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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진해 풍경

휴일 오후의 데이트/진해만 생태숲

by 실비단안개 2015.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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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텃밭일은 오후로 접어들자 더위로 그만두어야 했습니다.

우리 어디가꼬?

가긴 뭘 가요.

그래도 우째 텃밭일만 맨날 하는기요, 삼랑진 갈까, 봉하마을갈까?

텃밭일 하기전엔 매주 나가다시피 했는데 텃밭일을 한후 바깥나들이가 줄어들었기에 얼라아부지가 미안한 모양입니다.

흠... 서운암 갈란기요? 들꽃축제할낀데.

서운암은 몇년전에 한번 다녀왔으며 이미 오후시간이었기에 가는데 시간이 걸리기에 무리같아 진해 드림파크의 생태숲으로 갔습니다.

 

진해만 생태숲, 목재문화체험장, 광석골 쉼터, 청소년수련원을 드림파크라고 하며, 산림욕을 하기 좋고 산책도 좋은 곳입니다. 

진해만 생태숲은 진해만 일대의 해안지대를 끼고 있는 장소로 환경적, 생태적, 종생물학적 보존가치가 높은 다양한 식물과 생물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이에 진해만 생태숲은 자연생태계의 다양한 동식물들을 관찰, 체험, 학습 등을 할 수 있는 생태체험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하여 2002년 착공하여 2008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조성 완료된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 생태학습장입니다.

 

숲 곳곳엔 산림욕에 대한 설명과 나무에 대한 상식 등이 적혀 있으며, 식물의 이름표에는 식물의 이름과 간단한 소개가 있고, 잘 정비된  탐방로를 걷는 자체가 산림욕이기에 몸과 마음이 상쾌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탐방로는 식물의 특징을 살려 비자나무숲, 동백나무숲 등으로 이름지어져 있으며, 탐방로 중간중간 이정표를 만날 수 있습니다.

탐방로를 따라 산림욕을 즐기며 계절 들꽃과 식재된 들꽃을 만나고, 산새소리와 개울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걷노라면 마치 한적한 시골의 오솔길을 걷는 듯 합니다.

 

진해만 생태숲 주차장옆에선 물소리가 나며 아주머니들은 쑥을 캐고 있었습니다.

날씨가 쾌청하지않아 진해앞바다가 흐릿하긴 했지만 고개를 돌려 숲을보니 눈이 맑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나들이객들은 벌써 나무그늘에서 쉬기도 했으며 간혹 등산객들이 산에서 내려왔습니다.

먼저 들린곳은 원형 식물관(연면적 301.94㎡)으로 열대식물로 사철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는데 관리를 잘 못하여 그런지 식물이 교체되어 다육류가 많았습니다.

아~ 시계꽃이다. 진해식물원에서 보고 처음이네.

어, 진짜 시계같네.

 

 

시계꽃(Passiflora caerulea)은 브라질 원산의 상록성 덩굴식물로 많은 나라에서 관상 식물로 재배합니다. 줄기는 길이 약 4m로 자라고, 잎은 손바닥처럼 다섯 갈래로 깊게 갈라져 있으며, 지름이 약 8㎝인 꽃에는 꽃잎과 꽃받침잎이 각각 다섯 장씩 달려 있는데, 꽃잎은 안쪽이 옅은 붉은색이나 파란색을 띠고 꽃받침잎은 안쪽이 흰색이나 연분홍색 또는 옅은 파란색을 띠며, 꽃의 부화관은 방사상으로 퍼졌고, 위와 아래가 자주색을 띱니다.

 

 

원형식물관을 나와 숲으로 가는 길에 올려다본 단풍나무입니다.

아직은 여린 잎이지만 시원한 바람을 주고 있습니다.

 

 

아래로는 꽃잔디, 미나리냉이, 붓꽃, 둥굴레 등이 자라고 있습니다.

 

 

한켠에 조팝나무꽃이 지고 있었으며, 금낭화가 피어 있었습니다.

금낭화(錦囊花)는 양귀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금낭화의 꽃 속에 황금빛 꽃가루가 들어 있어 금주머니꽃이라는 뜻인 금낭화라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등처럼 휘어지고, 모란처럼 꽃이 아름다워서 등모란 또는 덩굴모란이라 부르기도 하며, 꽃의 생김새가 옛 여인들이 치마 속에 넣고 다니던 주머니와 비슷하여 며느리주머니, 며늘치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제가 볼 땐 삐삐같습니다.

 

 

비자나무입니다.

남해군의 3자는 비자, 치자, 유자인데 그 하나인 비자입니다.

일본 남쪽 섬이 원산지인 비자나무속(榧子─屬 Torreya) 식물 중에서 가장 단단하고 키도 10~25m에 이르며, 바둑판 중에서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은 최상품으로 취급된다고 합니다.

 

 

말이 데이트지 얼라아부지는 언제나 앞서가며 이것저것을 보고 알려주며, 제 가방을 들고 다닙니다.

우리는 작은수목원을 버리고 가시나무숲길쪽으로 걸었습니다.

 

 

조금 짙은색의 단풍나무입니다.

생태숲엔 단풍나무가 많은데 씨앗이 날려 어린 단풍나무도 많았습니다.

초록잎 사이로 오후햇살이 눈부십니다.

 

 

예전엔 야생화단지였었는데 이름이 바뀌어 약용원이라고 하더군요.

약용으로 사용되는 식물을 재배관리하는 곳으로 해당화가 피기 시작하고 있었으며, 역시 관리가 제대로 되지않아 빈곳이 많았습니다.

 

 

작약입니다.

작약이 생각보다 비쌌기에 우리 텃밭에 겨우 두 주 구해심었는데 올봄에 친정에서 조금 얻어 심었습니다.

약용원에 작약이 아무리 많아도 우리 것이 아니기에 탐하면 안되겠지요.^^

 

 

 

생태숲에서 가장 탐스러운 꽃인 진달래입니다.

지금은 진달래가 지는 계절인데 여긴 반그늘이라 신선했으며 한그루인데 많이 컸기에 꽃이 탐스럽게 피었습니다.

 

 

노박덩굴과의 회잎나무입니다.

자잘한 꽃이 마치 꽃 아닌듯 피어 있기에 찍었는데 원산지는 우리나라입니다.

 

 

나무들 아래엔 자잘한 풀꽃이 피어 있습니다.

 

 

 

또 단풍입니다.

같은 단풍나무지만 나무마다 이미지가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마치 조팝나무꽃같은 꽃이 피고 있는 산사나무입니다.

우리나라가 원산지며 정원수로 심는다고 합니다.

 

 

▲ 산사나무

 

시장에 들려야 하기에 약용원위 나무다리를 건너 내려왔습니다.

지난해 피었다 진 산수국 마른꽃이 새잎사이에 그대로 있으며 떨어지지 못한 동백도 있지만, 시원한 바람이 여름을 부르고 있는 생태숲이었습니다.

- 숲, 바다, 낭만이 있는  진해 드림파크 http://dreampark.changwo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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