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마음 나누기/가본 곳

포항운하 크루즈 타고 달리다

by 실비단안개 2015. 5. 27.
728x90

5월 19일, 마을 부녀회 하루 나들이 마지막 코스는 포항이었습니다.

배를 타고 운하를 달린다고 하였기에 포항에 웬 운하하였는데 실제 운하가 있었습니다.

인터넷에 접속하면 웬만한 뉴스는 보는 편인데 포항운하는 완전 듣도 보도 못했는데, 이명박 이름만 들어도 몸서리가 쳐졌기에 아예 클릭을 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이명박의 한반도 대운하사업은 4대강 정비사업으로 바뀌어 금수강산을 파헤쳐 지금 여기저기서 폐해 현장이 드러나고 있으며, 4대강 사업 당시 마음 맞는 네티즌끼리 경남낙사모를 만들어 지율스님의 낙동강 사진전을 하기도 했는데 결국 포항에 운하를 건설했더군요.

 

포항운하관입니다.

주차장이 꽤 넓었으며, 포항 크루즈라고 쓰여 있고 작은 유람선에서 관광객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선착장 건너편은 포스코였습니다.

 

 

우리는 A코스를 탔는데 가장 긴 코스로 40분이 소요된다고 했지만 30여분 걸렸습니다.

포항운하는 외국처럼 강을 유람하는 게 아닌 바닷길을 정비하여 운하 형식으로 된 뱃길로 강과 바다를 잇는 운하였습니다.

포항운하의 물길은 동빈내항을 지나면서 송도를 휘감는데 송도는 형산강 물줄기의 끝이자 영일만 바다의 시작되는 곳입니다.

 

포항운하는 형산강 입구에서 도심인 송도교 인근 동빈내항까지 1.3km구간에 물길을 뚫어 폭 15~26m, 수심 1.74m로 운하를 건설해 형산강의 물길을 되살리는 환경복원 사업으로 착공 7년 만에 바닷물과 강물이 합쳐졌다고 하는데, 포항시민들의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동빈내항은 신라시대에는 문물이 왕래하는 주 관문이었고 일제강점기에는 수산업 전진기지로 중요한 기능을 담당했던 곳이었는데, 1970년대 포항의 포스코 건설을 하면서 형산강의 수로를 변경하고 하천을 차단 하면서 물길이 막혀버려 이곳의 오염이 가속화 되고 있어 20년전 부터 50만 포항시민의 숙원사업이었으며, 동빈내항과 형산강을 연결하는 1.3km의 수로를 개설하여 형산강의 물길을 다시 복원한 사업이라고 합니다.

2012년 5월 시작한 포항운하 사업은 2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4년 1월 마침내 1.3km 물길이 뚫려 형산강 물길이 다시 흐르게 되었으며, 이곳에 '포항크루즈' 를 띄워 관광사업도 펼치게 되었는데 포항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른다고 합니다.

 

 

포항운하를 운항하는 '포항크루즈'는 46인승의 대형 1척과 17인승의 소형 4척으로 운항하고 있었으며, 이날 승선한 크루즈는 마지막 운항이었기에 손님이 많아 대형 크루즈 연오랑호으로 선착장->포항운하->죽도시장->동빈내항->포항여객 터미널->송도해수욕장->선착장을 돌아오는 코스로 약 40여분이 소요되는 운항코스 였습니다.

 

 

대형 크루즈 연오랑입니다.

 

 

포항크루즈 선에는 선장과 안내원 한사람이 승선하고 있었으며 안내원은 포항운하를 운항중에 주위의 풍경들을 잘 설명해 주고 있었으며 운항중에도 뒷 갑판에는 자유로이 나갈수가 있는 데 구명복을 착용하라고 했습니다.

 

 

안내원의 설명 중 일부분인데, 의자에 앉아 동영상으로 담았기에 창문의 얼룩으로 바깥풍경이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설명을 잘 했습니다.

 

 

포항 지리를 안다면 경치에 대해 설명을 보다 자세히 할 텐데 그러지 못해 답답한데요, 동빈내항에는 오징어잡이 어선을 비롯하여 많은 어선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런 다리를 몇 개 지나쳤으며, 대형 어시장도 지나고 군함 포항함도 만났으며 해양결창선도 지나쳤습니다.

 

 

 

 

 

송도해수욕장을 지나니 낮은 방파제에서 시민들이 낚시를 즐겼으며 자전거를 탄 이는 제법 깊은 곳까지 왔기에 인성적이어서 찍었습니다.

 

 

운하를 달린지 약 30여분만에 출발했던 선착장으로 돌아 왔는데 포항운하관옆의 다리 아래로 처음 유람선이 들어 갔었습니다.

뜻 있는 이들이 4대강 사업을 그렇게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에 건설한 포항 운하를 달린 건 도대체 어떻게 생겼으며, 운하를 건설한 이유가 궁금해서였습니다.

수변엔 여러 조형물이 있었으며 보리도 심어져 있었고 대체적으로 정리가 잘 되어 있었지만, 이명박과 4대강 정비사업을 생각하면 지금도 한숨이 나옵니다.

 

 

▲ 포스코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