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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우야든둥 잘 묵자

진해서 제일 맛있는 소문난 밀양돼지국밥

by 실비단안개 2011.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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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없어 어제보다는 덜 춥게 느껴지지만 여전히 추운 날씨입니다.

추울 땐 뜨끈뜨근한게 좋은데요, 우리 식구들이 가끔 가는 돼지국밥집입니다.

수구레국밥을 올릴 때 이야기했듯이 저는 국밥을 즐기지 않지만, 얼라아부지와 작은늠이 돼지국밥을 선호하다보니 가끔 동행을 합니다.

 

진해 롯데마트 건너편(석동)에 보면 목욕탕 높은 굴뚝에 소문난 밀양돼지국밥이라고 쓰여 있는데 예전에 목욕탕을 하다 돼지국밥집을 차린 이 집은 상호가 '소문난 밀양돼지국밥'이기도 하지만, 지난해 4월에 개업한 오래되지 않은 국밥집임에도 불구하고 맛이 소문났기에 진짜 소문난 돼지국밥집으로 밥 때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붐빕니다.

 

밀양돼지국밥 간판을 단 집이 유난히 많은데 돼지국밥은 밀양 등 경상도와 부산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으로, 오늘처럼 추운날 뜨끈한 국밥 한 그릇은 서민에게 추위를 가시게 하며 흡족함마져 줍니다.

 

먹는 걸로 치사하게 거리에서 다툼하기 싫어 따라가는 편인데, 그날 내수면 연구소에서 단풍 찍고 오는 길에 생선구이를 먹고 싶었지만 돼지국밥을 먹고 싶다니 어쩝니까.

용원은 특히 돼지국밥집이 많은데요, 얼마전에는 오가피 돼지국밥을 먹어보기도 했으며, 진해의 한다는 돼지국밥은 거의 다 먹어봤습니다만 (제 생각이긴 하지만) 소문난 밀양돼지국밥은 진해서 제일 맛있는 국밥집입니다.

지난해 4월에 문을 연 이 집은 아마 열 번도 더 갔을 겁니다.

얼라아부지는 내장국밥을 즐기며, 나는 따로 국밥, 얼라들은 그냥 국밥을 보통 먹는데요, 소문난 밀양돼지국밥집에서 먹는 국밥은 수육백반입니다.

수육백반은 돼지고기 수육과 돼지국밥이 나오는데 이 집의 국밥은 국 따로 밥 따로인데 주인양반 말씀이 누가 말아주는 밥이 싫어 이렇게 따로 낸다고 합니다.

 

(주차장이 홀에 비해 협소하긴 하지만)주차를 하다보면 큰창 안에서 김이 뭉클뭉클 올라옵니다.

이때부터 국밥 빨리 먹고싶다는 생각을 대부분 하게 되는데요, 실내에도 있지만 외벽에 아래의 글이 쓰여 있습니다.

"저희 육수는 무쇠가마솥에서 100% 생사골로 우려낸 보약입니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참 좋습니다.

우리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국밥집 주방은 개방되어 있으며, 종업원은 꼭 같은 앞치마를 입고 주방일을 하거나 서빙을 하는데, 맛은 기본이며 위생면에 점수를 많이 주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불친절한게 아닙니다. 추가주문을 해도 주저하지 않고 빠르게 김치 등을 내 줍니다.

 

 

이때가 오후 2시를 넘긴 시간이었는데요, 테이블 대부분이 찼습니다.

칸막이 방과 넓은마루, 홀 이렇게 있는데 단체손님도 무리없이 받을 정도며, 손님은 아장아장 걷는 아기부터 어르신까지로, 95세 이상은 흡연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금연식당입니다.

 

 

수육백반 기본상차림입니다.

방금 버무린 김치와 함께 묵은지와 깍두기가 있는데요, 묵은지는 송송 썰어져 있으며, 깍두기와 함께 밥상에 따로 마련되어 있기에 입맛에 맞도록 덜어 먹으면 되고, 국밥에 빠지지 않는 새우젓, 부추겉절이와 국수사리는 사람 수대로 나오는데, 내가 즐기지 않다보니 얼라아부지가 2인분을 국에 넣어 그릇이 비었습니다.

 

 

국밥집이나 돼지고기전문점에 가면 부추겉절와 새우젓이 나오는데요, 부추와 새우젓은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 음식으로, 특히 새우젓은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체하지 않고 소화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돼지고기의 느끼한 맛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 돼지고기의 찬 성질과 부추의 따뜻한 성질은 찰떡궁합으로 부추는 돼지고기의 잡냄새를 없애주기도 하는데, 파 종류의 부추, 파, 마늘, 양파 등은 따뜻한 음식으로 독특한 냄새를 지니고 있고 그 냄새의 성분은 알리신이라는 성분입니다.
이 알리신은 감칠맛을 증가시켜주기 때문에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 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국밥집에 가면 고추와 함께 마늘, 양파가 나오는 이유를 알겠지요.

된장은 자연 속에서 발효와 숙성으로 만들어진 건강식품으로, 된장은 콩이 주원료이므로 단백질의 좋은 공급원이 되며 항암효과와 함께 소화흡수, 식욕증진 기능이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혈압상승을 초래하는 나트륨이 다량 함유된 것과 비타민A와 C가 없다는 것인데 비타민A와 C, 칼륨이 함유된 부추는 된장의 결점을 커버하는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이니 된장찌개를 할 때 마지막으로 부추를 썰어 넣으면 됩니다.

국밥집에 가면 고추와 마늘이 나오는데 마늘과 고추의 뿌리와 꼭지부분을 보는데요, 이 국밥집은 변함없이 신선합니다.

마늘 뿌리부분을 깨끗이 다듬었으며, 고추 꼭지부분도 시간이 흐르지 않았음을 잘 보여줍니다.

 

 

수육입니다.

삼겹살수육은 아니지만 퍼석거리지 않고 무른데 비계가 적당하기 때문입니다.

 

 

 수육은 쌈으로 먹는데요, 야채로는 배추가 가장 궁합이 잘 맞지만 깻잎이나 상추 쌈도 좋습니다.
고기를 먹을 때는 섬유질 식품인 채소를 많이 먹어야 하는데, 장의 운동도 원활할 뿐만아니라 피를 맑게 해주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하여 고기류는 쌈을 싸 드시기 바랍니다.

손바닥만 한 상추에 수육, 고추, 마늘 등을 올려 쌈으로 먹는데 얼라아부지는 부추겉절이도 듬뿍 올려 먹습니다.

 

 

따로국밥입니다.

뚝배기는 쉬이 식지않기에 국밥은 뚝배기에 나오며, 이 집은 국과 밥 따로라고 했습니다.

따로 먹으니 퍼지지 않아 좋은데요, 얼라아부지는 밥공기를 흔들어 밥을 완전 투하하듯이 합니다.

 

 

나도 부추 좀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하여 따로 먹다 국이 조금 남았을 때 이미지용으로 밥을  말았습니다.

참, 국에도 고기가 많은데요, 저는 이늠으로 쌈싸먹는 걸 좋아합니다. 수육보다 연하기에 먹기 좋거든요.

 

 

 그릇을 비우더니 밥 먹은 것 같다나요.

추운 날씨니 뜨시게 드시고 모두들 힘 내세요. 저는 그저께 캐둔 배추로 오늘과 내일 김장합니다.

 

돼지국밥집이지만 모듬순대와 쇠고기 석쇠구이가 가능하며 예약도 가능합니다.

- 소문난 밀양돼지국밥

진해 석동329-2번지 055-541-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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