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양파호미로 양파 모종 파종하다

by 실비단안개 2015. 10. 26.
728x90

금요일 오후 아버지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내일 머할끼고, 양파 모종 사왔다."

토요일 오전엔 이모 병문안, 오후엔 결혼식장이 예약되어 있었기에 일요일에 함께 심자고 하고 토요일에 일을 봤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아버지께서 또 전화를 하셨습니다.

"너그 엄마하고 양파 다 심었다."

 

아버지께서 금요일 피부과에 다녀오시면서 시내 종묘사에서 양파 두 판을 구입했는데, 두 판으로는 모자라기에 일요일에 근처 종묘사에서 적양파 두 판을 더 구입하여 일요일에 함께 심자고 했는데도 두 분이 불편한 몸으로 양파를 파종했습니다.

추석연휴때 밭을 갈아 거름을 한 후 비닐을 씌워두었기에 모종을 파종만 하면 되지만, 밭이 멀기에 두 분이 힘들었을 걸 생각하니 마음이 상하여 막 화를 냈습니다. 일요일 늦잠을 자고 종묘사에 가서 적양파 두 판을 구입했습니다.

 

농원에서 노지에 양파모종을 냈는데 마치 어린모같습니다.

 

 

한 판은 4~500포기라고 했으며, 지난해엔 적양파 한 판에 12000원을 했는데 올핸 두 판에 16000원을 주었으니 값이 많이 내렸습니다.

아버진 시내 종묘사에서 백양파 한 판에 1만원, 두 판 2만원을 주었다고 했습니다.

 

 

마침 동네 아주머니께서 양파모종을 구입중이었기에 찍고 우리차로 함께 내려왔습니다.

 

 

밭으로 가는 길에 추수를 마치고 논에 버려져 있는 볏짚을 자루에 담아 갔습니다.

볏짚을 채소밭에 뿌려두면 겨울엔 보온효과가 있으며 나중엔 거름이 되기에 마늘밭에 볏짚을 뿌렸으며, 아버지께선 우리가 양파 파종을 한다는 걸 아시고 우리보다 먼저 밭에 가셔서 마늘밭을 매고 있었습니다.

 

 

양파는 양념과 음식의 식재료로 수선화과의 부추아과 부추속에 속한 식물로 영양 성분은 물 90.4%, 단백질 1%, 지방 0.1%, 탄수화물 7.6%이고, 양파 100g 속에 비타민C 7mg, 칼슘 15mg, 인 30mg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양파는 단맛이 나기도 하지만 자극적인 냄새와 매운맛이 강한데 이것이 육류나 생선의 냄새를 없애는데, 이 자극적인 냄새는 이황화프로필알릴과 황화알릴 때문이며, 이것이 눈의 점막을 자극하면 눈물이 납니다. 삶으면 매운맛이 없어지고 단맛과 향기가 나는데, 양파는 중국요리에 많이 쓰이며, 수프를 비롯하여 육류나 채소에 섞어 끓이는 요리에 사용되고, 피클의 재료도 되며 양파즙을 내어 먹기도 합니다.

 

 

새삼 조명되는 양파껍질은 잘 말려 차로 만드는데요, 양파껍질차 효능은 혈압을 조절하고 당뇨를 치료하는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양파껍질에는 퀘르세틴 성분이 많은데 혈관벽의 손상을 막아주어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적양파모종입니다. 포트에서 뽑아 작은대야에 담아 하나씩 심었습니다.

 

 

지난 9월 열무 북돋울때 구입한 양파 파종용 호미로 멀칭한 비닐의 구멍에 호미를 넣어 적당한 깊이로 판 후 양파모종을 넣고 비닐속의 흙을 긁어 양파모종을 덮어주면 됩니다.

양파호미가 제 값을 한 날이었는데 아버지께선 마늘밭의 잡초도 양파호미로 매더군요.^^

 

 

 

두 판을 혼자 파종하다보니 약 두 시간 걸렸으며, 파종후 물을 흠뻑주었으며 약 7개월 후에 수확을 하게 됩니다.

비가 내린지 오래되었다보니 배추에도 수시로 물을 주며, 대파와 시금치 등에도 물을 주고 있습니다.

마늘밭 역시 짚을 뿌린 후 물을 흠뻑 주었습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