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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3월에 핀 으름꽃

by 실비단안개 2012.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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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노루귀 만난 후 진해 생태숲 실내식물원으로 갔습니다.

실내식물원이라고 하지만 진해 식물원과 마찬가지로 대단지가 아니다보니 사실 갈 때 마다 그 식물같지만 친구에게 진해도 이런 게 있다며 구경시켜 주고 싶은 마음에서였습니다.

 

자란, 줄딸기 등 몇 종류의 꽃이 피었으며, (조형물)한옥담장에 으름꽃이 피었습니다. 벌써~

지난 자료를 들춰보니 으름꽃은 4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했습니다.

3월 17일, 실내에서 만나긴 했지만 약 한 달 앞당겨 으름꽃을 만난 셈입니다.

으름덩굴의 꽃은 암수가 구분되며, 꿀풀과와 얼레지처럼 자주와 보라색은 역광으로 보면 아주 신비로운 색을 띠지만 실내다보니 빛이 한정되어 좀 아쉬웠습니다.

 

 ▲ 수꽃

 

 ▲ 암꽃

 

마침 숲해설가 선생님이 계셨기에 으름덩굴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남쪽이며 실내다보니 으름꽃이 빨리 피었다, 실내다보니 벌과 나비가 활동을 할 수 없기에 나뭇가지나 이쑤시개 등으로 수꽃의 꽃가루를 채취하여 수정시키는데 지난해 으름이 열리기도 했다, 한방에서의 효험도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래서 여행이나 식물 등을 만날 때 전문가가 필요하구나 싶데요.

 

으름은 줄기에 가는 구멍이 있어 양쪽 끝이 다 통하기에 목통(木通) 이라고 하며, 한방에서는 12경맥을 통하게 한다 하여 '통초'라고도 하며 기와 혈의 순환장애 개선과 번열을 멎게 하고 구규(인체 아홉개의 구멍)를 잘 통하게 하고 관격(급체)을 푼다고 합니다.
꽃은 향기가 훌륭하기에 말려 아낙들이 향낭에 넣어 몸에 지니고 다니기도 했다고 합니다.

으름덩굴 줄기를 잘라보지 않아 통하는지 알지 못하니 조만간 한 번 잘라봐야 겠습니다.

으름꽃 또한 말려 향기를 맡아 본적이 없는데, 향낭을 만들겠다고 꽃을 따 말릴 수는 없고... 참.

 

으름 열매 알지요?

바나나처럼 생겼으며 익으면 껍질이 벌어지며 하얀 속을 드러내는데, 으름 열매를 임하부인(林下夫人)이라고 한답니다.

이 설명을 할 때 숲해설가는 잠시 둘러보며 미성년자가 없으니... 하며 설명을 이었는데 열매가 갈색으로 익어 쫙 벌어져 바나나처럼 하얀 과육을 드러내는데, 그 모습이 마치 여자의 음부 같다고 하여 '숲속의 여인, 임하부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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