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진해 풍경

칼 대신 활 잡은 이순신 장군 동상 제막/해군사관학교

by 실비단안개 2015. 11. 28.
728x90

11월 27일 해군사관학교 통해관앞 충무광장에 이순신 장군 동상 제막식이 있었습니다.

11월 18일 이순신을 배우는 사람들(http://cafe.daum.net/jjmkssm1545-1598) 창원지부 이른 송년회가 있었는데, 그때 카페지기 격군(제장명)님이 제막식소식을 말씀하시길래 초대를 해 달라고 했더니 이배사회원 몇 명이 초대받아 제막식에 다녀왔습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하면 칼을 두손으로 잡고 있거나 칼을 든 모습이 대부분인데 해군사관학교 충무광장에 건립된 동상은 칼 대신 활을 잡았는데, 칼은 일본 무기며 전쟁시 우리나라는 활이 주무기이니 이순신 장군이 활을 들거나 잡은 모습이 마땅한데 이제야 실천했는데 활을 잡은 이순신 장군 동상은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진해 북원로터리 이순신 장군 동상입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윤효중尹孝重 작)은 조국 6.25 동란의 참화속에서 모든 고난의 투쟁을 거듭하고 있던 때 세워졌으며, 한국 최초(1952년 4월 13일)로 세워진 동상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장군은 칼을 바로 세워 두손으로 잡고 있으며, 동상 뒷편의 글은 이은상 선생이 적었습니다.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입니다.

동상은 당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교수였던 고 김세중선생에 의해 설계, 제작되어 정부의 산하 단체였던 애국선열조상건립위원회와 서울신문사의 공동주관으로 1968년 4월27일 건립되었는데, 여러 논란중 가장 중심은 오른손에 든 칼입니다. 왼손잡이가 아닌 이상 칼은 오른손으로 뽑는 게 논리적으로는 맞기 때문입니다.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뒷쪽에 세종대왕 동상이 있습니다. 해군사관학교 충무광장에 건립된 이순신 장군 동상은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을 제작한 김영원 한국조각가협회 명예회장이 제작했는데 기부재능 형태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진해 북원로타리 이순신 장군 동상은 윤효중 선생의 작품이며,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은 윤효중 선생의 제자인 김세중 선생의 작품이고, 진해 해군사관학교의 활을 잡은 이순신 장군 동상은 김영원 한국조각가협회 명예회장이 제작했는데 김영원 선생은 김세중 선생의 제자라고 하니, 이순신 장군 동상은 선생에서 제자로 또 그 제자로 이어 건립되었습니다.

 

 

11월 27일 제막식 모습입니다.

통해관의 왼쪽 걸게현수막의 글은 해군사관학교 교훈이라고 합니다.

진리를 구하자

허위를 버리자

희생하자

 

제막식을 동영상으로 담았는데 아주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제막식에 이어 이민웅 교수의 동상 건립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며,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은 기념사에서 "충무공은 두 번의 백의종군을 통해 임무에 대한 무한한 헌신을 보여주셨고, 나무 한 그루라도 사적인 목적에 국가자산을 사용하지 않은 최상의 도덕적 용기를 실천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대부분 다 아는 이야기로 이순신 장군은 효자였으며 충신이었고 청렴한 지도자였습니다.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의 기념사에 이어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말씀이 이어졌는데 민간인이라 그런지 해군참모총장처럼 목소리가 낭랑하지는 않았습니다.

 

 

동상 제막후 기념촬영입니다.

 

 

기념촬영후 내빈들도 기념촬영을 했으며, 활을 잡은 장군의 동상에 대해 궁금한 게 많은지 자문위원 중 한 사람인 이민웅 교수의 설명이 이어졌는데 이민웅 교수는 이배사의 웅천현감님입니다.

 

 

우리 이배사 회원도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명량님과 역시 자문위원 중 한 분인 임원빈(일심)교수님과 정진술(귀선)교수님이 빠졌네요.

 

 

활을 잡은 이순신 장군 동상은 4.97m 높이의 청동 주물로 만들어졌으며, 좌대를 합한 수반 지름은 11.11m로 이는 해군 창설 기념일인 11월 11일을 상징합니다.

동상을 받치는 좌대 좌우와 뒷면에는 이순신 장군이 왜군에 대승을 거둔 한산, 명량, 노량해전이 부조로 새겨졌으며, 좌대 밑에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의 무기인 천지총통과 거북선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 노량해전도, 명량해전도, 한산대첩도

 

이순신 장군 동상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 장수의 갑옷인 '두정갑'을 입고 허리에는 환도를 찼으며 활을 왼손에 들고 있습니다. 장군의 오른손에 든 물건이 칼처럼 보일 수 있는데, 이는 지휘봉으로 등채(조선시대 무관의 말채찍)라고 하며, 왼손엔 활을 잡고 등에는 화살통을 메고 있고, 허리에는 조선 환도(環刀·허리에 차고 다니기 편하게 칼집에 고리를 단 칼) 등으로 완전 무장하여 전투를 지휘하는 이순신 장군 동상입니다.
여러 각도에서 이순신 장군 동상을 찍었습니다.

 

 

 

동상의 뒤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약력이 새겨져 있으며, 수반쪽엔 '충무공 이순신 동상 건립글'과 김영원 조각가와 자문위원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 동상 건립 글

 

충무공 이순신 탄신 470주년과 해군 창설 70주년을 맞이하여, 해군사관학교 학업의 전당인 통해관 앞 충무광장에 충무공 이순신 동상을 세운다. 이 충무공은 16세기 말 임진왜란 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셨으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의 태양이자 역사의 면류관으로 추앙받아 온 우리 해군의 정신적 지주이시다. 이곳을 지날때마다 우리 후예들은 그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며, 그의 뒤를 이어 제2의 이 충무공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더욱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제막식 행사후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으며, 식사 후 텅빈 광장에 이순신 장군만 남았기에 돌아가며 동상을 찍었습니다.

충무광장에 이순신 장군 동상이 건립되지 않았더라면 텅빈 광장이 삭막했을 듯 했기에 장군의 동상이 제 자리에 건립된 듯 합니다.

 

 

 

 

해군사관학교 수료식과 임관심 참석후 다시 충무광장으로 가니 여전히 이순신 장군 동상과 함께 풍경을 만드는 이들이 있었는데, 미처 기념사진을 찍지 못 했거나 저처럼 장군의 동상이 좋아 어쩌면 또 기념사진을 찍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군항제때 벚꽃이 피면 동상과 잘 어울리는 풍경이 나올 듯 합니다.

 

이배사 회원이 된 덕분에 이순신과 임진왜란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배우고 있는데, 이순신 장군 동상 제막식에 초대해준 제장명 교수님과 이민웅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