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어제 나무를 심으며 비가 좀 내려주면 좋겠다라고 했는데 하나님이 들은 모양입니다.^^
나무는 지난해 밭농사를 시작하면서 부터 무궁화를 주문해 심고 동백, 무화과 등을 심었는데 죽은늠은 죽고 산늠은 살았습니다.
그때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할 때였기에 나무를 심기에는 적당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무궁화를 주문하기도 했고 삽목하여 심기도 했으며, 지난해 무궁화는 두 송이가 피었습니다.
오늘이 이곳 장날인데 지난 장날에 산 나무를 일요일에 심었는데 은행, 산수유, 대봉, 무화과, 사과나무를 심었으며, 어제 심은 나무는 국제원예종묘에 주문한 나무로 레드커런트 (삽목 1년 포토묘) 2본, 흑석류 흑황후 (접목 2년) 2본, 슈퍼왕매실 고전풍후 (접목 1년) 3본, 황자두 토파즈 (접목 1년) 1본, 대추 국제 2호 태왕성 (접목 1년) 2본, 개량머루 (삽목 1년) 2본과 작약 볼뷰티 개화주 2본입니다.
개량종이 많다보니 나무 이름이 상당히 어려운데 레드커런트는 사진으로 보고 열매가 예뻤기에 주문했는데 어떻게 꽃이 피며 열매가 열릴지 궁금합니다.
석류는 여자에게 좋다고 하여 심었네요.
아무래도 궁금한 건 레드커런트인데요, 다음 사전에서 공부합니다.
까치밥나무과(―科 Grossulariaceae) 까치밥나무속(―屬 Ribes)에 속하는 쌍떡잎식물이라고 하는데 원예종묘에서는 범의귀과 낙엽관목이라고 하니 더 어렵습니다.
우리나라 앵두와 서양의 체리와 비슷한 맛이 나며 열매는 벚꽃마냥 대롱대롱 달렸는데, 즙이 많은 장과(漿果)로 잼이나 젤리를 만드는 데 사용한다고 합니다.
레드커런트는 며칠전에 심은 수선화보다 키가 작는데 이게 언제 자라 꽃 피우고 열매가 열릴지 걱정입니다.^^
레드커런트에 기댄 붉은 촉이 나온 건 작약인데 작약 종류가 많았기에 고르는데도 시간이 걸렸습니다.
작약은 뿌리가 깊기에 친정 화단에 있는늠들 캐다 실패했기에 주문했는데 작약 이름이 불뷰티13이라고 하네요.
그냥 작약, 매실 이러면 얼마나 좋습니까.
우리가 심어도 어디에 어떤 나무를 심었는지 제대로 기억을 하지 못하기에 나무를 심고 작은 돌들로 울을 만들어 주었는데 레드커런트는 작아도 너무 작아 여름날 예초기에 날아 가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레드커런트
대추, 매실, 자두나무는 접목이기에 이름표와 함께 접목부분에 비닐을 감고 있습니다.
여기 시장에서 은행, 사과나무 등을 샀을 때 판매상이 설명을 해 주었지만 비닐 벗기는 것도 일이라 쉽지 않았는데 어제는 제법 쉽게 벗겼습니다.
매화나무 아래 둑에는 매화 3본을 심었으며, 기존의 대추나무 옆에 역시 대추나무를 심었고, 참다래밭 아래둑에 대봉인지 사과나무와 황자두를 심었으며, 그 옆으로 석류 2본을 심었습니다.
레드커런트는 구지뽕나무 사이에 심었으며, 은행나무는 무밭 끝에, 산수유는 평상옆 화단, 머루는 평상옆 참다래 옆에 나란히 심었으며, 동백은 곳곳에 심었습니다.
은행나무잎이 벌레퇴치에 효과가 있다고 하기에 정구지밭에 심자고 했더니 얼라아부지 마음대로 자리를 정해 심었기에 며칠전에 둘이서 토닥거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둘이 일을 할 때가 재밌습니다.
비가 자주 내리고 봄날이 빠르게 흘러야 꽃이 필텐데...
올챙이가 바글바글하며 개구리가 팔쩍거리니 어제 심은 나무는 꽃을 피우지 못 하더라고 풀꽃은 곧 꽃을 피우지 싶습니다.
해가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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