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영상테마파크에 좀비가 나타났다

합천 팸투어 3, 합천 영상테마파크에 좀비가 나타났다

 

7월 25일과 26일 합천 팸투어에 다녀왔습니다.

합천군 주관이며 경남도민일보 자회사 문화공동체 해딴에가 진행했습니다.

 

2004년도에 건립한 합천 영상테마파크는 1920년대에서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국내 최고의 특화된 시대물 오픈세트장으로 드라마 <각시탈>, <빛과 그림자>, <서울1945>, <에덴의 동쪽>, <욕망의 불꽃>, 영화<변호인>, <태극기휘날리며>, 뮤직비디오 등 67편의 영화, 드라마가 촬영된 전국 최고의 촬영세트장입니다.

합천 영상테마파크엔 서너 번 갔었는데, 글이 비공개거나 아예 올리지 않기도 했는데 이번엔 올리게 됩니다. 

 

 

영상테마파크 입구는 가호역으로, 가호라는 이름은 영상테마파크가 있는 지역인 가호리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으로 일제강점기 건축양식에 따라 지은 가호역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통로입니다.

 

 

가호역을 들어서면 을씨년스런 건물이 나오는데 고스트파크로 들어가는 건물입니다.

합천군과 SBS A&T가 주최하는 '2015 고스트파크 축제'는 7월 17일부터 8월 16일까지며,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3시부터 11시까지 운영됩니다.

 

 

고스트파크에 들어서면 첫 번째 좀비가 나오는데 좀 징그럽지만, 좀비구나 생각하면 또 괜찮습니다.

좀비는 일제강점기의 경성 시가지를 도는 전차옆에서 얼쩡거렸으며, 이 전차는 하루에 몇 차례 영상테마파크를 운행합니다.

 

 

그동안 뮤직비디오 등 67편의 영화, 드라마가 찰영되었다고 했는데 촬영연도별로 정리가 되어 있었는데 태극기 휘날리며의 경우 영상테마파크 공사중일 때 촬용을 한 모양이며, 일본 드라마도 촬영을 했군요.

 

 

전에 갔을 때는 시간이 여유로웠기에 많이 둘러 봤으며, 당시엔 태극기 휘날리며에 등장한 증기기관차와 역이 있었는데 이번엔 제대로 확인을 못 했습니다.

 

 

우리 가족은 2006년 2월 합천댐에 다녀오면서 영상테마파크에 들렸었는데 당시 <서울 1945>촬영중이었기에 출연진을 볼 수 있었으며, 동시 녹음이니 조용히 해 달라는 부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암울했던 시절이야기지만 화려한 영상이 돋보였던 빛과 그림자와 각시탈을 합천 영상테마파크에서 촬영했으며, 그외 많은 영화와 드라마 포스터가 있었습니다.

 

 

2016년과 2006년의 경성역으로 거의 비슷합니다.

 

 

영상 테마파크에는 옛건물과 함께 당시의 표어들이 붙어있거나 쓰여 있는데 저출산시대다보니 격세지감을 느끼는 표어입니다.

"아들딸 구별말고 둘만낳아 잘 기르자"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

요즘은 '동네방네 아기소식, 싱글벙글 대한민국', '열달품어 낳은 아이, 세계품을 희망둥이' 등 다양한 출산장려 표어가 있습니다.

먹을거리가 넘치지만 아이는 없고 고령인구는 늘어나는 우리나라인데 평균수명이 길다고 꼭 좋은 것만은 아닌 듯 합니다.

 

 

만물상인데 시간이 부족하여 구경을 하지 못 한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정말 없는 게 없을 정도의 만물상 같았습니다.

 

 

마치 옛사람이 된 듯 영상테마파크 골목을 기웃거리며 걷는데 붉은 옷이 휘익 지나갔습니다. 좀비입니다.

 

 

생포된 좀비라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젊은이들은 열심히 미션수행중이더군요.

젊은친구들의 행동을 지켜보는데 총을 들고 앉아있는 좀비의 눈동자가 움직였기에 살아 있다고 소리쳤습니다.

 

 

이때 선비님이 총을 빼앗았으며 골목을 휘익 지나갔던 붉은저승사자 좀비가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좀비들은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미션을 수행하던 젊은친구도 기념사진을 함께 찍었는데 푸른옷의 좀비가 어슬프게 브이를 그렸기에 너무 우스웠습니다.

 

 

이층건물의 좀비감옥입니다.

휴대폰과 카메라 등은 놀라 떨어뜨릴 수 있기에 보관함에 보관하라고 했으며 사진촬영이 금지된 곳입니다.

 

 

좀비감옥 안내인데 사실 좀비감옥은 암흑이었으며 가끔 좀비가 나타났고 바람이 불었으며 철끄득 쿵 하는 쇠소리가 났습니다.

무서워 눈을 감고 선비님을 꼭 잡고 따라 움직였는데 가끔 눈을 뜨면 역시 암흑이었습니다.

좀비감옥 1, 2층을 둘러보는데 약 6분이 걸렸지만 백신을 찾을 엄두가 나지 않는 시간이었으며 공간이었습니다. 출구에서 좀비가 문을 열어주며 얼굴을 보여주더군요.

 

 

잠시 쉰 돈암장입니다.

1939년에 지은 한식목조 팔작지붕의 한옥 건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 74호 대목장 보유자 배희한이 궁궐 양식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이승만이 1945년 미국에서 귀국해 대통령으로 취임하기전에 2년간 거쳐 했으며, 첫 내각을 조직한 곳입니다.

돈암장은 조선 양반의 집과 비슷하며 지금은 전통공예 체험·전시장으로 활용중인데 염색, 매듭, 우리 차, 솟대, 도자기 등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민들레차를  마셨습니다.

 

 

우리민족에게 친근한 도깨비 마을입니다.

아기 도깨비가 도깨비를 들고 뚝딱 무얼 만들어낼 듯 한 곳으로 생각했는데 실제는 사방이 거울로 되어 있었기에 손엔 일회용장갑을 착용했습니다.

출입구를 찾느라고 거울을 만지면 얼룩이 지니까요.

그런데 거울나라에서도 좀비 비슷한 도깨비가 나타났습니다. 손에 모형 뱀을 들고 따라다녔기에 신경이 쓰였지만 쿨한척 앞으로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여긴 사진촬영이 가능하긴 했지만 사진으로 찍었더니 아래처럼 뭐가뭔지 형태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도깨비마을 출구쪽의 방입니다.

가구와 액자가 거꾸로 되어 있었기에 사진을 찍으면 어떻게 나오나 싶어 찍었는데 원래대로 나왔기에 이상한 방에 앉아있는 제 모습이 오히려 이상하여 사진을 돌렸더니 이것도 이상합니다.

 

 

고스트파크의 한 점방에서 일행을 만나 팥빙수를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감금병동에 좀비가 있다고 하여 감금병동으로 갔더니 줄을 길게 섰기에 경성역으로 갔습니다.

 

 

 

고스트스테이션에서는 '내 얼굴을 부탁해' 코너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원하는 분장을 해 주는 곳이지만 주변의 영상이 무서웠으며 역시 좀비가 서 있었습니다.

 

 

SBS분장팀과 함께 하는 오싹 분장 체험은 런닝맨, 주군의 태양 분장 등이 가능했으며 손등에 그림을 그리는 이도 있었습니다.

 

 

한 가족이 분장을 했으며 어머니는 가족들 사진을 찍었는데 그때 한 분이 가족 모두를 찍어 주었기에 저도 찍었습니다.

대단한 가족들이었으며, 분장한 가족은 신발을 착용하고 있습니다.(인터넷 게시 허락받았음.) 

- 고스트 파크 더 자세히 보기 : http://www.ghostpar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