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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꽃만큼 예쁜 돋나물(돌나물)

by 실비단안개 2015.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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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부터 내리던 비가 이제 제법 굵습니다.

호미질을 할 때 흙이 폴폴날렸기에 비가 좀 내려주면 좋겠다싶었는데 딱 맞게 내리긴 하는데 지금처럼 내린다면 지나칠듯 합니다만, 덕분에 하루 쉬게 되었습니다.

 

들나물 산나물의 계절입니다.

우리 텃밭 근처에 많은 들나물은 머위, 두릅, 바디나물, 취나물이며, 이런 봄나물의 쌉싸름한 맛은 입맛을 돋구어 줍니다.

봄나물중에 돋나물도 있는데 직접 먹지는 않지만 봄밥상에 자주 올리는 식재료로 돌나물의 경상도 방언입니다.

돋나물은 돌나물과(科)에 속한 여러해살이풀로 높이는 15센티미터 정도이며, 줄기 밑에서 가지가 여러 개 나와 땅 위를 옆으로 기면서 자랍니다. 잎자루가 없으며 피침 모양의 잎이 3장씩 돌려나며, 5~6월에 가지 끝에 취산(聚繖) 꽃차례로 노란 꽃이 핍니다. 또 중요한 한가지는 비상약으로 가능한데 잎에서 짠 즙은 벌레에 물렸을 때나 화상을 입었을 경우에 약으로 씁니다.

 

처음 텃밭을 일굴 때 밭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던 돋나물을 늙은 감나무 아래에 돌려 심었으며, 옹달샘가에도 심었는데 지금은 모두 보기좋게 자리를 잡아 마치 꽃 같습니다.

돋나물은 번식력이 좋으며 자생력도 우수하다보니 오다가다 밟히기도 하지만 곧 되살아납니다.

 

 

옆으로 기면서 자라다보니 나무밑둥을 감싼게 잘 가꾼 화초같습니다.

 

 

깨끗한 돋나물이 싱그러워 손바닥으로 살짝 쓸어 봤습니다.

 

 

아주 작은 화분에 한포기 심어두었는데 줄기가 옆으로 삐져나왔기에 혹 망가지기라도 할까봐 삐뚤어진 화분을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든 옹달샘가에도 돋나물이 꽃처럼 자라고 있으며, 섬초롱꽃도 많이 번졌습니다.

여름날 꽃 핀 모습입니다.

 

 

돋나물을 채취했습니다.

자잘하여 가위로 살풋살풋 잘랐습니다.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돋나물 요리로 정구지와 겉절이를 했으며, 돋나물물김치를 담갔습니다.

쌀가루물을 끓여 식혀서 풋마늘, 소금과 매실액으로 간을 하여 냉장고에서 익혔더니 국물이 아주 시원합니다.

돋나물 생김이 다육식물같아 먹지를 못 하고 있는데 언젠가는 먹게 되겠지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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