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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텃밭 소풍 /이순신을 배우는 사람들 창원회원

by 실비단안개 2014.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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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 흐림

오전 10시 이순신을 배우는 사람들(http://cafe.daum.net/jjmkssm1545-1598)창원회원들이 우리집앞에 오는 시간입니다.

일찍 텃밭 평상 청소하고 얼라아부지는 모기향을 피워두고 왔으며 점심밥은 시간을 맞춰 해 뒀는데 주문한 쑥떡을 기다리는데 동자갑선님이 도착했노라며 연락이 왔습니다.

떡방앗간에 연락을 하니 출발을 했다기에 준비한 찬합을 챙기니 딩동합니다.

 

여름날 바깥활동은 긴장하게 하는데 날씨가 부조한다고 했지요, 흐린 하늘에 약간의 바람이 있는 좋은 날씨여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지난해 텃밭을 방문한 회원이 있지만 대부분 처음이며 시골출신이 있긴하지만 현재 생활은 도시에서 하다보니 텃밭에 들어서며 아줌마들이 환호를 했습니다.

우리 텃밭이 길에서 올려보면 그저그런 밭이지만 내용물은 대체로 충실하거든요.^^

 

옹달샘에 캔과 과일이 있다보니 우리 지부장님 옹달샘으로 가더니 캔을 꺼내 들었는데 개구리알이 캔에 주렁주렁 달려 있어 먹지말라는 말보다 더 지독하고 하네요.

맥주캔과 음료캔이 있지만 우리가 술을 마시지않다보니 캔에 개구리알이 붙어 있는데 우리 텃밭은 개구리천국일 정도로 개구리가 많습니다.

 

카메라를 챙겨갔지만 찍을 시간이 없어 동냥했습니다.

(사진 제공 : http://cafe.daum.net/jjmkssm1545-1598 격군, 판옥선, 웅포. 편집 실비단안개)

 

 

오이가 야구방망이보다는 작지만 여전히 튼실하기에 모두들 신기해 하며 싱싱한 풋고추도 땁니다.

경상좌병사님 방금 딴 오이를 들어 보이더니 반으로 뚝 잘라 드셨습니다.

아줌마들이 대부분이었기에 채소에 관심이 많았는데 상추, 치커리, 깻잎을 따게 했습니다.

상추와 치커리, 깻잎, 오이는 정말 넘치고 넘치거든요.

 

 

격군님은 소녀처럼 꽃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여자가 꽃을 꼭 좋아하는 것만은 아닌 모양입니다.

송엽국이 여전하며, 피기 시작하는 산수국과 봉숭아, 백합, 박하 등을 찍었으며 퍼포리아 사라세니아와 네펜데스가 신기하다면 찍었습니다.

 

 

생선회가 배달되었기에 밥상에 둘러 앉았습니다.

텃밭에서 생선회를 배달시킬 때는 보통 지희네서 하는데 이배사 창원 정모때 영길횟집에서 생선회맛을 본 회원들이기에 영길횟집에 부탁을 했더니 도시락에 생선회와 삶은 고동을 푸짐하게 가져왔습니다.

매실술은 웅포님이 준비했으며, 채소는 텃밭에서 재배한 것들입니다.

깻잎장아찌는 지난해 동자갑선님이 우리 텃밭에서 채취한 걸로 담근거라고 하네요.

저는 밥과 가죽 ·오가피장아찌와 감자조림을 준비했습니다.

 

오후 일정이 있는 분들이 있었기에 11시 배달을 주문했습니다.

바쁜 일정에도 이배사 창원 번개에 함께 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기념사진찍기 좋아하는 격군님을 대신하여 웅포님이 단체컷을 찍었는데 늦게 오신 乃而浦板屋船님과 웅포님이 없습니다.

창원회원중에 두 분 판옥선님이 있는데 young 판옥선님은 첫만남입니다.

 

아래 사진은 웅포님이 폰으로 보내주었는데 산수국은 생선회를 먹고 있을 때 우리 동네 갈밭골댁이 삽목하라고 가지고 온 겁니다.

아침에 평상청소를 하러 갔더니 남편과 운동 다녀오는 길이라며 텃밭에 들렸었는데 우리 산수국을 보곤 색깔이 다르다면 나누자고 하더니 고물 묻기전에 아름 안고 왔네요.

 

 

 생선회를 먹고 있는데 중소기업 연수원 입구에서 乃而浦板屋船이 연락을 했기에 합포님이 마중을 갔으며, 밥을 먹기위해 정리하는데 김치를 냉장고에서 꺼내오지 않았습니다.

이런이런~

좀 더 시원하도록 냉장고에 뒀는데 깜빡한 겁니다.

감기와 사랑은 숨길 수 없다고 했는데 나이도 속일수 없나 봅니다.

잠시 집에 다녀오겠다고 하니 모두들 장아찌 등으로 밥을 먹자고 했기에 감자와 호박으로 된장찌개라고 끓이려고 멸치를 찾으니 버섯 눅눅하지 않게 냉장고에 넣어 뒀는데 그것도 깜빡했습니다.

 

 

집에 돌아 와 찍은 사진입니다.

얼라아부지가 이렇게 맛난 김치를 두고 갔다고... 전화하지요--

김치는 민들레와 갓김치, 김장김치인데 김장김치는 김치냉장고에서 꺼낸 새통 김치며, 새우와 멸치는 봄에 동자갑선님과 거제에 갔을 때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앞에서 구입했고, 버섯을 경화시장에서 구입하여 채썰어 말린 겁니다.

제가 생각해도 아무래도 다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정신을 놓고 살다니.

 

 

그래도 다행인 건 텃밭에 멸치·새우 등 분말과 된장이 있었기에 감자깍고 애호박 따 된장찌개를 끓였습니다.

땡초 많이 넣고요.^^

 

 

밥을 넉넉하게 해 갔는데 생선회를 드신 탓인지 밥은 많이들 들질 않더군요.

한국사람은 밥심이며 아줌마들은 뱃심인데 다들 다이어트를 하시는지.

 

식사를 마치고 수박과 다람쥐똥 커피를 내려 마시며 우리는 '또' 학습에 열중했습니다.

시시때때로 학습이 이어지기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데 어제 처음 함께 한 (young)판옥선님을 살짝 놀렸습니다.

우리 이배사는 이순신과 임진왜란에 관련된 인물, 지명, 무기 등을 닉으로 하고 있는데 진해에는 두 척의 판옥선이 있다... 임진왜란 때 진해만 해전에 판옥선은 몇 척이었을까...

판옥선님 중완구 아세요?

모르는데요...

중완구는요, 대완구와 소완구 사이에 있는 완구입니다.

완구는요 아가들 장난감을 완구라고 하지요. 히

 

신입 판옥선님 어제는 중완구에 대해 장난한 건데 아시죠?^^

 

중완구 (보물 제 859호)
완구(碗口)는 지금의 박격포와 같은 화포로 조선시대 초기인 세종 때는 총통완구뿐이었으나 중기에 접어들면서 대완구, 중완구, 소완구 및 소소완구 등으로 발전되었으며 돌로 만든 단석이나 비격진천뢰를 발사하였습니다.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의 중완구는 1978년 3월 2일 통영의 어부 문동일씨가 통영시 산양면 미남리 달아 마을 앞바다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중 발견하여 매장 문화재로 신고, 1978년 10월 26일 국고에 귀속된 후 해군 사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청동으로 만들어졌으나 오랫동안 바다 밑에 있었기 때문인지 부식이 심하여 명문을 판독할 수 없으나 국립진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중완구(보물 제 858호)와 형태나 크기가 같은 점으로 미루어 1575년(선조 8년)부터 1605년(선조38년) 사이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해저에서 인양되어 임진왜란 때 우리 수군이 사용하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참고 : 우리고장 문화유적. 진해시)

 

중완구의 무게는 20.4kg인 것으로 미루어 단석의 지름은 220~260mm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보물 제 859호인 중완구가 바다에서 인양되었는데 그 지역이 당포해전이 벌어졌던 지역이었는데, 이로써 중완구는 전선에 탑재하여 해전에서 직접 운용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라고 합니다.(참고 : 충무공 이순신/충무공 리더십센터 107페이지)

 

깻잎을 (솎아야 하기에)더 따러 가면서 감자를 씻어 가스불에 올려주며 乃而浦板屋船님에게 잘 삶으라고 했습니다.

감자가 어느 정도 익으면 봄콩도 익히고.

휴대폰이 울린다기에 깻잎따는 일을 마치고 평상으로 돌아오니 감자가 익었다며 냄비를 내려뒀기에 우리는 둘러앉아 감자와 붐콩을 먹었습니다.

붉은감자는 밤맛이 나는데 조림은 먹었지만 붉은감자 삶은 건 처음 맛을 봤습니다.

 

여름텃밭 간식 세 가지가 감자, 콩, 옥수수인데 우리 옥수수는 이제 막 달리기 시작하여 아쉬웠는데 이 달말쯤 누군가 텃밭에 온다면 함께 맛을 보겠습니다.

 

 

 

오후 3시가 좀 넘었나 봅니다.

우리는 8월 장어구이 번개를 가예약하고 텃밭을 나왔습니다.

격군님이 우리집앞까지 태워주었으며 짐은 동자갑선님이 현관앞까지 들어 주었습니다.

따라 나서고 싶었지만 내내 감옥같은 집에서 혼자 보낸 얼라아부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야 겠기에 나서지 못 했는데 창원회원들은 임진왜란시 진해의 3대해전중 합포해전지를 답사했으며 소개석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가까운날 얼라아부지와 3대해전지에 다녀올 생각입니다.

 

어제 텃밭방문을 한 우리 이배사 창원회원들에게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모두들 바쁜분들이며, 합포님의 경우 5일간의 직무보수교육을 받아 피로가 쌓였을텐데 함께 해 주셨으며, 늦어도 넘치는 열정으로 모임때면 대부분 참석해 주시는 乃而浦板屋船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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