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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벚꽃 · 웅천요(熊川窯)

걷기, 드라이브 모두 좋은 진해 벚꽃길

by 실비단안개 2012.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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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19대 총선 투표일.

얼라아부지와 작은늠이 출근을 했기에 퇴근시간에 맞춰 투표를 하자고 약속하고 이런저런 일을 하다 블로그에 접속하니 '노는형아'님이 투표일이라 휴무라고 하기에 점심식사 정도 가능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전에 토요일이나 일요일 진해 군항제 구경을 하고 싶다고 했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은 가족 일정이 우선이기에 내년을 기약했거든요.

노는형아님 고향은 진해며, 형님네가 진해에 거주하기에 다른 이웃 블로거와 달리 진해가 낯설지 않지만, 함께 벚꽃을 즐기고 싶다고 했습니다.

시간에 맞춰 시내로 나가겠다고 하니 어차피 진해시내로 들어가야 하니니 투표후 함께 시내로 나가자고 했습니다.

우리가 교통이 불편한 곳에 살다보니 이웃 블로거들과 진해에서 만날 약속을 하면 대부분 우리집 주소를 입력하여 데리러 오는 편입니다.

 

투표를 하고 김달진 문학관으로 가니 임시휴일이었으며, 시인과 농부에서 식사를 한 후 우리는 국도 2호선을 달리다 잠시 멈춰 벚꽃터널을 찍었습니다.

이 길은 실비단안개가 가장 좋아하는 길로 평발고개에서 진해 농업기술센타까지 개나리와 벚꽃이 함께 피어 있을 땐 황홀하기까지 한 길이며, 웅천읍에서 천자봉공원묘지로 가는 길도 벚꽃터널이 아름다운데 소개하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지만 좋은 친구와 걸으면 더 좋은 길입니다.

 

 

 

▲ 웅천 서중소류지근처에서 뒤돌아 보면 우리가 달려온 벚꽃길이 보입니다.

 

달리면서 노는형아님은 진해가 고향인 사람들은 여좌천이나 중원로타리 등 유명한 곳보다 오래된 도로(길)의 벚꽃을 그린다, 그 길을 걷고 싶다 등 여러 이야기를 했습니다.

빗방울이 떨어지긴 했지만 안민터널을 지나 안민고개로 올랐습니다.

11일은 군항제는 끝났지만 임시휴일이었다보니 많은 이들이 진해의 마지막 벚꽃을 즐기기 위해 도로가 꽉 막혔습니다.

군항제 기간엔 일방통행이었으며 교통경찰이 안내를 했기에 통행이 순조로룬 편인데 군항제 기간이 끝나니 사정이 달라진 겁니다.

덕분에 벚꽃길을 천천히 달리며 도로변에 핀 진달래와 개나리를 만났습니다.

이태전인가, 이 길을 달리며 진달래를 듬뿍 찍었는데 이런저런 일들에 밀려 올리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달려온 거리가 아까워 돌아설 수 없었기에 우리는 안민도로를 기어가다시피 했으며, 주차공간이 있는 곳에 잠시 주차를 하여 하늘을 덮고 있는 벚꽃구경을 했습니다.

안민고개는 진해 태백동에서부터 창원 안민동에 이르는 약 9km의 고갯길로 그 중 진해쪽의 약 6km구간이 환상적인 벚꽃터널입니다.

맑은날 걷노라면 주변에 핀 배꽃, 멀리 보이는 시루봉, 바다와 진해시가지 등을 구경할 수 있는데 빗방울 약간씩 떨어졌으며 도로가 밀리다보니 걸을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도로가 아무리 복잡해도 차는 달리며 우리는 안민고개 완주후 장복산 공원으로 가기고 했는데 옛 육군대학에서 군항제 행사가 있었지만 방문을 못했기에 잠시 들렸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육대부지에 간 거지요.

진해답게 이곳도 벚꽃이 아름다웠으며, 더러 자동차가 다니긴 했지만 산책로로 더 어울리는 길이었습니다.

 

 

 

4월 11일 이때는 진해 벚꽃이 거의 정절이었기에 꽃잎이 후루루 떨어지진 않았지만 더러는 바람에 날렸으며, 거미줄에 걸려 또 다른 이쁜 벚꽃을 피웠습니다.

내수면연구소 벚꽃이 피었을텐데 하니, 노는형아님이 내수면연구소로 차를 몰았으며, 여좌천변에 환경생태공원이 있다보니 여좌천변은 자동차와 인파로 겨우겨우 빠져나갈 정도였습니다.

여좌천과 내수면연구소, 환경생태공원은 11일과 12일 이틀 다녀왔는데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시간이 지체되었기에 우리는 서둘러 장복산 공원쪽으로 갔습니다.

오후 6시 약속 하나가 있었거든요. 또 벚꽃은 낮 시간이 훨씬 사진빨이 좋기에 진짜 서둘러야 했습니다. 

장복산 공원이라기 보다는 마진터널이 있는 진해와 마산, 창원을 이어주던 옛길이 벚꽃이 환상입니다.

마진터널로 가는 길에 조각공원과 하늘마루, 삼밀사로 오르는 길이 있으며, 자동차가 밀리긴 했지만 걷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아래는 진해 제황산공원 진해탑에서 찍었는데요, 파랑 동그라미가 삼밀사며, 그 아래 검은줄이 마진터널로 가는 길입니다.

그 아래 붉은동그라미 부분은 내수면연구소와 환경생태공원이며, 그 아래 초록색 두 줄은 여좌천, 여좌천 오른편의 붉은색 두줄은 구 육군대학, 사진 왼편의 파랑색 줄은 진해역입니다.

한눈에 쫙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꽃잎 한장둘레보다는 큰 진해입니다.^^

 

 

진해 구민회관과 경남문학관을 지나면 창원으로 넘어가는 터널이 나오기전에 오른편으로 장복산 공원 가는 도로가 나오는데 삼색제비꽃 동산이 나오고 사진 왼편이 조각공원입니다.

안민고개, 내수면연구소, 장복산 벚꽃은 시내보다 늦게 벚꽃이 피었기에 11일 이날 완전 정절이었습니다.

 

장복산 공원이 있는 장복산은 진해의 대표적인 명산으로 창원에서 검문소에서 마진터널에 이르는 1.5Km의 도로양쪽으로 벚꽃이 터널을 이루고 있으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벚꽃으로 뒤덮힌 시가지와 푸른 진해만의 조화가 일품입니다.

 

 

밀리는 자동차로 차안에서 찍었지만 벚꽃은 환하며 아름답습니다.

나비 가로등이 줄줄이 있었는데 순간 함평인가... 했네요.

 

 

 

마진터널 입구, 여기까지가 진해입니다.

 

 

우리는 마진터널을 지나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마산으로 갔으며, 오후6시 경남도민일보 근처에서 갱블회원들을 만나기로 했기에 도민일보앞에서 내리고 노는형아님은 진해를 떠났습니다.

본인이 사진찍히는 걸 마다했기에 노는형아님 모습이 하나도 없기에 실비단안개만을 위한 드라이브 같았기에 미안했습니다.

노는형아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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