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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해충유인트랩 설치, (담배)나방 다 모여라

by 실비단안개 2015.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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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는 다른 작물에 비해 병충해 종류가 많은 듯 한데요, 담배나방, 총채벌레, 탄저병, 역병 등이 있다고 합니다.

요즘 문제가 되는 벌레는 담배나방 애벌레로 고추에 구멍을 내고 있습니다.

고추에 구멍이 생기면 속에서부터 상하며 고추가 누렇게 되거나 빗물이 들어가면 물러 떨어집니다.

고추는 병충해와의 싸움같습니다.

 

 

고추를 뚫고 나오는 담배나방 애벌레입니다.

 

 

고추나방 애벌레는 파프리카와 고추, 가지 등에 피해를 주는데 고추에 구멍이 한개면 현재 고추안에서 식사중이며, 구멍이 두개면 식사를 마치고 고추를 뚫고 나왔다고 합니다.

 

 

담배나방 애벌레의 침투로 고추의 색이 변했으며 이미 떨어졌거나 고춧대에 달린 고추지만 색이 변하고 있는데 모두 따거나 주워야 합니다.

 

 

담배나방은 나비목 밤나방과에 속하는 해충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중국, 미국 등 세계 각지역에 분포하며, 기주식물은 고추, 담배, 토마토 등 여러 작물에 피해를 주지만 특히 고추에 가장 큰 피해를 준다고 합니다. 어린벌레의 유충이 고추, 토마토, 담배 등 주로 가지과 작물의 잎, 꽃봉오리를 식해하거나 과일속으로 먹어 들어가 피해를 주는데 피해를 받은 과일은 연부병을 유발시켜 낙과의 원인이 되며, 비가 오면 피해구멍으로 빗물이 스며들어 썩어 떨어지는 등 90% 이상이 낙과되어 수확을 할 수 없게 되는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해충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년 3회 발생하는데, 번데기로 땅속에서 월동하여 6월 상순부터 제 1회 성충이 우화하기 시작하여 6월 중하순이 발생 최성기며, 제 2회 성충은 7월 하순∼8월 상순, 제 3회 성충은 9월 상순이 발생최성기입니다. 성충은 약 5일간 산란을 하며 보통 300∼400개 정도를 산란, 많이 낳는 개체는 약 700개 정도까지도 산란을 하며, 산란위치는 고추의 잎, 꽃, 과일에 낱개로 낳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유충은 4∼5회 탈피후 번데기가 되는데 노숙유충이 되면 고추에서 나와 땅속에서 번데기가 되며 우리나라에서의 담배나방 1세대 경과기간은 보통 26∼32일 정도라고 합니다.

고추속에 있는 담배나방 애벌레입니다.

 

 

 

담배나방외에도 선녀벌레, 해충 포식자 사마귀와 보기는 좋지만 역시 해충인 네발나비가 고추잎 등에 붙어 있습니다.

 

 

같은 해충이지만 나비는 잎사귀나 꽃 위에 앉는데 나방은 잎사귀 뒷면에 숨듯이 매달려 있습니다.

나방은 해질 무렵이나 밤에 활동하며, 꽃꿀·과즙·나무즙액·이슬 등의 액을 빨아먹고 살며, 낮에는 나무의 줄기나 구멍 나무껍질 밑·잎 뒤·바위 틈 등에 숨어 있다고 하니 나비와 함께 같은 나비목이지만 생태가 다릅니다. 나방의 앞날개는 눈에 띄지 않는 회색이나 갈색 등이며 장소와 비슷한 빛깔이나 얼룩무늬의 보호색을 가지는 것도 있습니다.

 

 

담배나방 알과 애벌레 잡겠다고 살충제를 살포할 수 없기에 담배나방과 그외 해충을 유인하기 위해 지난해처럼 트랩을 만들었습니다. 페트병에 막걸리, 설탕, 살충제를 섞어 담아 고추밭 중간중간에 설치하면 되는데, 어떤 이는 소주와 막걸리, 살충제, 설탕을 혼합하기도 하며, 또 어떤 이는 설탕과 쇠비름이나 미나리효소, 살충제를 혼합한다고도 합니다.

 

페트병 하단에 벌레가 들어갈만한 구멍을 만드는데, 페트병 한개에 구멍을 두세개 내어 빗물이 들어가지 못 하도록 자른부분을 차양처럼 올리는데 이게 제대로 되지 않았기에 촛불을 켜 열을 가해 올려 고정을 하니 제대로 됐습니다.

 

 

살충제와 막걸리 설탕을 혼합했습니다.

 

 

고추 지지대에 혼합한 유인트랩을 바짝붙여 케이블타이로 고정하여 차양이 되는 부분은 다시 한번 올려주었습니다.(8월 4일 설치)

 

 

막걸리가 발효되면서 냄새가 나면 나방이나 기타 해충이 트랩에 접근을 하여 네모난 구멍으로 들어가면 혼합물에 빠져 죽으니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해충을 잡을 수 있습니다.

뒷쪽의 바람개비와 아래 사진의 페트병 바람개비는 새를 쫒기위해 설치했습니다.

 

 

 

하룻만에 여러 종류의 벌레가 혼합물에 빠져 죽었으며, 덩치가 있는 네발나비는 차양에 앉아 있더군요.

 

 

이튿날 담배나방이 죽어 있었으며, 조명나방인듯한 나방이 여럿 죽어 있었지만 벌도 죽어 있더군요. 벌은 죽으면 안되는데 혼합물이 해충을 구별할 줄 모르다보니 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조명나방은 전작물의 국제적 해충으로 잎사귀, 줄기, 가지 등을 먹으며, 토마토, 콩, 생강, 옥수수 등 많은 작물에 해를 끼친다고 합니다.

작지만 강한 해충이 조명나방같습니다.

그런데 고추밭 가장자리에 옥수수나 보리를 심어 옥수수에서 발생하는 옥수수 조명나방과 기장테두리진딧물 등을 이용하면 고추밭의 담배나방과 진딧물, 응애 등 해충 밀도를 생태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하니 조명나방을 해충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참고 : 디지털 농업 http://www.dnong.co.kr/sub21/sub1_1.php?smenu=sub21&stitle=subtitle21_1&page=1&s_cd=4000&s_ym=201404&ar_id=40002014040016

 

 

 

역시 이튿날 염려한 일이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네발나비가 페트병안에 들어가 나오려고 발버둥을 쳤으며, 짝인듯 한 다른 네발나비는 병주위를 맴돌았기에 아~ 이건 아닌데 하며 병뚜껑을 열어주고 한참후에 확인하러 가니 날아갔더군요. 네발나비가 무사하여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토마토가 물러지는 원인이 네발나비로 인해서라는 걸 알게 되었는데, 네발나비가 해충이지만 내일 텃밭에서 병속에 갇힌 네발나비를 보면 또 뚜껑을 열어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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