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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첫 장맛비에 열무 초토화

by 실비단안개 2015.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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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입니다.

어제 저녁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언제까지 내렸는지 비가 제법 많이 내렸으며, 아침에는 비가 그쳤었습니다.

어제 장마설거지를 나름 하긴했지만 텃밭이 궁금하여 서둘러 텃밭으로 갔습니다.

봉숭아가 쓰러졌으며 접시꽃대도 기울어져 있기에 돼지감자대를 지지대삼아 서 있도록 했습니다.

 

흙먼지냄새는 사라지고 숲냄새가 나는 텃밭입니다.

도라지꽃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으며, 홑왕원추리도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접시꽃과 낮달맞이꽃이 마치 땀을 흘리는 듯 했으며, 백합엔 빗방울이 방울방울 달렸습니다.

 

 

 

남천꽃봉오리는 처음 찍었는데 빗방울이 보석같습니다.

 

 

남천 위쪽의 지지대에 달려있는 머루포도도 빗방울을 머금었으며 덩굴손에도 빗방울이 달렸습니다.

 

 

하늘이 흐리긴 하지만 숲이 깨긋해졌음이 보입니다.

 

 

연통에 물이 고만고만했지만 물을 채우지 않았더니 잎이 마르고 있지만, 토란잎과 연잎 표면은 왁스물질로 코팅이 되어 있어서 빗방울(물방울)이 구릅니다.

 

 

방울토마토가 익기 시작하는데 지난밤에 비가 왔음을 속일 수 없습니다.

 

 

이제 채소밭을 둘러볼 차례인데 고춧대 줄치기를 세 번 했음에도 불구하고 키가 크다보니 쓰러지려고 했기에 아래위로 다니며 고춧대 줄치기를 했습니다. 잘 키운 고추를 장마통에 버리게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6월 17일 씨앗파종한 엇갈이와 열무는 3일만에 싹이 났으며, 아래는 22일 모습입니다.

작아서 귀여웠습니다.

 

 

엇갈이는 자라는 정도가 느려 지난밤 비에 별 피해가 없었는데 열무는 완전 초토화되었습니다.

 

 

열무김치 한 번 담그려고 파종했는데 이 모양입니다.

거름이 부족하며 햇빛도 부족한 상태같은데 비까지 내렸으며, 그것도 매실나무에서 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을 작은 몸으로 맞았으니 당연한 결과일 수 있지만, 그래도 참 너무합니다.

일단 고추밭 줄치기만 하고 왔는데 내일 열무밭을 손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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