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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텃밭 가을걷이(토란캐기, 오가피·수세미·단감따기)

by 실비단안개 2015.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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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들꽃꽃이 한창이지만 기온이 많이 내려갔기에 마음과 몸이 바빴습니다.

금송화, 산구국화, 꽃향유가 한창입니다.

 

 

논엔 추수가 끝났으며 텃밭 앞산도 단풍이 들기 시작합니다.

이곳은 단풍이 다른 지역보다 늦게 들거든요.

 

 

좀 더 있어도 되는데 토란을 캐더군요.

물기가 많은 밭이라 캔 토란은 장갑낀 손으로 일일이 매만져 흙을 털어 신문지를 펼쳐 말려 두었습니다.

 

 

토란 [taro]은 천남성과(天南星科 Araceae)의 초본식물로 동남아시아에서 기원하여 태평양의 여러 섬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큰 구형의 땅 속덩이줄기에 전분이 많아 주요농작물로 재배하고 있는데 푸딩이나 빵을 만들 때, 야채를 요리할 때 이용되며, 발효시킨 토란전분은 소화가 잘 되는 묽고 걸쭉한 폴리네시안 포이(Polynesian poi)를 만드는 데도 사용됩니다. 비옥하고 물이 잘 빠지는 토양에서 심은 지 7개월 후에 덩이줄기가 수확하는데 토란잎과 덩이줄기는 얼얼한 옥살산칼슘을 함유하고 있어 날것으로 먹으면 독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끓여서 독성을 제거한 뒤 먹어야 합니다.

 

한국에는 고려시대에 씌어진 〈향약구급방 鄕藥救急方〉에 토란을 뜻하는 우(芋)가 수록되어 있어 고려시대 또는 그 이전에 들어온 것으로 보이며, 주로 남쪽지방에서 많이 심고 있으며, 지방에 따라 추석에 토란국을 끓여 먹기도 하지만 우리집에선 제사때 토란나물을 합니다.

 

올해 수확한 토란대로 숙주나물과 함께 국을 몇 번 끓여먹었습니다.

 

 

이웃에서 단감을 주문했기에 3일 연속 단감을 땄더니 팔이 묵직합니다.

단감값이 싸기에 양을 많이 주었습니다.

처음 한 상자를 딸땐 서너상자 더 따려나 했는데, 벌써 150kg 넘게 땄으며, 감나무 한 그루는 아직 단감이 남아 있습니다.

보기와 달리 단감을 따니 많네요.

 

 

나무를 가꾸지 않았다보니 감나무가 키가 크기에 이제 장대로만 딸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장대에서 떨어져 금이 가는데 금이 간 단감은 텃밭에서 먹기도 합니다.

 

 

수확을 한 번 한 오가피를 마져 수확했습니다.

가시가 있기에 장갑을 끼고 전지가위로 조심스레 가지를 잘랐습니다.

 

 

오가피나무는 오갈피라고도 하며 두릅나무과(─科 Araliaceae)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키는 3~4m이고 밑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잎은 어긋나는데 3~5장의 잔잎이 손바닥 모양으로 배열되며 가장자리에 잔 겹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가지 끝에 산형(傘形)꽃차례를 이루어 피며 열매는 10월에 검은색의 장과(漿果)로 모여 달립니다. 

오가피는 인삼처럼 잎이 다섯 개로 갈라져 있고 효능도 인삼과 비슷해 나무에서 나는 인삼으로 불릴정도로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으며, 약성이 높은 약재로 인정받고 있는데 아스피린보다 진통 완화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염증 제거에 탁월하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효능으로는 혈당조절을 꼽을 수 있는데 가지를 달여서 차로 섭취하면 당의 수치를 내려주기 때문에 당뇨병 완화와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 오가피에는 근육과 뼈를 단단하게 하는 아콘토사이드D 가 많아 관절염을 완화하는 효능이 있어 연세 많은 어르신들이 달여 마시면 건강차가 됩니다.

오가피 열매는 고온 압축하여 달여먹는것보다 효소나 술을 담는것이 효과가 더 좋고 차로 끓여 먹을때는 너무 센불이 아닌 20~30분 정도만 가볍게 끓여 마시는것이 유효성분을 파괴하지 않고 오가피 열매를 잘 먹는 방법입니다.

 

친정에 가져다두고 단감을 따고 친정으로 갔더니 노인쉼터에서 할머니들이 오가피열매를 고르고 있었으며, 이웃에 좀 드리고 마당에 내려둔 오가피는 우리가 골랐는데, 약 20kg이었습니다.

단감과 함께 오가피 5kg씩은 시누이네와 큰동생네에 택배로 보내고 나머지는 친정에 드렸습니다.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많고 기온이 내려갈때 차로 마시면 좋은 수세미를 마져 수확했습니다.

수세미는 식이섬유와 사포닌, 12종 비타민, 미네랄, 칼슘, 인, 철, 칼륨 등 과 프로폴리스 [propolis]에 들어있는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 쿠마르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자연에서 만들어진 천연항생제라고 합니다.

수세미에 풍부한 항산화 물질 쿠마르산은 프로폴리스의 주요 물질 중의 하나로 수세미는 오래 전부터 코나 목 등 만성기관지염 등의 예방을 위해 많이 사용해온 건강식품입니다.

 

어제 오가피열매 따는 일이 벅찼으며 3일 연속 단감을 땄더니 몸이 천근이기에 따듯한 차라도 마시고 텃밭가는 일을 쉬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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