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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진해 풍경

백범 김구 친필 시비있는 남원로타리가 달라졌어요

by 실비단안개 2015.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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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끼리 진해 군항탐방 마지막 코스는 김구 선생 시비가 있는 남원로타리입니다.

- 제황산(공원) 진해탑은 리모델링중

- 100년 넘은 진해우체국, 영업은 멈추어도 시계는 간다

- 흑백에서 오랜만에 모카커피를 마시다

- 진해 군항마을과 근대역사 테마거리

- 근대문화유산에서 먹는 곰탕, 깔끔하네

 

위에 이어 씁니다.

선학곰탕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근처의 남원로타리로 갔습니다.

남원로타리가 달라졌다는 건 얼마전 해군회관의 결혼식에 참석했을 때였기에, 달라졌으니 한 번 둘러봐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남원로타리를 찾았습니다.

예전의

남원로타리는 수목가운데 직경 약 60m의 로타리 가운데 충무공 詩碑가 있었습니다. 비석의 정면에는 ‘誓海魚龍動盟山草木知(바다에 맹세하니 물고기와 용이 동하고 산에 맹세하니 산천 초목이 알더라)’라 적었고, 측면에는「대한민국 29년 8월 15일 김구 근제」라고 음각한 한자가 적혀 있는데요, 가지고 있는 시비가 있는 자료인데, 진해는 수시로 변하다보니 무엇이든 찍어 두어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됩니다. 

 

2012년 4월

 

▲ 2011년 6월

 

백범 김구 선생 친필시비입다. 1946년 진해를 방문한 김구 선생이 해안경비대 장병을 격려하고 광복을 기뻐하면서 '서해어룡동 맹산초목지(誓海魚龍動 盟山艸木知)'라고 남긴 글을 비석에 새겼는데, 이 글귀는 '바다를 두고 맹세하면 고기와 용이 감동하고 산을 두고 맹세하면 풀과 나무도 알아줄 것이다'라는 뜻으로 이순신 장군이 나라에 대한 충성심을 자신의 칼에 새겨 넣은 문구입다.

애초 북원로타리에 있었는데, 이승만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었던 시절 진해 해군통제부를 방문하면서 부랴부랴 진해역 창고로 옮겨 보관하다가 4·19의거 이후 옥포만을 마주하고 있는 남원로타리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시비 윗쪽은 깨어져 있는데 이리저리 옮기는 과정에 훼손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2010년 4월

 

아래는 2008년 유장근 교수의 도시탐방대 '걸어서 만나는 역사이야기'에서 군항탐방때, 허정도 선생님의 진해 로타리에 대한 설명으로 남원로타리에서 했기에 올리는데, 중원로타리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남원로타리 복원사업은 지난 5월에 시작하여 최근 완공했다고 합니다.

전에는 작은 나무들이 우거져 산만한 느낌이 없잖아 있었지만, 사라지는 모든 것들은 아름답다고 했듯이 진해가 자꾸 변화하다보니 남원로타리의 옛풍경도 그리워집니다. 재정비한 남원로타리는 바닥과 주변에 화강석을 깔았으며, 김구 선생의 약력과 어록이 쓰여 있었습니다. 

11월 12일 만난 남원로타리의 백범 김구 선생 친필 시비입니다.

 

▲ 김구 선생 친필 시비 뒷쪽(해군사관학교 방향)

 

▲ 앞쪽 : '서해어룡동 맹산초목지(誓海魚龍動 盟山艸木知)'라고 쓰여 있으며, 아래에는 설명

 

 

 

 

느릿느릿 흐르던 진해가 성급할 정도로 빠르게 변하는 듯 하여 아쉽고 씁쓸하지만, 다음 세대를 위해 정비를 하는 게 맞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세대는 여전히 예전의 진해를 가슴에 담고 그리워 할 듯 합니다.

우리끼리 군항탐방은 여기까지입니다.

 

김구 선생 약력과 어록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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