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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사이판 총격 그 후…

사이판 총기 난사사건, 나는 그 곳에 있었다/어느날 갑자기(MBC-TV)

by 실비단안개 2014.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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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 늦은 시간 MBC-tv에서 방송한 '어느날 갑자기'를 시청했는지요?

6월 2일 오후에 푸른희망 박명숙(박재형 씨 부인) 씨에게서 문자가 왔었습니다.

2013년 11월에 촬영한 내용이 5일 방송한다고.

 

당시(2013년) 박재형 씨께서 사이판 총격 피해자 모임카페(http://cafe.daum.net/saipanning2)에 소식을 계속 올려주고 있었는데 해가 바뀌고 6월 5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됐습니다.

박재형 씨가 사이판 총격 피해자 카페에 올려준 촬영 소식입니다.

2013년 10월 23일

다음주에 mbc방송국에서 작가와 피디가 내려와 방송 의논 한다네요.

기존 프로는 아니고 신생프로 라는데 11월말이나 12월 방송예정인데 아직 확정된건 없다네요.

 

11월 1일

화요일 국립재활병원 검진부터 촬영을 시작하여 이번주 일요일까지 촬영한다네요.

지금도 옆에서는 카메라가 돌아 가고 있습니다. ㅎㅎ

11월 22일 첫 방송 예정이라는데 전에도 찍어 봤지만 여러날 찍어서 20~30분 방송 되는거 보면 참 고생이 많은거 같습니다.

 

11월 5일

6일간 계속된 촬영은 일요일까지 찍었습니다. 늘 느끼는거지만 오랜시간 고생하는 피디들 보면 안스럽기도 합니다.

11월 29일 금요일 10시 mbc 방송에 나온다고 하네요.

제목은 '어느날 갑자기" 라고 합니다. 찍은건 많은데 제대로 건질게 있는가 모르겠네요.

 

11월 28일

방송이 연기 됐다네요.

방송편성표에 없어 좀전에 전화 했더니 연기랍니다. 1~2주 정도......

전화를 먼저 해주면 좋으련만 답답한 사람이 우물을 찾네요.

지난해 11월 29일 방송예정으로 촬영되었었는데 해를 넘기고 방송했지만 그래도 다행이지요.^^

 

 

사이판 총격사건이 일어난지 4년이 훨씬 넘었습니다.

그 사이 재판은 종료되었으며, 박재형 씨는 지난 가을 우리 텃밭에 오셨기에 뵈었습니다만, 방송으로 박명숙 씨와 외할머니, 아가들과 울산의 만수 씨를 뵐 수 있었습니다.

 

재판은 끝났지만 박재형 씨 가족 입장에서는 끝난 재판이 아니죠.

1심 재판부는 관광객에 대한 안전 배려 의무를 소홀히 한 여행사의 잘못을 인정해 청구금액(13억 4900여만 원) 중 3억 6256만 원을 배상하라고 일부 원고승소 판결을 했지만 양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했었는데, 부산고등법원 창원재판부 제2민사부는 ㈜하나투어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양측에 화해권고 결정을 했는데, 재판부는 여행사가 박재형 씨 가족에게 2억 원을 지급하라고 권고했고 양측은 이를 받아들여 마무리가 된 겁니다.

소송대리를 맡았던 법무법인 미래로 도춘석 변호사는 "사이판 총격사건이 예상치 못한 범죄라서 여행사 책임을 묻는 것이 법률적으로 참 어려운 소송이었다. 소송을 준비하면서 당시 가이드가 총을 쏘는 범인을 보고도 피하라고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바늘구멍같은 것을 잡아 진행했다"고 말했는데 서민이 기업과 법적으로 싸운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란 걸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재 박재형 씨는 서울 국립재활원에 정기적으로 통원치료하러 다니며, 수시로 오는 통증으로 항상 진통제를 갖고 다니는 데 통증이 심할 땐 병원 응급실로 간다고 합니다.

노동력을 상실하고 신체적 통증과 정신적 고통까지 안고 살아야 하게 된 박재형 씨 가족은 사이판 정부와 우리나라 정부로부터 어떤 보상이나 보호의 손길도 받은 바가 없는데 사이판 총격 사건이나 세월호 참사 등 여러 사건으로 봤을 때 우리 몸과 재산은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합니다.

 

(방송에서)김만수 씨가 그러더군요.

먼저 연락할 수 없었는데 재형 씨가 연락을 해 줘 고마웠다고.

저도 그러네요. 인연이긴 하지만 유쾌한 이야기가 아니다보니 먼저 연락을 하지 못 하는데 해가 바뀔 때면 박명숙 씨는 제게 꼭 연락을 합니다. 새해라고요.

늘 감사한 마음입다만 답을 보낼 때도 있고 그러지 못 할 때도 있었습니다.

먼저 손을 내밀지도 못 하며 연락도 드리지 못 하고 있습니다만, 우리 카페에서 가끔 듣는 소식으로 그나마 다행이다 생각하며 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방송을 보면서 휴대폰으로 찍었기에 선명치 않습니다만, 마지막 장면입니다.

아직...

우리의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친구들과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업고 가든지 휠체어가 있으니... 박재형 씨의 말씀이었습니다.

여행자 보험 꼭 들고 계획 잘 하여 행복한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

 

음식점에서 친구의 등에 업혀 나왔으며, 우리에게는 일도 아닌 일들이 박재형 씨에게는 힘과 지혜를 요하게 하는데 재형 씨는 혼자 휠체어를 차에 싣는 일도 이제 잘하고 있습니다.

친구분 말씀처럼, "다시(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굉장히 큰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 박재형 씨와 가족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생활하니 마음이 놓이지만, 재형 씨가 명숙 씨게 문자를 남겼을 때와 명숙 씨 마음을 이야기 할 때는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6월 6일 남해 벌초다녀오고 7일 종일 들일을 하였기에 글이 늦은데 아래 링크 클릭하면 방송을 볼 수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2014년 6월 5일 목요일 밤 11시 15분) 이미지-1  http://guide.imbc.com/special/

 

MBC 특별기획 '어느날 갑자기'는 세월호처럼, 지하철 사고처럼 어느날 갑자기 우리에게 닥칠 수 있는 재난에서 어렵게 살아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세 가지 사례가 이어지는데 2003년 대구 지하철 사고 피해자들, 지난해 강릉의료원에 난입한 멧돼지에 맨몸으로 맞서다 결국 깊은 상처를 입은 직원 최동선 씨 이야기, 마지막 사례가 2009년 친구들과 사이판으로 부부여행을 떠났다가 무장괴한이 난사한 총기에 하반신이 마비된 박재형 씨 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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