었으며, 배달래님 사진 찍자고 하니 그 사이 두부가 입으로 들어 갔습니다.^^

사진의 조그만잔은 막걸리잔입니다.

좋은 안주에 술이 없으면 예의가 아니지요.

 

 

보리밥 기본상입니다.

나물 좀 보세요.

꾸민다고 도시의 무엇을 더하지 않은 소박한 밥상인데 콩나물을 제외하곤 근처에서 구할 수 있는 채소며, 해초의 계절이니만큼 미역도 올랐습니다.

무나물, 무생채, 배추나물, 무청, 미역, 미나리겉절이, 콩나물, 창녕특산물 양파나물 등~ 나물이 한상 가득이며, 된장찌개가 나오고 참기름과 고추장은 밥상 한켠에 있었기에 적당히 넣어 보리밥을 비볐습니다.

 

 

 ▲ 표고버섯, 양파나물, 미나리겉절이

 

 

미처올리지 못한 나물은 옆에서 챙겨줬는데요,

보리밥위에 갖가지 나물을 올려 한 컷.

 

 

참기름이 보이지 않지만 좀 넉넉하게 넣고 고추장을 한술 넣어 젓가락으로 살풋살풋 저어 비볐습니다.

 

 

위가 언제 이렇게 커졌는지... 손두부를 먹고 비빔밥을 거의 다 먹었네요.

 

 

어릴때 고구마밥과 함께 보리밥을 많이 먹었는데요, 고구마는 즐기지 않지만 보리밥은 먹으며, 일반 비빔밥은 즐기지 않는데 보리밥은 비벼먹습니다.

보리가 쌀보다 덜 퍼지기에 그럴까요?

 

어린시절 보리밥은 가난의 상징같았지만, 요즘은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보리에는 특히 비타민 B1과 B2가 풍부하여 보리밥은 변비를 방지하고 소화를 도우며 각기병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보리의 혈당 조절 효과가 알려지면서 당뇨병 환자에게 선호되고 있습니다. 

보리는 쌀에 비해 섬유성분이 5배나 많아 소화율이 낮고 단백질은 많으나 단백가는 떨어지지만 섬유질은 창자의 연동운동을 촉진시켜 변비를 없애주며, 쌀에 부족한 비타민B1은 당질대사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 고향보리밥 : 경남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055-521-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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