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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가본 곳

양산 원동 매화축제장, 서울보다 멀었다

by 실비단안개 2013.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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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타고 길과 사람 100배 즐기기를 들고 원동 배내골 매화를 만나러 나섰습니다.

가는 길에 순매원이 있으니 더 좋고요. 마음먹고 간 게 아니고 가다보니 매화 축제날이었기에 책만큼 즐길 수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어느 꽃이나 오전 시간에 만나야 제 빛을 만날 수 있는데 우리가 양산 원동 매화를 만난 건 오후 5시가 넘어서 였으니 거의 해질무렵입니다.

 

우리 일요일날 진해 한바퀴 돕시다. 벚꽃 개화 상태를 봐야 하니 장복산부터 해양공원까지...

그런데 토요일밤인가... 뉴스를 보더니 순매원으로 가자는 겁니다.

남쪽은 매화 구경을 하기엔 시기가 늦었지만 운전하는 사람 따라야지 별 수 있나요.

그런데 일요일 늦게 일어나 아침밥상을 차리는데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고춧대 좀 치우고 골 타야겠다.

꽃구경 간다는 말도 못 하고 (얼라아부지 혼자)들에 다녀오니 12시. 바로 출발.

보통 때면 1시간 30분 정도면 원동 순매원까지 가는데 양산 부산대학교병원부터 차가 밀리더군요.

양산도 발전 많이 했는갑다, 차가 밀리네... 우회해 봤지만 밀리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물금 시장위까지 2시간 30분 걸렸으며, 부산대병원에서 1시간 걸렸습니다.

왕복 2차선 도로는 주차장이었습니다.

 

 

가는 길에 매화와 개나리, 진달래, 벚꽃을 만났지만 차를 돌릴 수도 없고 내려 꽃과 놀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낙동강과 기찻길이 길게 이어진 옆 시설비닐하우스옆으로 차들이 움직이지 않고 있었는데 근처에 가니 딸기체험장이었습니다.

매화축제외에 딸기체험이 있었기에 휴일을 맞아 나들이객이 더 많았던가 봅니다. 진짜 봄입니다.

 

 

우리는 순매원에 차를 세울수 없었습니다.

교통경찰이 안내를 하긴 했지만 너무 많은 차와 사람으로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으며, 순매원의 매화는 많이 지기도 했으며  찍을만한 자리에는 예전과 달리 장사꾼들이 자릴잡고 있었습니다.

3월 중순으로 넘어갈 때 순매원 매화가 좋으니 내년에나 가야 겠습니다.

아무리 꽃이 좋아도 함께 풍경이 되는 주위가 좋아야 꽃이 빛이 나기에 순매원은 가고오는 기차가 함께 풍경이 되어 주기에 참 좋은데 말입니다.

 

집 떠난지 5시간만에 원동역에 도착했습니다.

차에서 과일 등을 먹긴 했지만 역전중국집에서 자장면이라도 먹어야 겠고 화장실이 급했거든요.

원동역 생긴이후 이렇게 많은 여행객은 처음이지 싶을 정도로 원동역도 사람들로 넘쳤으며 여자 화장실은 줄을 길게 서기도 했기에 역 직원이 직원 화장실로 안내를 해 주기도 했습니다.

일을 보고 원동면사무소쪽으로 가니 점방들이 대부분 문을 닫았더군요. 지역민을 상대로 하는 작은 동네라 그런 모양입니다.

우리는 원동 매화축제장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차에서 웃음이 몇 번이나 나왔는데요, 순매원은 얼라아부지가 택한 곳이기에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화를 내지 않았는데 그게 너무 우스웠습니다.

돌아 간다는 건 말이 안되기에 삼랑진으로 하여 집으로 돌아 오고 싶었지만 매화축제장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먼데 사람들이 진해 군항제 구경 올 때 이렇게 고생을 할까...

진핸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꽃구경이 힘들지 않다나요.

기차가 있으며 버스는 서울에서 넉넉잡아 4시간 30분이면 진해에 도착하니.

그래도 벚꽃구경오는 이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7회 원동매화축제장(양산시 원동면 영포리 537 쌍포 매실다목적광장)입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나름 무대가 있어 관광객이 노래를 부르기도 했는데 매화밭 좀 거닐고 오니 무대를 치우고 있더군요.

 

▲ 오후 5시 49분

 

배가 고프긴 했지만 매화가 먼저였기에 매화밭으로 갔습니다.

태어나 이렇게 많은 매화를 만난 건 처음이었기에 눈이 호사를 누렸으며, 지고 있는 매화지만 향기는 여전히 은은하여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매화나무중엔 고목도 있었지만 김해 건설공고의 와룡매처럼 기품이 있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매실을 따기 위해 재배하는 매화나무다보니 키에 중점을 두고 가지치기를 했더군요.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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