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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배추 웃거름 주기와 청벌레 잡기

by 실비단안개 2015.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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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에 배추를 파종했으니 벌써 한 달이 되었는데, 한랭사를 설치했기에 걷어 웃거름 하는 게 성가셔 하지 않다가 10월 2일 한랭사를 걷고 10월 3일 처음으로 웃거름을 했습니다. 또 파종시 거름을 많이 했기에 굳이 웃거름을 하지 않아도 될 듯 했는데, 밭에 그늘이 많이 지다보니 배추가 자라니 잎이 초록이 아닌 연두빛이라서 영양이 필요한 듯 하기도 했습니다.

 

김장용 배추를 파종한 후 2주일 후에 첫 웃거름으로 요소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때는 파종한 배추가 뿌리를 내렸기에 잎이 활발하게 자라도록 쓰는 비료가 요소비료입니다. 요소비료는 많이 주면 배추의 맛이 쓰고 좋지 않으므로 용량에 주의해야 하는데, 일회용스푼에 깍은 한스푼을 뿌리에 닿지 않게 배추와 배추사이 사이에 요소비료를 넣어 흙으로 덮어 주고 물을 뿌려서 흙속으로 녹아 들어가게 합니다.

 

 

김장용 배추 웃거름 주기입니다.

배추와 배추 사이에 구멍을 내어 요소비료를 한스푼 넣은 후 흙으로 덮어줍니다.(10월 3일)

 

 


배추가 여리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잘 자랐습니다.

 

 

 

그런데 한랭사를 걷은지 하룻만에 배추잎에 벌레구멍이 송송했습니다.

텃밭이 숲에 싸여있다보니 나비류와 벌레가 많은 편이라 모종 파종시 한랭사를 설치했다가 배추가 자라 한랭사에 닿았기에 한랭사를 걷었더니 곤충의 피해가 바로 나타났습니다. 청벌레나 기타 곤충이 배추잎을 갉아 먹었습니다.

 

 

청벌레가 똥을 쌌는데 이 배추엔 청벌레가 잎앞이나 뒷쪽에 있습니다.

 

 

배춧잎을 갉아먹는 벌레는 청벌레외에 여치와 귀뚜라미도 있는데, 우리 텃밭에 이런 곤충도 많지만 일일이 잡아주기에는 벅차기에 한랭사를 설치했었는데, 배추가 자라 잎이 한랭사에 닿아 나비와 나방이 배춧잎에 알을 낳을 정도였기에 한랭사를 걷었습니다.

 

 

청벌레는 나비와 나방에 알을 낳아 자란 벌레로 배추밭에 오가피 열매가 익고 있기에 벌과 나비, 나방이 아주 많습니다.

 

 

청벌레입니다.

청벌레가 지나간 자리엔 배추잎이 구멍이 났으며, 청벌레똥이 어김없이 흔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3일과 4일 이틀 청벌레를 잡았습니다.

 

 

요놈은 큰데 거세미나방이라고 하데요.

 

 

배추잎에 붙어있는 청벌레는 나무젓가락으로 집어 내어 죽였습니다.

나비는 좋지만 청벌레는 배추의 적이거든요.

배추벌레를 잡아주지 않으면 묶은 상태에서도 생존하기 때문에 배추속이 썩게 되기에 매일 배추벌레를 잡으러 텃밭으로 가야 합니다.

배추도 지난해보다 적게 심었는데 청벌레 때문에 김장을 제대로 할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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