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은 너무나 길었습니다.
무서워 나다닐 수가 없을 지경이었거든요.^^
정말 봄입니다.
오늘 만개한 벚꽃을 보니 처량할 정도로 하얘기에 덥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28일 경화역으로 갔습니다.
거의 저녁 시간이었으며 군항제 기간이 아니었기에 별기대없이 갔습니다.
그런데 만개한 벚꽃 아래엔 사람들로 넘쳐 났는데 군항제 기간이 아니니 대부분 지역민일 겁니다.
기차가 오후 5시 10분경 경화역으로 들어 온다는 이야기를 큰카메라를 들고 있는 분들에게 들었기에 기차를 만나야 했습니다.
오후 6시 이전에 연세병원으로 가야 했기에 마음이 많이 바빴습니다.
벚꽃이 만개하긴 했지만 흩날릴 정도는 아니었기에 그저 기차를 만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는데요, 1시간 30분이 엄청 길더군요.
코레일에 전화를 하여 창원 출발 진해역 도착 시간을 확인하고 풀빵을 옆사람과 나눠 먹으며 경화역 주변 풍경과 벚꽃을 찍었습니다.
요즘 경화역을 찾는 여행객은 모르겠지만 경화역 주변은 텃밭이었으며 역담장엔 벽화가 있었고 콘테이너 역사와 화장실도 있었는데 이 모든 것들이 지금은 없습니다.
하여 지난날 경화역 풍경을 안다면 시골스러워 정겹게 느껴졋던 그때 풍경을 못잊어 할 겁니다.
텃밭이 있던 자리엔 둥그스럼한 화단을 만들었으며 역사도 사라졌는데 이유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정비?
경화역은 1928년에 세워져 짧지 않은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옛 역사 건물은 노후되어 2000년 9월에 철거되었으며, 근무자도 없고 기차도 정차하지 않는 역입니다. 그러나 벚꽃피는 날이면 많은 외지인들까지 찾아주는 진해의 명물로 CNN선정 한국 방문시 꼭 가봐야 하는 곳에 선정되기도 한 곳입니다.
경화역 벚꽃터널은 경화역과 세화여고 사이 약 800m로 장관이며 경화역을 알리는 벽화담장에 쓰여져있던 '경화역'마져 추억이 되었습니다만 사람들은 여전히 경화역을 찾고 벚꽃놀이를 즐깁니다.
코레일은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 기간(4월1~10일) 관람객 편의를 위해 특별 임시열차를 운행한다고 했는데요, 진해 군항제 임시관광열차는 이 기간 총 26회(무궁화호)를 운행하며 승차권은 코레일 홈페이지( http://www.korail.com/ 고객센터 1544-7788) 종합여행 코너에서 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군항제 기간이 아니었음에도 시내도로와 경화역이 붐볐으니 KTX로 창원 또는 마산역에 도착, 벚꽃관광 순환열차로 갈아타고 진해까지 이동하여 군항제와 진해 벚꽃을 즐기기를 권합니다.
경화역 풍경입니다.
꽃그늘 아래에서 사람들은 참으로 편안하게 보였으며, 요즘은 휴대폰 성능이 좋아 카메라보다 휴대폰으로 사진을 많이 찍는데, 경화역은 연인들의 천국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연인들이 셀카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세화여고 학생들인데요, 사진작가분이 학생들에 포즈를 요구하였기에 슬쩍 끼어들어 찍었습니다.
철길을 사이에 두고 접근금지 줄이 쳐져있지만 사람들은 너나할 것 없이 철길에서 놀았고 기차가 빠앙 하며 들어와도 피하지 않았는데 무리는 말았으면 싶었습니다.
기차가 천천히 들어오긴 하지만 위험하거든요.
아쉬움에 기차 뒷부분을 향해 카메라질을 했는데 저처럼 아쉬워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우리 큰딸은 벚꽃을 많이 좋아 하는데요, 서울엔 꽃 없음?하며 문자를 보냈더니 없음!하며 답을 보냈더군요.
서울에 있는 큰딸과 대전의 시누이 가족이 오니 함께 일요일에 쏠라타워에 갈 것이며 진해시내 곳곳을 다녀볼 예정인데요, 여러분들도 진해에서 행복한 벚꽃놀이 하시기 바랍니다.
☆.. 군항제 기간 어디가 좋을까?
☆.. 진해에서 뭐 먹지?
- 자장면보다 요리를 더 팔았다는 원해루의 통소라 삼선짬뽕과 고추잡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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