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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연(蓮) 심던 날 / 4월 4일

by 실비단안개 2014.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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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이 잠시 물러난듯 했으며, 물의 온도도 낮았지만 예정대로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여름 인터넷으로 연(蓮)씨앗을 주문하여 파종했습니다.

연씨앗은 딱딱하기에 잘라진 씨앗으로 주문했었는데 개 당 1천원이었지만, 당시에는 연을 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기에 주저않고 주문하여 물컵에서 싹을 틔워 파종했습니다. 당시 사진을 정리하다 버리고 없는데 씨앗은 3일만에 발아했으며, 5cm정도 자랐을 때 통에 진흙을 채워 심었습니다.

지난해에는 꽃을 피우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노랑어리연과는 달리 소식이 없는데 죽었는지 살았는지 궁금하지만 물통에 손을 넣어 흙을 뒤집어 보고 싶지은 않습니다.

혹여 손으로 흙을 뒤집을때 살아 있다면 연 싹이 망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밭을 만들려는게 아니고 아래 같은 연 몇을 보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지난해 토란밭에서 자라는 노랑어리연과 홍련, 백련인데 꽃이 피지 않았기에 어느 연이 무슨 연인지 알 수 없습니다.

 

 

아침시간이나 비 개인 후 만날 수 있는 물방울도 좋아 합니다.

 

 

블로거 이웃중에 왼다리베드로님이 있습니다.

웅천도요지에 함께 가기도 했으며 식사도 두어번 했는데 지난해 연 씨앗을 파종했다고 하니 그걸 왜 사느냐고 하며 3월에 연 심을 구덩이를 파두면 연을 가지고 오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곤 얼마전에 텃밭에 오셔서 웅덩이 크기를 이 정도로 해라고 하고 가셨다가 지난주 금요일 연을 가지고 왔습니다.

 

 ▲ 3월 30일 얼라아부지와 동생이 웅덩이 파고 있음.

 

4월 4일

왼다리베드로님은 작업복에 작업도구를 챙겨 오셔서 웅덩이에 연을 직접 심어 주었는데 괜한 욕심에 이웃까지 고생을 시키는 듯 죄송했습니다요.^^

 

 

웅덩이에는 함안홍련이라고 했는데 번식이 좋으며 식용으로 가능하니 연잎차나 연근으로 먹으면 된다고 했습니다.

연잎차 정도는 괜찮겠지만 연근은 수확 계절에 싸니 시장에서 사 먹음되기에 꽃구경이 목적입니다.

 

 

 ▲ 앞쪽에 뽀족하게 올라온 게 연대가 되는데 언제쯤이면 꽃이 필지...

 

비엔나소세지같은 뿌리는 중국蓮으로 애기연이랍니다.(연은 부르기가 참 뭐 합니다.)

몇 해전 낭산다례원에서 만난 많은 아기연과 두레헌에서 만난 아기연 같은 모습일 겁니다.

 

 

연은 뿌리줄기 자른 부분이 썩지않도록 물 위로 오게 심었는데 새순이 나올때까지 관리를 잘 해야 할 듯 하며, 수시로 물의 높이를 점검해 주어야 할 듯 합니다.

애기연은 작은통에 심었는데 연 이름을 왼다리베드로님이 적어 뒀는데 물기에 지워져 이름을 모르지만, 연꽃 피면 왼다리베드로님을 텃밭으로 초대해 이름을 알라봐야 겠습니다.

프라스틱통이 마음에 들지 않아 깊은 화분에 구멍을 막아 다시 심었는데 이늠 어떻게 잘 자라나 궁금해 텃밭으로 가야 겠습니다.

 

 

집으로 오는 시간, 봄은 여전히 눈부셨으며 다시 찾은 기온은 민들레를 활짝 피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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