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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화시장 간식·야식거리 눈으로 먹어도 훈훈·든든

by 실비단안개 2014.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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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8일 다소 쌀쌀

 

날씨가 전날같을 줄 알고 가을옷을 입고 나갔더니 제법 쌀쌀했지만, 나선 걸음이었기에 총총거리며 시장통을 누볐습니다.

경화시장은 진해 경화동과 병암동, 이동에 걸쳐 있으며, 규모가 엄청나며 없는 게 없는 시장인데 이제는 진해대로를 질러 남중으로 올라가는 도로변까지 좌판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경화시장은 1945년 해방이 되던 해에 생겼으며, 처음 장옥은 4~500여평이었으며, 그 장옥은 현재 경화시장 가운데에 있는 데 도로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있으며, 한쪽은 장옥형태가 그대로 있고 맞은편은 장터국밥이나 시장국수를 먹을 수 있는 식당가입니다.

4~500평의 시장은 점차 규모가 커져 남북(경화시장 버스정류장-진해 남중입구)으로 300여m, 동서(남흥아파트-경화역 맞은편)길이 약1Km에 달합니다. 경화시장은 오전 7시에 장이 서며 파장은 오후 9시인데, 동절기에는 빨라질 수 있고, 현재 상인회 회원은 800여명으로 점포수가 150여개며, 난전이 약 700여개입니다. 경화시장의 하루 이용 고객은 보통 1만여명 이상이라고 하니  하나로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가 주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래시장의 위엄을 자랑하는 시장입니다.

 

다른날과 달리 아랫길이 아닌 진해대로쪽으로 시장에 들었기에 보통 시장볼때와 첫풍경과 마지막 풍경이 바뀝니다.

아무래도 아래쪽도로를 많이들 이용하다보니 산업도로쪽에서 들면 좀 한산하지만 조금 걷다보면 인파에 밀려다니게 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병암동주민센터앞에서 만난 사탕과 옛날과자입니다.

내 얼굴은 나오게 하지마라~

대부분의 상인들 말씀이긴 하지만 때로는 얼굴을 나오게 해 달라는 분도 있는데 그때는 급활짝입니다.^^

 

 

글 제목을 간식과 야식이라고 했지만 집중조명한 것일 뿐 경화시장에는 정말 없는 게 없는 시장인데요 수확철이다보니 각종 약초도 나왔는데 구지뽕뿌리, 오가피열매, 산돌배 등과 이름이 생소한 약초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아~ 하게 되는 약초뿌리와 열매들이었습니다.

오가피열매는 kg에 얼마예요 하니 kg으로는 모르겠고 재래시장답게 한바구니에 5천원이라고 하더군요.

네~ 많이 파세요.

 

 

산돌배는 우리가 먹는 배보다 작은데 감기와 천식에 좋다고 하며 효소로 담그는 것 같았습니다.

산돌배가 귀여워 사고 싶었지만 보는 것 마다 다 산다면 넘치는 짐으로 집으로 돌아 올 수 없을 지경에 이를 수 있기에 줄이고 자제를 해야 하는 경화시장입니다.

 

 

구색을 잘 갖춘 간식포차입니다.

어묵, 호박죽, 팥죽, 호떡을 팔고 있기에 사진찍는 걸 허락받고 찍다보니 어묵이 땡겨 두개에 천원을 주고 먹었습니다.

국물은 한컵만 먹었고요. 목구멍까지 넘어오다만 말, 집에선 왜 이런 맛이 안나죠?

호떡은 종이컵에 한개씩 담아 팔았는데 요즘 종이컵 가격이 싸기에 낭비가 심하지 않나 싶더군요.

 

 

반가운 진영단감입니다.

뉴스에 단감값이 많이 내렸다고 했는데 단감팸투어때 찾은 미성농원에 단감을 주문하니 당시 10kg박스당 35,000원이었던 가격이 25,000원했습니다.

시장통에서 장사하시는 분이 그러시더라고요.

경화시장처럼 (농산물)값이 싸면 농사짓는 사람 다 죽겠다고.

이늠의 날씨는 좋아도 탈이며 나빠도 탈입니다. 모쪼록 단감농장과 농사짓는 분들 힘 내시기 바랍니다.

마트처럼 시식용단감이 있었기에 두개 집어 먹었습니다.

 

 

여긴 모든 곡식이 다~ 있습니다.

고사리 등 마른채소와 열매도 있기에 한방에 몇 타는 거뜬하지만 손님이 많아 바쁘셨기에 눈치가 보였는데 주인아주머니, 내가 모델도 아닌데 자꾸 찍으모 우짜노 하셨으며, 아저씨께서는 나도 좀 찍어도라 했지만 인물은 그래도 조심스럽기에 자제를 하며 간식거리에 촛점을 맞췄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필요한 건고사리와 건여주를 샀습니다.

건고사리는 국과 나물용이며 여주는 당뇨에 효과가 있기에 약물을 끓일 때나 차로 마시려고요.

우리 텃밭에 여주를 심긴 했지만 양이 많지않았기에 수세미와 함께 말렸거든요.

 

 

찐쌀, 요즘 아이들은 이런 간식을 모를텐데요, 우리 엄마는 찐쌀을 좋아 했습니다.

지금은 치아가 부실하여 무른 음식을 드셔도 체하지만 몇 년전만 해도 찐쌀을 오물오물 불려 드셨는데 찐쌀은 추수전에 논물을 빼기 위해 물고랑을 만들때 베어내거나 넘어진 벼를 따로 베어 만들어 심심할 때 간식으로 먹는 쌀이며, 누룽지는 팔팔끓여 식사대용으로도 가능합니다.

둘 다 구수한 맛이 납니다.

 

 

건과류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는데 특히 여자들이 많이 먹어야 한다고들 하는데 불루베리와 헤즐넛, 피스타치오입니다. 이것외에 호두, 땅콩 등 많은 건과류가 있었는데 남자분들도 많이 구입하더군요.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우선이거든요.

 

 

노르스름한 건 고구마말랭이라는 걸 알겠는데 보라색은 뭐죠?

자색고구마아이가.

아~

우리 어릴때는 버려도 괜찮을 정도의 작은고구마를 쪄 말려 겨울간식으로 먹었으며 그때는 고구마쫀득이라고 했는데 요즘은 말랭이라고 합니다.

고구마 빼떼기는 생고구마를 썰어 말린거고요.

 

 

오징어굽는 아저씨 역시 얼굴은 안 나오고로 하소 했습니다.

시장통 사람 다 모일 정도로 오징어굽는 냄새는 풍미가 좋은데 아저씨 뒷처릴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경화시장에 사철 뜨거운김을 뿜는 옥수수와 번데기입니다.

우리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 수확한 옥수수를 삶아 냉동실에 두고 하나씩 꺼내 먹고 있는데 밤이 길어지니 저녁식사로 모자라기에 이런저런 간식을 준비하게 됩니다. 저는 옥수수보다 번데기를 좋아합니다.

 

 

경화시장통 '성일 컴퓨터세탁' 앞의 두부와 묵을 파는 곳인데요, 사장님께서 세탁소앞이란 말을 꼭 하라고 했습니다.

경화시장에는 손두부와 메밀묵과 도토리묵을 파는 곳이 여럿 있거든요.

여기는 색색의 수제비, 칼굴수, 집에서 재배한 시루콩나물, 납작만두, 청국장도 있는데 직접만든 손두부와 도토리묵을 시식한 후 검정깨를 넣어 만든 손두부 한모를 사 와 양념장을 만들고 김치를 볶아 비지찌개와 함께 잘 먹었습니다.(두부를 사면 비지는 덤으로 주는 집도 있으며, 보통 500원이었는데 요즘은 비지가 개당 1,000원 - 100%올랐음)

 

 

두부와 도토리묵 시식을 했으니 상큼한 무엇을 먹어야 할 것 같은 때 석류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석류알맹이는 그야말로 보석인데요, 유자와 함께 역시 여자들에게 좋은 과일입니다.

세상에 그럼 남자에게 좋은 과일은 없나, 뭐든 여자여자여자, 대한민국은 여자의 천국입니다.

 

 

경화시장에는 만두와 찐빵을 만드는 곳도 여럿 있는데 만두는 없어서 못 팔 정도였습니다.

도넛류도 있었지만 진해인은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만두와 찐빵을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작은딸 있으면 분명 만두를 샀을 텐데 아이가 없다보니 고로케만 샀습니다. 장바구니가 점차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쌀도 튀기고 옥수수도 튀기고 콩도 튀기는 뻥튀기집입니다.

역시 몇 곳이 있는데 마을주민들은 장날에 만날 수 있는 뻥튀기기계다보니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시장통이 구수합니다.

 

 

경화시장 중간쯤 될 겁니다.

경화시장의 특허품같은 강아지 찾아가기.

경화시장 풍경 올리면서 강아지 올리지 않으면 그건 무효인데요, 예전엔 시장통에 있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골목 한켠으로 이사한지 오래 되었지만 경화시장에 가면 이름도 모르는 강아지와 고양이의 안부가 궁금합니다.

할머니 큰바구니위에 휴대용가스렌지 올려 감자탕 끓이는데 바람이 셌기에 종이상자조각으로 바람을 막아보지만 가스불이 날려 결국 실내로 감자탕냄비를 들고 갔으며, 그 옆에 강아지와 고양이, 토끼가 있습니다.

강아지들은 밤에 무얼 했는지 여러 마리가 모두 깊은 잠에 빠져 있었는데 지나가는 주인있는 강아지가 발동한 형제애로 울안의 강아지곁을 맴돌았으며, 토끼는 눈망울이 망똥말똥했습니다.

강아지를 팔기도 하지만 사기도 한다네요.

우리 삼순이는 큰아이 친구 엄마가 데려갔는데 잘 자라고 있다는 연락을 영상으로 받은지 오래되었는데 순한 사람이 키우니 순하게 잘 자라리라 믿습니다.

 

 

골목을 나와 다시 시장통입니다.

튀김, 떡볶이, 김밥, 식혜 등 모든 간식거리를 다 갖춘듯한 집으로 명절에는 튀김주문을 받기도 하는 집입니다.

참 만득이핫도그도 있는데 군항제나 경화시장에서 만득이핫도그 사가면 우리 큰딸 무지 좋아했었습니다.

 

 

굴을 까는 할머니 점심입니다.

지금이야 어묵국물이 따뜻하지만 굴 까다 손님받고 그러다보면 어묵국물은 식을 테고. 모쪼록 할머니 건강하셔요.

 

 

많이 걸었습니다.

오만가지 반찬이 다 있는데 간식거리를 주로 담기로 했기에 아주머니에게 말을 걸지 않았습니다.

게장도 좋아하며 꼼장어구이도 좋아하고 밤굽는 총각 안부도 궁금했지만 참았습니다. 

 

 

경화시장 중간쯤에 있는 식당가입니다.

 

 

단골 국수집입니다.

이 집엔 칼국수, 시장국수, 김밥, 호박죽, 팥죽, 팥칼국수 등이 있는데 장날마다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넘치기에 비어있는 앞점방에 자리를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그래도 자리가 없으면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점방 입구에 '착한가격 옛날촌국수집'이 붙어 있었는데, 사장님, 이거 붙이모 글 쓰고 그래야 할낀데 나는 그런거 몬하니 붙이지 마소 하며 마다했는데 그런 거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여 붙이는 걸 허락하였다고 합니다.

 

이 집을 다닌지 10여년 되나 봅니다.

처음엔 시장통에서 친구를 만나 호박죽을 먹으러 갔으며, 그 뒤론 경화시장에 가면 으례히 들리는 집이 되었는데 얼라아부지와 함께 국수를 먹기도 했습니다.

어묵을 먹었으며 이런저런 시식으로 배가 고프지 않았기에 사진으로 여러장 담고 아버지 드리려고 팥죽을 포장하였습니다.

 

 

착한촌국수집의 칼국수와 김밥입니다.

방금 차려지기에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니 이 분들 칼국수 그릇을 모으며 설정이 필요하지요 하며 젓가락으로 칼국수 먹는 모습을 찍도록 해 주었지만, 설정하지말고 그대로 드셔요 하며 찍었습니다.

옛날(블로그 초창기)에는 생각할 수도 부탁할 수도 없는 일을 이제 찍히는 분들이 알아서 해 주시겠다고 나서니 뜨끈한 무엇을 먹지 않아도 훈훈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가벼운 마음을 달랑거리며 시장통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사철 좋지만 겨울엔 더 좋은 따듯한 국화풀빵입니다.

붕어빵과 달리 국화빵은 반죽이 질기에 먹기에 더 좋지만 한두개 먹고 봉지를 봉해두면 달라붙는게 흠입니다.

 

 

언젠가 딸아이와 갔던 명태전집은 다른 곳으로 이전했으며 그곳에서도 정식을 먹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사람들이 붐비는 시장통 근처가 접근하기 좋습니다.

여긴 그집 앞쪽에 있는 명태전집으로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니 여사장님께서 그러라고 하는데 손님이 얼굴 잘 나오도록 찍어 달라고 하며 전을 뒤집어 주었습니다.

내가 뭐 수배자도 아니고, 잘 나오도록 올리소. 세상이 흉흉하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따뜻한 세상이며 먹지않아도 든든한 시간이었습니다.

- 경화시장에서 푸짐하게 먹자

 

 

흥농종묘사입니다.

대파모종 두단과 양파를 좀 더 심어야 할 것 같아 한단은 많을 것 같아 흥정을 하려는데 다른 손님이 반씩 나누자고 하여 양파 반단을 샀으며, 거스름돈 500원 받기가 뭐하여 케일 4포기를 구입했습니다.

11월엔 다시는 텃밭일을 하지 않을 것 처럼 했는데 일감을 만들었습니다.

 

 

유자차와 모과차를 만드는 계절입니다.

감기를 예방할수 있으며 피부미용에도 좋으며 찬날 따뜻하게 온몸을 따듯하게 해주는 차가 되는 과일입니다.

계절파괴라고 하지요, 토마토와 수박이 마치 여름날처럼 놓여 있습니다.

 

 

경화시장에는 떡전도 몇 있는데 여기는 고향떡집입니다.

상주 곶감팸투어때 맛 본 곶감말이같은 모습에 끌려 사진찍기를 허락받았는데 재료와 모양이 다양한 떡을 만드는 사람 마음은 어떤색일까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곶감말이

 

경화시장의 명물 옛날과자점입니다.

어느해 함안장에서 만났기에 많이 반갑더군요.

천상 장사꾼인 이 양반은 필요한 양을 바구니에 담아 건네면 저울에 올려 눈금을 확안한 후 바구니에 없는 과자를 한움큼씩 넣어주면서, 이건 자기 마음, 이건 내 마음, 이건 차비... 이런식으로 얹어 주는데 언니라는 말도 기분좋게 합니다.

다음달 18일엔 50%세일이라고 하니 달력에 동그라미라도 쳐 두어야 겠습니다.

아버지와 우리 몫으로 두봉지 샀으며, 옆의 족발은 한 가게에서 판매하는데 직접 삶아 썰어 팩에 담아둡니다.

포장잘되어 있는 족발을 두고 담고 있는 족발을 찍으니 이상한 듯 보더군요. 비닐팩에 담긴것 보다 환히 보이는 족발이 더 먹음직하거든요.

 

 

철길 꽃가게 입구의 군고마입니다.

할머니는 작은통에 팔 수 있는 양만 굽는 듯 했습니다.

겨울밤간식으로 그만인 군고마와 군밤 싫어하는 이는 아마 없을 겁니다. 하루 빨리 향기나는 컴퓨터가 개발되어야 하는데.

철길 꽃가게까지 왔으니 경화시장 끝에서 시작점까지 다 왔습니다.

물론 그 아래에 호떡과 어묵을 사철 팔고 있는 곳도 있으며 입구에 과일점과 과일트럭이 있긴 하지만요.

3일과 8일이 경화장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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