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텃밭(주말농장)잡초 신문지로 잡는다

by 실비단안개 2014. 7. 22.
728x90

잡초는 사계절 내내 농작물보다 먼저 자라며 잘 자랍니다.

텃밭일 대부분을 잡초를 매는 일로 시간을 보내다시피 하는데, 그렇다고 잡초에 대한 대안이 없는게 아니며 손을 놓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고추 등 다량재배를 하는 채소는 비닐멀칭을 하지만, 우리처럼 텃밭이나 주말농장을 하는 이에게 비닐멀칭은 그다지 필요치않는데, 지난해 처음 텃밭일을 하면서 얼갈이씨앗 파종을 하니 얼갈이배추보다 잡초가 먼저 고개를 내밀며 자라났기에 신문지로 멀칭을 했습니다.

 

고추는 420+30주다보니 다른 농가와 마찬가지로 비닐멀칭을 했습니다.

감자도 비닐멀칭을 하면 알이 굵다고 했지만 우리는 우리 방식대로 재배를 했으며 대부분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바랭이가 얼갈이보다 더 많으며 잘 자라고 있었기에 지난해 밭을 매고 신문지멀칭을 처음으로 했을 때입니다.

 

▲ 2013년 5월 16일

 

모종파종과는 달리 씨앗파종은 전체멀칭이 불편하여 고랑만 신문지멀칭을 했습니다.

신문지가 바람에 날리다보니 중간중간 흙으로 고정을 시키고 간혹 돌이나 남은 지지대 등으로 눌러줬는데, 지난해 가뭄이 심했기에 얼갈이는 대부분 벌레먹이가 되었지만 잡초는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하늘이 빠꼼하기에 텃밭에 갔더니 초토화되다시피 했더군요.

그렇다고 더운 날씨에 잡초를 맬 수 없어 조금 만지다 내려왔는데 장마 물러나면 꾸준히 해야 하는 일이 잡초를 매는 일입니다.

채소밭도 그렇지만 여기저기 화초를 심었기에 신경이 더 쓰입니다.

그렇다고 잡초무서워 농작물이나 꽃을 심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 2014년 7월 19일

 

수확을 마친 감자밭 봄풍경입니다.

감자싹이 났을 때는 잡초가 그냥저냥 괜찮았었는데 약 한 달이 지나니 그야말로 잡초밭이 되었습니다.

 

▲ 2014년 4월 13일

 

▲ 2014년 5월 15일

 

얼라아부지 말마냥 감자잡초밭을 알토란처럼 만들어 신문지를 깔았으며, 감자수확때까지 밭두렁은 손을 봤지만 사이사이 자라는 잡초는 더 이상 매지 않았습니다. 감자는 재배기간이 짧거든요.

 

▲ 5월 24일

 

▲ 7월 1일

 

지금은 사람키보다 더 자란 돼지감자밭 5월 풍경입니다.

잡초가 막 자랐는데 밭전체를 매니 잡초가 섬을 이루었습니다.

 

▲ 2014년 5월 15일

 

돼지감자밭은 잡초를 매지않아도 된다고들 하지만 보이는 잡초를 그냥 둘 수는 없는 일이었기에 잡초를 매고 역시 골에 신문지를 깔았습니다.

 

▲ 2014년 5월 15일

 

2014년 7월 6일 돼지감자밭인데 깔아 뒀던 신문지를 살짝 걷어보니 잡초가 거의 자라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밭두렁에는 잡초가 무수히 자라고 있습니다.

 

 

다음엔, 내년이 될런지 몇 년후가 될런지 약속할 수 없지만 고추도 신문지멀칭을 하자는 말을 주고 받았는데, 고추양이 많으니 아마 어려울 듯 한데 그외 농작물은 지금처럼 계속 신문지멀칭을 할 겁니다.

 

검정 비닐의 경우 잡초 방제율은 90%가 넘지만 검정비닐은 재활용이 불가하며 통기성 부족으로 한여름에는 토양의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져 작물의 뿌리 호흡을 방해하는데, 신문지멀칭의 경우 잡초 방제율은 70%대로 떨어지지만 통기성이 좋아 토양 온도의 급격한 변화를 막고, 적정한 토양 수분과 미생물을 유지할 수 있어 병해충 발생을 막을 수 있다고 농업진흥청이 지난해 밝혔는데 그 이전에도 박스나 종이 등으로 밭고랑을 덮는 일은 있었습니다.

 

그럼 신문의 잉크가 토양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게 아닐까 하며 고민이 되었는데요, 다달이 집으로 배달되는 '유엔난민기구'책자에 이 책자는 콩기름잉크로 인쇄를 한다는 문구를 보고 '신문지 콩기름'을 검색하니 아이들 학습지 재능교육의 학습지가 콩기름잉크로 인쇄되고 있으며, 1996년 7월 11일 조선일보가 친환경을 실천하기 위해 종래의 석유잉크대신 콩기름잉크로 인쇄를 한다고 했습니다. 

조선일보와 함께 몇 몇 신문사의 신문이 콩기름 잉크로 인쇄되고 있는데, 저희가 잡초를 잡기위해 멀칭한 신문은 부끄럽게 조선일보로 친정에서 얻어 작업을 하고 있는데 조선일보가 환경을 생각하는 일은 칭찬할 일입니다.

 

신문지의 경우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검은 비닐은 제대로 수거되지 않아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반면 신문지는 자연 분해가 가능해 별도로 거둬들이는 수고를 덜 수 있는데, 식물유 함량이 높은 콩기름 잉크는 휘발성 유기화합물로 인한 환경오염이나 발암물질의 위협 등의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국민의 4대 의무였지만 지금은 5대 의무인데, 납세의 의무, 국방의 의무, 교육의 의무, 근로의 의무와 환경보전의 의무입니다.

장마철이지만 올해는 지속해서 비가 내리는 형태가 아니라 가뭄 가운데 한번 비가 내리면 집중호우의 특성을 보이는 장마인데, 온난화로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화로 그렇다고 합니다.

환경문제는 인류가 극복해야 할 하나의 과제로 자리 잡았는데, 헌법 제35조에 환경권을 국민의 기본권의 하나로 명문화하고 있는데, 법으로 정해서라기보다는 우리가 살아가며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지구니 우리 스스로 환경을 보존해야 합니다.

- 환경운동연합 http://kfem.or.kr/

- 대한민국 헌법 제35조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