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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벚꽃 · 웅천요(熊川窯)

경화역 벚꽃 활짝, 우리도 기념사진 찍자

by 실비단안개 2012.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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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일 먼 전남 곡성에서 박규화 언니가 진해를 찾았습니다.

쌩쌩 날아 왔는지 예정시간보다 일찍 우리집에 도착했기에 두 딸과 딸의 친구와 진해시내로 나가 좀 이르긴 하지만 경화시장통에서 아구찜으로 점심을 먹고 가까운 차례대로 다니기로 했습니다.

 

경화역 근처에 주차공간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좀 먼곳에 주차를 하고 경화역으로 갔습니다.

규화 언니, 작은딸, 아이의 친구가 벚꽃 핀 경화역이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24세 딸이 (해군 기지사령부와 해군사관학교)경화역이 처음이라고 하니 진해시민이라고 저처럼 군항제에 열광하는 게 아닌 모양입니다.

아이의 친구는 8일 울산에서 왔으며 하루 더 쉬고 간다고 하네요.

 

CNN선정 한국방문시 꼭 가봐야 할 곳, 진해 경화역입니다. 

진해 경화역은 1928년에 세워져 짧지 않은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옛 역사 건물은 노후되어 2000년 9월에 철거되어 지금은 가건물로 기차가 정차하지 않는 역이지만, 벚꽃이 피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입니다.

 

기차가 들어와도 빨리 피하지 않다보니 안전을 위해 줄을 쳐 위험을 알렸습니다만, 사람들은 여전히 철로변을 걷거나 기차가 올 때 가까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리저리 다니며 풍경을 담고 안내요원에게 기차 들어 오는 시간을 물으니 곧 들어 온다기에 아이들에게 연락한후 적당한 자리를 잡았습니다.

참, 벚꽃터널을 빠져나오는 기차를 찍을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두었는데 착한 우리딸들 무대에서 기차맞을 준비하고 있다는 답이었네요.

바람이 불어야 풍경이 제대로 될텐데 어제는 바람도 조용.

 

 

벚꽃은 만개시 하얀색인데 분홍기가 있는 사진같은 벚꽃은 이틀 후쯤이면 하얀색으로 될 것이며 진해는 꽃구름 세상이 될 겁니다.

 

 

경화역과 여좌천은 연인들이 기념사진찍기에 바빴으며, 아이의 친구가 엄마에게 인증샷을 보낸다기에 규화 언니와 기념사진을 찍었으며, 군항제 오래 기억하도록 해사 등 방문지마다 언니모습을 찍어 줬습니다.

아이들 몰래 여러장 찍긴 했지만 블로그 폭파시킨다기에 아이들 사진을 올리지 못합니다.

 

 

빠르게 이동하며 두루 둘러보기.

다음으로 간 곳은 해군 진해 기지사령부입니다.

우리는 여러곳을 다녀야 했기에 해군 기지사령부는 차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이동하며 주요 건물이나 동상은 설명으로 대체했으며 더 궁금하면 이 블로그를 이용해 달라고 했네요.

달리는 차안에서 찍었기에 선명치 않지만 해군 기지사령부 벚꽃 활짝이었으며, 손원일 제독 동상 주변은 여전히 전시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차가 밀리기에 소나무를 품은 벚나무와 거북선 가로등을 보여줄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아이들 독도함 승선후 코끼리열차를 타고 해군사관학교로 오라고 하고 규화언니와 해군사관학교로 갔습니다.

해군사관학교가 또 진화를 했습니다.

군가대신 대중가요가 넘치는 해군사관학교가 상상되나요?

우리가 해사반도를 둘러보고 오는 사이 관람객은 더 많아졌으며 가수가 바뀌었고, 연세가 드신 어르신들은 트로트에 맞춰 어깨춤을 추기도 했기에 완전 새로운 해군사관학교였습니다. 우리는 원두커피를 마시며 박물관뒷편 휴식공간에서 아이들을 기다릴겸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올해 해군사관학교를 세 번 방문했는데 이제야 벚꽃이 피었습니다.

만개는 아니었지만 해군사관학교가 환해졌습니다.

 

 

중원로타리 근처에 주차공간이 없었기에 겨우겨우 우째우째 주차를 하고 아이들은 먹자골목으로 갔으며 규화언니와 흑백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문화의 거리를 거쳐 흑백다방으로 갔습니다. 일주일만에 문화의 거리 벚꽃도 활짝 피었습니다.

 

 

규화언니 흑백 방문하지 몇 해 되었는데 경아씨 규화언니를 기억했으며, 방금 내린 커피를 주기에 함께 마시며 영화 '화차'와 6월에 있을 경아씨 연주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경아씨 아버지 전시회로 바쁘다보니 제때 식사를 하지 못하는 모양이며 우리가 오랜시간 있지 않았지만 관람객 여럿 다녀갔습니다.

늦은감이 있긴하지만 시민문화공간으로 태어난 흑백이 제 몫을 잘 하는 듯 해 흐뭇했습니다.

 

 

군항제 주무대인 중원로타리 근처를 둘어 봤습니다.

언젠가 누리와 함께 풍경이 되었던 진해우체국을 만나고 진해방문 기념으로 벚꽃빵을 사고 싶다기에 벚꽃빵 가게에 들려 여러 풍경을 허락하에 담았으며, 나도 아버지 드리려고 벚꽃빵을 샀습니다.(저녁에 아버지께서 드시더니 맛이 괜찬다고 하더군요.)

군항제 마지막날인 10일 아버지 큰병원 가시는데 입원준비까지 해 가시기에 벚꽃빵 몇 개 넣어 가야겠다고 했습니다.(10일(오늘)부터 또 불투명한 나날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중원로타리에 버리고 언니와 여촤천으로 갔습니다.

주말 휴일과는 달리 진해여고 운동장은 주차는 불가했으며 화장실만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떨어진 열매를 쪼아 먹는 비둘기가 이뻐 한 컷.(옆은 이동식 화장실)

 

 

매일 활짝활짝 피는 여좌천입니다.

규화언니 여좌천 물이 어디서부터 시작되느냐고 묻기에 이년전인가 있었던, 길을 못 건너 경찰차에 탔던 이야기를 했습니다.

- 여좌천이 남좌천이 됐지예?

 

벚꽃은 해가 좋을 때 찍어야 하는데 이미 5시를 넘었다보니 벚꽃색이 이쁘지 않지만, 현재 여좌천은 벚꽃이 만개하다시피 했습니다.

군항제 마지막 날이니 진해시민만이 벚꽃 본연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같아 군항제 기간 진해를 방문한 외지인들에게 미안하기도 한데요, 시간 되는대로 계속 피어날 벚꽃 찍어 두겠습니다.(언제 포스팅을 할지 몰라)

 

 

규화언니 중간에 아이들 태워 기어코 우리집까지 태워주고 구랑을 거쳐 가락 IC로 올라 전남 곡성으로 갔습니다.

떠난지 2시간 30분쯤... 언니 자동차에 날개가 달린 모양입니다.

군항제가 처음이라는 아이의 친구와 작은늠 집에 도착하자마자 잠이 들었고요.

그새 열흘, 오늘이 군항제 마지막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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