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루에서 밀양아리랑 함께 불러요

경남도민일보 주최, 갱상도문화학교 주관, 밀양시 후원 밀양 명소 탐방이 6월 23일 있었습니다.

표충사, 얼음골 케이블카 시승, 호박소에 이어 영남루로 갔습니다.

 

 

5월 19일부터  8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3시 두 차례에 걸쳐 밀양아리랑 토요상설공연이 있는데 우리가 현장에 도착하니 공연이 끝날 무렵이었기에 아쉬웠지만  짧은 시간 최대한 카메라질을 했습니다.^^

 

밀양 영남루는 우리나라 3대 누각의 하나로 아래로 남천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밀양 영남루 토요상설무대는 밀양아리랑 활성화와 전통문화 전승 발전를 위해 영남루 누각과 주변을 주 무대로 밀양아리랑 소리공연과 해설, 밀양아리랑 따라 부르기, 밀양아리랑 관객들이 가사 바꿔 부르기, 광복군 아리랑 소리공연과 해설 등이 있는데 시민이면 누구나 관람이 가능합니다.

밀양의 대표 관광지인 영남루를 찾는 관광객들이 한여름 더위를 식히며 우리나라 3대 아리랑의 하나인 밀양아리랑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관광밀양을 홍보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이순신을 배우는 사람들 카페 해남 ·진도 답사시 관광해설사는 진도 아리랑을 멋드러지게 불렀으며, 답사팀과 함께 부르기도 했는데요, 이번 밀양 명소 탐방때도 관광해설사가 밀양아리랑을 잘 불렀기에 관광해설사 자격중 하나가 그 고장의 민요내지 시를 대표하는 노래를 잘 불러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어릴때부터 흥얼거린 '아리랑'인데요 혹 아리랑의 뜻을 아시는지요.

아리랑이 정확히 무슨뜻인지는 아직도 정확한 해석이 없다고 합니다만, 아리랑'의 '아리'의 첫째 뜻은 '고운'의 뜻이고, '랑'의 뜻은 '님'이라 해석된다고 합니다.

'아리'가 고대 한국에서 '고운' '곱다' '아름다운' '아름답다'의 뜻으로 쓰인 흔적은 현대 한국어에서 '아리따운(아리+다운)'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걸 예로 들고 있다고 합니다.

 

'아리'의 둘째 뜻은 '(사무치게)그리운'의 뜻으로 해석되는데 우리말에서 (마음이) '아리다'의 동사는 상사병에 걸렸을 때나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때의 표현이기에 '아리'는 상사병이 나도록 '사무치게 그리운'의 뜻이 되고, '아리랑'은 (사무치게) 그리운 님'의 뜻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쓰리랑'은 '아리랑'의 둘째의 뜻과 동의어 또는 유사어로 보고 있습니다.

마음이 '쓰리다'는 마음이 '아리다'와 유사어로, 즉 '쓰리랑'은 마음이 아리고 '쓰리도록 그리운 님'인 것이라고 합니다.

가락가락 슬픔이 흐르는 진도아리랑과 달리 밀양아리랑은 세마치장단에 맞추어 빠르고 씩씩하고 경쾌한 템포를 지녀 여타의 아리랑과는 가락의 측면에서 쉽게 구별이 되는데 지리적으로 풍족해서 그렇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가 영남루에 갔을 때는 광복군아리랑 공연을 하고 있었기에 밀양아리랑과는 달랐는데요, 영남루에는 밀양아리랑비가 있기도 합니다.

 

'밀양아리랑'은 '본조아리랑(본래의 아리랑)', 진도아리랑'과 더불어 한국의 아리랑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소리 중 하나로 일제강점기 민족의 저항 노래로서, 독립군들 사이에서 '독립군아리랑' 혹은 '광복군아리랑'으로 개사되어 널리 애창되었습니다.

 

밀양아리랑 

-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조금 보소 / 동지섣달 꽃본듯이 날 좀 보소 (후렴)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 정든님이 오시는데 인사를 못해 / 행주치마 입에물고 입만 빵긋 (후렴)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이날 공연은 본조아리랑 가락이었는데요, 가락도 가락이거니와 춤사위와 염색의상의 조화가 밀양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잘 표현되었으며, 관객도 공연단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품에서 태극기를 꺼내며 막이 내렸는데 잠시지만 동영상으로 보시고 밀양에 가는 길이 있으면 토요일 오후 2시와 3시에 공연이 있다고 하니 영남루로 가 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