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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낙동江과 팸투어·답사

마산 회원현성지에 오르니

by 실비단안개 2012.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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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 오동동 이야기 추억여행 4. 마산 회원현성지에 오르니

경남도민일보 스토리텔링 연구소에서 진행한 마산을 떠나 서울 등 객지에서 살아오던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 떠나는 '추억 여행'이 5월 11일 있었습니다.

20여명이 서울에서 고향을 찾아 왔으며 경남 블로그 공동체회원이 함께 했습니다.

- 창동오동동이야기

 

5년전 그때는 문신미술관 입구에 회원현성지 안내표지가 있었다는 것을 몰랐는데 5월 11일 문신미술관으로 가는 길에 회원현성지 안내 표지판이 눈에 들어 왔기에 예정에 없는 회원현성지를 방문했습니다.

회원현성지는 경상남도 기념물 제88호(지정일자 : 1988년 12월 23일)로 창원시 마산 합포구 자산동 일대로 지역 주민들은 '자산산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회원현성지

회원현은 과거에 굴자군, 골포현, 의안군, 합포현 등으로 불리다가 1282년(고려 충렬왕 8)에 회원현으로 바뀌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이 성을 자산산성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원래는 이 곳 현을 다스리던 관청이 있던 현성 자리이다. 또한 이 성은 몽고의 일본 정벌을 위한 전초기지였던 정동행성과 합포성으로 옮기기 전의 절도사영 등 중요 군사시설이 위치하였던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회원현성지는 마산시의 가장 중심 지역에 위치한 무학산의 남쪽 기슭에 돌출한 낮은 야산(해발 143.8m)의 서남쪽 계곡을 둘러싼 포곡식성으로 남북방향이 긴 장타원형 모습을 하고 있다. 현재 성벽은 산의 정상부를 중심으로 약 620m정도가 잔존하고 야산 능선을 따라 너비 4.3~5.2m, 최고 높이 4.5m 규모로 축조되어 있다. 발굴조사 결과 성벽은 여러 번에 걸쳐 수리되어 재차 사용되었음과 흙은 켜켜이 쌓아 올리는 판축 기법으로 축조되었음을 알수 있었다.
성의 동북쪽은 추산동 뒷산으로 가파른 절벽을 이루고 있고, 남쪽은 자산천이 흘러 자연적인 해자를 이룬 것으로 추정된다.
동·서·남·북 사방에 문지가 위치하였다고 전해지지만 1988년도 시굴조사에서 북문이 있었던 자리와 북문 밖에는 적의 접근을 막기 위해 도란을 팠음을 확인하였다.
2005년~2006년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2007년~2008년 회원현성지의 토성(약 315m)과 산정상부에 망루 1동을 복원하였다.

제법 경사가 지긴 했지만 산책코스로 좋았습니다.

나무와 흙으로 만들어진 계단식 길을 두고 사람들이 성벽가까이 걸었다보니 오솔길이 생겼습니다.

 

 

성곽을 따라 오르다보니 단면이 보이며 축조기법이 나와 있습니다.

회원현 토성의 축조기법

성곽은 축조재료에 따라 목책, 토성, 토석혼축성, 석성, 그리고 벽돌을 이용하는 전축성 등으로 분류되며, 이 중에서도 토성은 축조법에 따라 삭토법, 성토법, 판축법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마산 회원현성은 토성 축조방법 중 판축법으로 축조되었는데, 판축법은 점질토와 사질토를 일정한 두께의 간격으로 교대로 깔아 펴서 다진 다음 재차 반복해서 위로 쌓아 올리는 방법으로 배수가 용이할 뿐 만 아니라 성벽을 보다 높고 견고하게 축조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마산 회원현성의 성벽 축조는 발굴조사 결과 내·외벽에서 약 3.8~4.0m 간격으로 벽체고정을 위한 영정주흔(나무기둥 흔적)이 확인되었다. 특히, 내벽의 경우 영정주를 설치하고 내벽과 직교하게 석축을 쌓음으로써 축조구분점 및 경사져 내려오는 체성의 토압을 분산시켜 붕괴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다지 힘 들이지 않고 망루에 오를 수 있었는데 오르며 뒤돌아 보니 마산시가지와 마산만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마산시가지를 이렇게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긴 처음입니다.

마산시민이 아니다보니 어디라고 정확하게 말 할 수 없지만, 수출자유지역도 보입니다.

 

 

 도심가까이 옛성이 있어 산책하기 좋으니 이 지역 주민은 나름 행복하겠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한 산성가는 길입니다.

강아지도 산책을 나왔으며 운동을 하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돝섬과 마창대교도 보입니다.

그런데 우뚝솟은 아파트가 마창대교와 돝섬을 조각냈기에 이 아파트를 '나쁜아파트'라고 이름지어 주었습니다.

마산시민의 조망권을 침해한 그 아파트는 문신미술관 마당에서도 나쁜아파트였습니다.

 

 

조망권을 잃은 옛마산시민들, 추억여행팀입니다.

고향의 풍경을 마음과 카메라에 열심히 담습니다.

 

 

망루앞엔 회원현성지 설명이 있는데 뒷면은 비었습니다.

뒷면에 같은 설명이 있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망루

회원현성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본 건물지는 발굴결과 내벽기단석으로 판단되는 석열 및 일부 건물지의 흔적은 확인되었으나, 훼손이 심하여 전체적인 건물의 형태 및 배치는 확인할 수 없었으며, 회언현성지 정비복원 공사 시 전통양식에 따라 본 건물을 2008년도에 건축하게 되었다.
이 곳 회원현성지의 망루는 건축규모는 전면 3칸 측면 2칸이고, 면적은 43.35m²이며 화강석을 다듬어 네벌대 기단을 축조하였고, 그 위에 8모뿔대의 주초석을 설치하였다. 기둥은 모두 민흘림 둥근 기둥이고, 기둥머리에 배치된 공포는 이익공 형식이다.
지붕은 옆면이 여덟 팔자 모양으로 가장 화려한 팔작지붕이며, 지붕마루는 모두 양성바름을 하였고, 기와골 끝에는 막새를 사용하였다.
단청은 주요부재의 머리초만 그리고 중간에는 긋기만하여 가칠한 상태로 두는 모로단청을 하였다.

 

다른 방향에서 찍으니 시원하며 그럴듯한 그림이 되긴 했지만 찜찜한 마음은 지금도 어쩔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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