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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진해 풍경

웅천 빙고지 안내표지판 세워 주세요

by 실비단안개 2012.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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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이어 다시 웅천 빙고지에 갔습니다.

6월엔 안내하는 분이 있었기에 어려움 없이 빙고지를 찾을 수 있었지만, 이번 답사시엔 안내표지판이 없어 애를 먹었습니다.

농장을 지나 개울을 건넌 기억이 있지만, 주변에 농장이 여럿 있다보니 어느 농장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기에 진해문화원과 통화를 하며 찾아 갔습니다.

 

웅천 빙고지는 경상남도 기념물 제18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창원시 북부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북부동이라고 하지만 산중턱이며 백일마을로 가는 길에 농장을 거쳐 빙고지로 가게 되는데, 빙고지 입구나 도로변 어디에도 빙고지 안내 표지판이 없으며, 농장을 지나 개울 건너면 나무에 가려진 안내표지판 두 개 있습니다.

 

웅천 빙고지(경상남도 기념물 제185호)

빙고는 얼음 저장 시설로 한 겨울에 자연 상태의 얼음을 채취하여 저장하였다가 여름철에 거내어 사용하던 전통시대의 냉장고 시설입니다.

이곳에는 조선시대에 웅천현의 관아가 있었으로 이 빙고는 관아에서 필요한 얼음을 조달하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백일마을로 가는 도로며, 백일마을 버스 정류소가 있고, 건너편에 농장이 있지만, 어디에도 빙고지 안내표지판은 없습니다.

 

 

마친 농장주가 계셨기에 빙고지 안내를 부탁드렸더니 안내를 해 주었지만, 돌아 갈 때는 농장위 논으로 돌아 가라고 했습니다.

농장이나 논 모두 개인 사유지니 마음대로 드나들 수 없으며, 주변에 빙고지로 가는 길도 없습니다.

 

 

농장 위의 논으로 돌아 올 때 보니 건너편에 백일마을 버스정류소가 있었습니다.

 

 

작은 개울이 있으며, 빙고지로 가는 곳엔 시멘트 길(?)이 있고, 이어 빙고지 안내표지판이 나오지만 자란 수목으로 가려져 있기에 작정을 하지 않는 한 빙고지 가는 길은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첫번째 안내표지판을 따라 산을 향애 걷다보면 두 번째 안내표지판이 있으며, 길은 잡목으로 다니기 어려우며 위험했습니다.

 

 

빙고지 앞에 안내표지판이 있습니다.

주소는 '진해시'로 남아 있는데, 안내판은 곧 쓰러질 듯 했습니다.

 

 

 

빙고지 주변으로 역시 잡목이 자라 형태구분이 쉽지 않았는데 개울을 건널 때 부터 서늘한 기를 느꼈는데 빙고지 주변도 서늘하긴 했습니다.

산허리를 타고 남북으로 뻗은 장방형 빙고지는 내벽은 90cm×30cm 정도의 돌로 석축 하였으나 북벽은 무너져 내렸고 나머지는 매몰되어 확인이 불가능하며, 빙실의 규모는 깊이 3m, 폭6m, 길이16m입니다.

 

문화재 지정은 쉽지만 보존 관리는 쉽지 않은 줄 알지만, 문화재로 지정한 만큼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에서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합니다.

아쉬운대로 백일마을로 가는 도로변에 안내표지판을 세우고, 기울어진 안내표지판은 바로 세워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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