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비 오는 날 텃밭, 꽃사진 찍고 고구마 심고 오이 첫수확

by 실비단안개 2014. 6. 6.
728x90

6월 5일

아침에 옥상에 빨래를 널 땐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 고랑치미역국을 끓여 텃밭으로 가려니 비가 내리기에 집에 들려 우산을 꺼냈습니다.

언제부터 내렸을까...

 

텃밭으로 가는 길에 친구 텃밭에서 더덕모종을 캤습니다.

며칠전에도 캤는데 친구가 더 캐도 된다고 했기에 욕심을 좀 냈습니다.

언제 모두 모여 더덕구이 해 먹읍시다.^^

 

빗소리가 좋고 개울물 흐르는 소리도 좋습니다.

나뭇잎에 투둑 떨어지는 빗방울소리도 좋습니다. 길이 미끄럽다는 것만 제외하고 비가 내리면 모든게 좋습니다.

무겁거든, 우산 들고 마중나와요~

아침식사와 점심으로 먹을 라면, 더덕모종 등으로 짐이 많았기에 텃밭으로 가는 길에 마중오라고 했더니 겨우 텃밭 아래에서 만났습니다.

여지껏 뭘 했을까, 손님은 가셨나?

이른 시간에 지인이 텃밭에 들렸다면서 커피말고 뭐 있냐는 연락을 받았거든요.

 

비가 너무 많이 내리네, 오늘은 주방정리나 해야 겠다하며, 간단하게 끓여먹을 수 있는 쪽과 평상 청소를 했습니다.

라면 정도 끓여 먹지만 잡다한 것들이 많습니다.

해가 없으니 물청소대신 물행주로 청소를 하고 꽃사냥에 나섰습니다.

비가 그치고 해가 쨍나면 좋으련만 비가 계속 내리니 우산을 들고 꽃을 만났습니다.

덩이괭이밥은 비가 내린다고 종일 잠만 잤지만 송엽국은 방울방울 꽃을 피웠습니다.

송엽국은 석류풀과의 다년생초로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며, 4~6월에 자주색, 붉은색, 흰색의 꽃이 무리지어 피는데 낮에는 피어있다가 해가지면 오므라듭니다.

 

 

 

지난 가을 김해에서 받은 코스모스씨앗을 뿌려뒀더니 벌써 꽃을 피웠는데 약하며 키가 커 그런지 빗방울이 무거워 그런지 코스모스대가 비스듬합니다.

평상에 앉아 찍을 수 있는 풍경입니다.

 

 

어성초와 개량철쭉은 마치 비맞은 생쥐꼴이지만 스치면 서운해할까봐 찍어 줬습니다.

어성초는 뱀퇴치용으로 얻어 심었습니다.

 

 

 

지난해 고은꽃집에서 구입한 안개초인데 씨앗이 번져 화분옆에까지 피었습니다.

가을께 감감하기에 모두 죽었나 싶었는데 봄과 함께 여린순이 났으며 이제 꽃을 피우고 있는데, 작은꽃이 아주 앙증맞습니다.

 

 

섬초롱꽃이 처음으로 꽃을 피웠으며, 농사망쪼들게 한다는 개망초가 노른자위에 빗방울 두 개 올려놓았으며, 감자꽃은 여전히 피고 있고 쑥갓도 노란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다 이쁩니다.

 

 

연잎과 토란잎에 빗방울이 구르며, 항아리에 심은 소무비도 잎을 제법 늘렸으며, 언제 방문했는지 개구리밥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6월 4일, 평상옆을 정리하여 토끼풀을 옮기고 통나무의자도 옮겼기에 옆에 로즈마리 화분을 두기로 했는데 너무 많이 번졌기에 나눠 노지에 심었습니다.

제게 화초 등을 나눠 준 이들을 생각하면서 저도 나누기 위해서인데 누군가가 필요로하면 좋겠습니다.

 

 

아침을 늦게 먹긴했지만 점심으로 라면을 끓였습니다.

보통때는 주머니에 달걀을 넣어 가는데 더덕모종 챙길 욕심에 달걀을 빠뜨렸지만 대파 뽑아 썰어 넣었습니다.

 

 

마음먹고 들일을 하는 날은 두끼 정도를 들에서 해결합니다.

그러다보니 간식거리도 있어야 하는데 아버지와 동생이 들리기도 하기에 더 챙겨둡니다.

식사후 커피와 사과를 먹지만 요즘 참외가 좋기에 참외를 챙겨뒀습니다.

지난해 우리가 만든 옹달샘인데 물이 마르지 않으며 차기에 냉장고 대용인데 개구리도 함께 놀며 노랑어리연은 물이 차 그런지 꽃을 피우지 못 하고 늘 잎만 떠 있습니다.

 

 

비가 약간 주춤하기에 심다만 고구마순을 심었는데 매실나무 아래로는 부족하여 돼지감자밭 앞과 미나리밭을 일궈 심었습니다.

고구마는 즐기지 않지만 순을 따 먹기위해 심는데 지난해처럼 멧돼지가 내려오면 어쩌지하는 두려움이 없는 건 아니지만 설마하는 마음으로 심었습니다.

비가 내려 미끄럽다보니 부직포를 평상앞까지 깔아뒀습니다.

절로 나 자라고 있는 호박과 오이옆으로 더덕모종을 파종했는데 지지대를 세웠지만 뭔가 허전하여 울을 만들었습니다.

텃밭울타리 등을 판매하고 있지만, 지지대와 어울리게 대나무 울타리를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뚝딱 만들어 세웠습니다.

농사꾼이 보면 기가막힐테지만 우리는 정말 텃밭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고구마순을 심고 돌아 서는데 오이와 토마토가 꽤 자랐는데 풀이 말이 아니었기에 풀을 맸습니다.

풀을 맬땐 마치 이잡듯 하기에 얼라아부지는 감동을 하는데 카메라들고 사진 찍는다고 설치더니 모두 헛방이었습니다. 하하

 

 

며칠전에 주변의 풀을 뜯어 받쳐뒀지만 아무래도 오이가 위험한 것 같아 땄습니다.

키는 자라지 않고 마디마디 달리다보니 흙에 닿아 둘 수 없었습니다.

첫수확입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