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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5월 텃밭에서 만나는 꽃·꽃·꽃...

by 실비단안개 2015.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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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5월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4월에 파종한 채소들이 꽃을 피웠으며, 나름대로 화단을 만들어 심은 식물도 꽃을 피웠고 잡초들도 작은 풀꽃을 피웠습니다.

텃밭이 가장 봄다울때는 채소보다는 이런저런 꽃들이 피었을 때인데 노랑꽃창포와 붓꽃과 찔레꽃이 피었을 때입니다.

어쩌면 약속이나 한 듯이 함께 피었습니다.

평상에 가방을 내려두고 처음 만나는 풍경입니다.

 

 

붓꽃은 피어나는 꽃 봉오리가 옛날 선비들이 쓰던 붓을 닮았다하여 붓꽃이라 불립니다. 그러나 서양에서는 칼 모양을 닮은 잎 때문에 용감한 기사를 상징하는 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프랑스의 국화가 되었고 꽃 가게에서는 아리리스(Iris)라 부르곤 하는데 아이리스란 이 식물의 학명입니다. 꽃을 뜻하는 아이리스란 단어는 외국에서 여성의 이름에 흔히 쓰이는데, 아이리스란 원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신의 이름으로 제우스와 헤라의 뜻을 전하기 위하여 무지개를 타고 지상으로 내려 왔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꽃창포는 수질정화 효과 뿐만 아니라 꽃이 아름답고 번식력이 강하면서 뿌리를 깊이 내리기 때문에 흙이 무너지거나 파이는 것을 막아 줘 홍수 방지효과도 지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잎 크기가 대형이며 창포와 비슷하게 생겼으므로 '꽃이 피는 창포' 라는 의미에서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여졌으나 창포와는 전혀 다른 식물입니다.

야생의 참꽃창포로부터 개량된 원예종으로 원예 품종수가 많습니다. 아이리스 종류 중에서 붓꽃과 제비붓꽃, 꽃창포가 일반적이며, 붓꽃이 약간 작고 호리호리하다면 꽃창포는 약간 큰 편에 속합니다.

꽃을 보면 붓꽃이 자주색이며, 꽃부리는 노란 바탕에 보라색의 그물맥 무늬가 있습니다. 보통은 붓꽃이 꽃창포보다 먼저 꽃이 피며, 붓꽃보다 약간 늦게 꽃 피는 꽃창포는 물기가 많은 저지대에서 잘 자랍니다.

 

▲ 노랑꽃창포

 

▲ 붓꽃

 

나름대로 만든 작은 화단에 핀 꽃입니다.

독일붓꽃인데 꽃이 무거운지 쓰러졌습니다.

이 꽃은 지난해 여좌동의 아주머니께서 주었는데 꽃은 처음 피었습니다.

붓꽃 종류 중 가장 크고 씩씩하여 마치 독일병정처럼 생긴 원예용 붓꽃으로 꽃의 색깔도 짙은 보라색, 흰색, 분홍색, 노란색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유럽 원산의 여러해살이풀로 높이 60cm정도까지 자라며, 지름 8cm 정도의 꽃이 꽃줄기 끝에 2~5송이가 피어 달립니다.
습지를 좋아하는 붓꽃류와 달리 건조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바위취입니다.

집 베란다에서 약하디약하게 불쌍하게 자라기에 텃밭으로 옮겼더니 튼튼해졌으며 번식도 많이 하였습니다.

바위취는 범의귀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로 잎의 윗면은 녹색에 흰 얼룩 무늬가 있습니다. 5월에 다섯 잎의 꽃이 이삭 모양으로 피며, 산의 바위틈에 나며, 관상용으로도 심는데 우리 나라 각지에 분포합니다.

 

 

지난해 구입한 매화헐떡이입니다.

이름이 참으로 요상스러운데, 매화헐떡이는 천식으로 숨이 차서 헐떡일 때 쓴다하여 헐떡이란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하며, 다른 이름으로는 헐떡이 약풀, 천식약풀, 산바위귀 등으로 불려진다고 합니다.

 

 

텃밭에 들어서면 만나는 풍경입니다.

2년전에 장미를 삽목했는데 이제야 꽃을 피웠습니다.

계단옆으로 진보라붓꽃이 피었으며, 잔디를 심은 곳엔 토끼풀이 잔디를 삼켰고 자주달개비가 꽃을 피웠습니다.

 

 

자주달개비(紫朱-)는 닭의장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양달개비·자주닭개비·자로초 등으로도 불리며, 북아메리카 원산의 여러해살이풀로 관상용으로 심습니다. 높이 50cm 정도이고, 줄기는 무더기로 자라는데 번식력이 우수합니다.

 

 

 4월 하순에 꽃보다 예쁜 돋나물이라는 글을 올렸었는데 그 사이 노란별꽃이 피었습니다.

돋나물은 돌나물과(科)에 속한 여러해살이풀로 높이는 15센티미터 정도이며, 줄기 밑에서 가지가 여러 개 나와 땅 위를 옆으로 기면서 자랍니다. 잎자루가 없으며 피침 모양의 잎이 3장씩 돌려나며, 5~6월에 가지 끝에 취산(聚繖) 꽃차례로 노란 꽃이 핍니다. 또 중요한 한가지는 비상약으로 가능한데 잎에서 짠 즙은 벌레에 물렸을 때나 화상을 입었을 경우에 약으로 씁니다.

 

 

낮달맞이꽃입니다.

친정에서 몇 포기 얻어 밭두렁에 심어 두었더니 번식력이 좋습니다.

'기다리는 사랑' 이라는 꽃말을 가진 달맞이꽃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꽃잎을 오므리고 있다가 달이 뜨는 저녁에 피는 노란 꽃이지만, 낮달맞이꽃은 이름 그대로 해가 뜨는 낮에 피어나는 꽃으로 연분홍색을 띠어 분홍달맞이꽃으로도 불리는데, 낮달맞이꽃은 꽃모양이 달맞이꽃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북아메리카가 원산이며, 꽃잎에 실핏줄 같은 모양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꽃말은 '무언의 사랑'이라고 합니다.

 

 

4월초에 핀 수선화가 흔적이 없습니다.

익모초가 훌쩍 자랐기 때문인데, 그 속에 작약이 꽃을 피웠습니다.

지난해 종묘사에 주문하여 두 포기를 구입했었는데 어느날 훌쩍 자랐으며 처음으로 꽃을 피웠습니다.

지난해 두 포기를 심었을 때 한 포기는 싹이 나오다가 사라지고 없었는데 뿌리가 용케 살아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아쉽게 한 송이씩만 피었는데 내년엔 더 기대를 해 봅니다.

 

 

 

작약은 작약과(芍藥科 Paeoni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중국이 원산지로 관상용 또는 약초로 재배하는데 원예종이 많았으며 가격은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작약은 뿌리를 진통제·해열제·이뇨제로 쓰며, 익모초앞의 분홍색 작은풀꽃은 덩이괭이밥입니다.

잎의 모양이 하트 모양이라 하여 사랑초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는데, 사랑초는 정확한 표기명칭이 아니며 괭이밥의 종류도 많습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괭이밥은 야생을 뜻하며, 꽃의 색깔이 티없이 노란색이면 그냥 괭이밥이며, 꽃잎의 중간부분에 진한갈색 비슷한 테두리가 있으면 자주괭이밥으로 잎의 색깔도 자주빛이 돌며, 우리가 흔히 말하는 덩이괭이밥은 '마르티아나'로 하얀색과 분홍색으로 봄부터 늦여름까지 핍니다.

 

 

텃밭에 가면 꽃구경을 하고 채소를 만나러 갑니다.

4월 중순에 파종한 오이와 토마토가 꽃을 피워 작은 열매가 달렸습니다.

 

 

오이, 대파, 주키니호박꽃입니다.

이제 따 먹을 일만 남은 듯 합니다.^^

 

 

며칠전 순을 자른 감자꽃과 토마토꽃입니다.

토마토꽃과 감자꽃이 비슷하게 생겼는데 가지와 함께 모두 가지과에 달린 식용식물이기에 꽃이 생김이 비슷합니다.

 

 

텃밭 여기저기에 피어 있는 잡초의 작은 꽃입니다.

물망초와 흡사한 꽃마리, 선괭이밥, 쇠별꽃, 벼룩나물입니다.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뜯어줄 때도 있고 이렇게 사진을 찍을 때도 있는 여린 풀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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