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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사 마음은 장마철 시어미 마음

by 실비단안개 2014.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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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진주의료원으로 분란을 일으키더니 이제는 아이들 밥그릇으로 분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홍준표 도지사가 경남도교육청(박종훈 교육감) 관할인 일선학교에 대해 '무상급식 특정감사'를 벌이기로 해 두 기관이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7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경남교육미래연대는 10월 31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미래의 동력인 아이들의 행복한 밥상을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홍준표 도지사는 소중한 우리 아이들의 밥그릇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마라."고 일침을 놓았습니다만, 장마철 시어미 마음같은 홍 지사는 귓등으로 흘려 들을 것입니다.

 

사람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수시로 마음이 변한다면 그 사람은 신뢰를 잃게 됩니다.

옛말에 男兒一言 重千金이라고 했거늘 홍준표 지사는 무상급식에 대한 마음이 4년동안 해마다 바뀌었했는 데, 노컷뉴스(http://www.nocutnews.co.kr/) 10월 29일자 기사를 바탕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2011년,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취임 후 무상급식은 세금급식이고, 무분별한 복지 포퓰리즘이라고 했으며, 국회 연설에서도 사회주의식 좌파복지라며 무상급식에 반대했습니다만, 2012년 12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나선 홍준표 후보는 1년여 만에 입장을 바꿔 무상급식 반대에서 전면 확대로 선회했습니다. 당시 시민단체들은 후보들에게 무상급식 관련 공개 질의를 했고, 홍준표 지사는 무상급식 전면 확대에 동의하고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으며, 홍준표 후보는 도지사로 당선됐고 당시 경상남도가 삭감했던 무상급식 예산도 복원됐습니다. 홍준표 지사는 "예산이 부족해도 복지예산을 감축해서는 안 되고, 도민과의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는 결단을 내려 정상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1년여만에 홍 지사는 마음이 또 바뀝니다.

2013년 11월 홍준표 지사는 무상급식 예산을 대폭 삭감한 예산을 도의회에 제출했는 데, 전년도보다 74억 원이나 깎였고 원래 부담해야 할 예산보다는 164억 원이나 삭감됐습니다. 도의 예산 삭감은 시군으로 이어졌고 도교육청의 부담으로 작용했으며 이후 경남교육청 30%, 경남도 30%, 시군 40%로 부담하던 분담비율도 도교육청이 50%로 분담률을 높이라고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래는 지난 선거홍보전단지 부분인데, 홍준표 지사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결단하며 실천하고 책임질줄 아는 정치인이라고 했는데, 홍 지사는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무료급식에 대한 마음이 수시로 바뀌어 왔으며,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행복한 미래를 위해 속도를 내겠다고 해놓고는 가장 기본인 아이들 밥그릇에 계속 제동을 걸고 있는 데 홍 지사의 행복 기준 촛점은 어디에 맞추어져 있는지 궁금합니다.

밥은 하늘이라고 했습니다.

 

 

홍 지사의 급식비 예산 삭감에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공약파기'라며 거세게 반발했지만, 홍준표 지사는 도의회에 나가 "야권에서 (무상급식 전면 확대가) 공약이라고 하는 데, 내 공약집에는 없다"는 궤변으로 책임을 회피했으며, 통진당하고 민주당이 구성한 진보좌파 김두관 정부가 자기 색깔을 내세우는 사업에 돈을 쏟아 붓겠다는 데, 그 비율로는 돈을 못주겠다며 공약 파기에 대한 책임을 전임 지사에게로 돌리는 색깔론을 펼쳤습니다.

어른의 욕심으로 인해 아이들 밥그릇에 우파· 좌파, 진보 ·보수를 입혀야 겠습니까. 아이들은 그저 아이들이며 미래세대이며 나라의 희망이며 주인입니다.

 

무상급식 확대약속을 파기했던 홍준표 도지사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자 2014년 2월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무상급식비 추가지원을 하겠다고 다시 나섰지만 이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데도 경남의 무상급식 확대 의지는 확고하다, 무상급식 논란은 종지부를 찍게 됐다고 자화자찬했던 홍준표 지사는 2014년 10월 식품비로만 사용하라고 준 돈이 가스비, 인건비 등 급식경비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급식비 전반에 대한 감사를 선언했는 데, 같은 도 단위 기관인 도교육청을 피감기관으로 보고 감사를 하겠다는 건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합니다.

 

 

경남도청은 11월 3일부터 28일까지 9개 시·군의 90개 초·중·고교에 대해 감사를 할 예정이며, 박종훈 교육감과 일선학교장들은 경남도청의 감사에 대해 거부 입장을 밝혔고 경남도교육청은 감사원에 감사활동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7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경남교육미래연대는 10월 31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이들의 밥그릇을 더는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경남도 최고 결정권자로서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며, 무상급식 감사계획을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당분간 선거가 없습니다.

그렇더라도 미래세대의 행복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어른이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약속을 번복한다면 참어른이 아니며, 경상남도 도지사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경남을 크게 바꾸지 않아도 좋으니 졸로나 만드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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