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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텃밭이 들썩들썩, 마늘 파종

by 실비단안개 2015.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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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일 수확한 마늘을 파종했습니다.(9월 28일)

추석전날 고추를 땄으며, 추석날엔 집청소하고 한숨자고 일어났더니 토란대를 캤더군요. 그러다보니 추석연휴 내내 텃밭일을 했습니다.

28일 아이들을 보낸 후 마늘파종을 하자고 했더니 일찍 파종하면 점심시간 이전에 마칠 수 있다고 우겨 부모님과 텃밭으로 갔습니다.

 

밭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차지하며 재배되는 작물이 마늘로 7~8개월간 밭에서 재배가 됩니다.

마늘은 백합과(百合科 Liliaceae)에 속하며 비늘줄기가 있는 다년생 식물입니다.

양파와 마늘은 우리가 외래종의 허브에 가려 스치기 쉬운 허브의 한 종류로 예로부터 여러 나라에서 써왔으며, 양파같은 냄새가 나고 찌르는 듯한 자극적인 맛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마늘을 심기 시작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고려시대 이전부터 널리 심었던 것으로 추정하며, 현재 널리 심고 있는 마늘의 기원 식물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으나, 아주 오래전부터 세계 곳곳에서 심어왔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된 마늘은 대표적인 항암 식품으로 꼽히는데 마늘에 함유된 알린 성분은 조리 시 알리신 성분으로 변형되는데, 매운맛과 함께 특유의 강한 향을 내는데 이 알리신 성분이 강력한 살균·항균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화를 돕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줄 뿐 아니라, 면역력도 높여준다고 합니다.

마늘은 재배 역사가 오래된 만큼 수없이 많은 품종들이 만들어졌는데 심는 장소와 시기, 속대가 자라는 정도 및 비늘줄기에 들어 있는 마늘쪽수 등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열대지방에서는 잎을 주로 쓰기 때문에 잎으로 품종을 나누기도 하며, 우리나라의 품종은 크게 남해안 근처의 따뜻한 곳에서 자라는 난지형(暖地形)과 내륙 및 추운 곳에서 자라는 한지형(寒地形)으로 나뉘어 집니다.

난지형은 8~9월에 심어 다음해 5월초에 수확하는 조생종으로 대표적인 지방 품종으로는 남해·고흥·제주·완도 등에서 심는 것들이 있습니다.

한지형은 9월 하순부터 10월 사이에 심어 다음해 6월 중순이나 하순에 수확하는 만생종으로 함양·논산·의성·영덕·서산·단양·울릉도 등에서 심습니다. 한지형에는 속대가 잘 자라지 않으나 마늘이 6개씩 달리는 육쪽마늘이 있는데, 마늘 중 품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텃밭의 마늘은 생김이나 파종시기와 수확시기를 볼 때 잡종같습니다.

 

 

9월 20일 동생네의 텃밭을 일구었습니다. 이곳이 해가 잘 드니 작물이 잘 자라거든요.

 

 

쪽을 낸 마늘이 파종용 비닐을 씌워놓은 양에 미치지 못했기에  마늘 10kg한망에 이어 약 5kg을 쪽을 더 내어 제타비료에 담가 소독을 했습니다.

 

 

마늘파종용 비닐에 구멍이 있으며, 그 구멍에 마늘을 넣어 흙을 덮으면 파종이 끝납니다.

그런데 이게 손이 많이 가다보니 얼라아부지가 마늘파종용 도구를 만들어 왔는데, 마늘 파종 구멍과 비슷한 굵기의 쇠막대기에 적당한 깊이에서 멈추도록 고정판을 용접했습니다.

 

 

한사람이 마늘파종용 구멍에 이 도구를 넣어 적당한 깊이를 내면 마늘을 하나씩 넣고 고랑의 흙을 삽으로 퍼서 덮었습니다.

 

 

 

아버지께선 고추를 땄으며, 엄마가 오랜만에 텃밭에 오셨습니다.

엄마는 텃밭 여기저기를 둘러 보시고, 하던 솜씨라 구멍에 마늘을 빨리빨리 넣었습니다.

오랜만에 텃밭에 오시니 텃밭이 좋아 들썩들썩하는 듯 했습니다. 더군다나 온 식구가 다 와서 일을 했기에요.

일을 하다말고 딸들을 보내기 위해 집으로 와 점심을 먹여 딸들을 보내고 도시락을 준비하여 다시 텃밭으로 갔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들밥입니다.

추석음식과 추석 당음날인 28일이 큰아이 생일이라 미역국과 잡채를 했기에 푸짐해진 들밥입니다.

평상에 박스를 대충 깔고 둘러 앉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텃밭에서 오후 3시에 내려와 친정에서 고추를 씻고, 아버지는 추석전날 딴 고추꼭지를 땄으며, 엄마와 토란대껍질을 벗겼습니다.

장갑을 끼지않고 토란대껍질을 벗겼더니 손바닥이 초록색이었습니다.

농사일은 함께 하고 같이 먹는다고 한 아버지 말씀이 맞습니다.

혼자는 버거운게 농사일 같습니다. 비록 텃밭 농사일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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