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볏짚으로 동해피해 예방(볏짚의 효과)

by 실비단안개 2015. 11. 6.
728x90

며칠 춥더니 이제 예년기온을 찾았지만 우리 텃밭은 겨울이 길기에 동해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볏짚을 작물위에 뿌렸습니다.

추수가 끝난 논엔 볏짚이 몇 등분 잘려져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데, 그 볏짚을 자루에 담아 일부 보관해뒀으며 작물이 자라고 있는 곳엔 작물위에 뿌렸습니다.

뽁뽁이를 유리창에 시공하면 집안 온도가 2~3도 상승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는데, 볏짚을 노지 겨울작물에 뿌려(덮어)둘 경우 온도가 뽁뽁이 정도의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추수가 끝난 논의 볏짚은 태우거나 수거하기 보다는 갈아주기를 함으로써 논의 유기질 함량을 높이고 지력을 향상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며, 볏짚이 있는 논은  보온효과로 새싹이 발아돼 철새들의 먹이를 제공하는데, 볏짚을 걷어냄으로써 철새에게 쉼터와 먹이를 통째로 앗아가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하니 벼농사를 짓는 분들은 볏짚을 논에 그대로 두면 좋겠습니다. 덕분에 밭농사를 하는 이들도 볏짚을 쉬이 구할 수 있어 좋으니 일거양득이 됩니다. 또 볏짚은 제초를 위한 흙덮개용으로는 제일 질긴 것으로 구하기도 쉽고 효과도 제일 좋다고 하는데, 풀의 발아를 막기 위해선 흙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덮는 게 요령으로 볏짚은 다른 잡초들과 달리 섬유질이 질겨 금방 삭지 않고 수명이 오래가는 장점이 있으며, 볏짚은 걷어주지 않아도 됩니다.

 

 

 

10월 25일 양파파종시 마늘밭에 볏짚을 뿌렸습니다.

마늘은 비닐멀칭을 했기에 추위에 크게 노출되지는 않겠지만 구하기 쉬운 볏짚이기에 마늘밭에 뿌려두었습니다.

 

 

얼마전에 옮겨심은 정구지밭에도 볏짚을 듬뿍 뿌려주었습니다.

 

 

배추밭 안쪽에 심은 도라지밭과 자소엽을 수확한 밭에 도라지씨앗을 파종하였기에 내년 봄을 기대하며 볏짚으로 덮었습니다.

볏짚은 신문지나 부직포 등 다른 처리를 한 것 보다 동해피해 경감 효과가 높다고 합니다.

 

 

10월에 파종한 시금치, 상추, 신선초, 대파에도 볏짚을 뿌렸습니다.

우리 텃밭은 일조시간이 짧으며 숲에 싸여 있다보니 겨울이 길거든요.

 

 

와송과 백합, 블루베리도 겨울을 잘 날 수 있도록 볏짚으로 덮었습니다.

지난해 와송이 맨몸으로 겨울을 났는데, 봄에 살아난 와송을 봤을 때 와송에게 미안하여 올핸 볏짚을 덮어두었으니 추운 겨울을 잘 날수 있을 겁니다.

 

 

남의 논 볏짚이지만 볏짚이 있을 때 긁어 큰비닐봉지에 담아 두었습니다.

 

 

김장용 무와 배추밭입니다.

무는 얼음이 얼기전에 수확을 하겠지만 배추는 몇 번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게 되는데, 무는 0℃ 내외일 때 비닐, 짚, 부직포 등을 덮어주고, -2℃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는 수확하여 임시저장해야 하며, 배추는 0~-8℃까지는 비닐, 부직포, 짚 등을 덮어주고, -8℃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면 수확하여 임시저장하거나 김장을 해야 하는데, 만약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 수확이 늦어질 경우 보관해둔 짚으로 덮을 예정입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