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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김장용 무 뽑고 무청시래기 만들고

by 실비단안개 2015.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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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동네는 김장이 시작되었지만 남부지방은 12월에야 김장을 하는데, 무는 서리가 내리면 얼기에 11월 17일날 뽑았습니다.

8월 30일 씨앗파종을 했으니 2개월 18일만에 수확을 했습니다.

지난해와 그 전해엔 적운무와 콜라비, 비트와 시래기용 무를 따로 파종하기도 했는데, 먹는 사람이 적다보니 올핸 백청무만 조금 파종했습니다.

- 김장용 무·배추·적갓·겨울초·청경채 파종하여 한랭사 설치

 

 

무가 고만고만합니다.

무는 십자화과 1년생 또는 2년생 초본식물로 지역에 따라서는 무수·무시라고도 부르는데 우리 지역에선 무시라고 합니다.

우리 나라에는 불교의 전래와 함께 삼국시대에 재배되기 시작하였으며, 고려시대는 중요채소로 취급되었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 채소 중 재배면적이 가장 커서 5만㏊에 달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도 220만 톤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을 통하여 들어온 재래종과 중국에서 일본을 거쳐 들어온 일본무 계통이 주종을 이루는데 근래 셀러드용 서양무가 다소 재배되고 있으며, 재래종은 우리가 즐기는 깍두기나 김치용 무로 뿌리의 지름이 7∼8㎝, 길이가 20㎝ 정도 되며 무게는 800∼900g으로 재배기간은 약 3개월입니다.

김장때 빠질 수 없는 채소가 무로, 무는 동치미를 담그고 깍두기도 담그며, 채를 썰어 김장속을 만들기도 하고 무말랭이도 만들며 무나물, 매운탕에도 들어 가고, 해초류를 무칠때 함께 무치기도 합니다.

 

 

 

지난해 무가 많아 보관중에 상했기에 우리 먹을만큼만 한다고 했는데 너무 적은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무를 뽑은 후 무청과 무는 잘라 분리를 하여 무청은 시래기로 만듭니다.

무청시래기는 삶아 말리기도 하며 무청 그대로 말리기도 하고, 무청을 삶아 냉동실에 넣어 겨우내 먹기도 하는데, 우리는 무청을 그대로 말리기로 했습니다.

 

 

무 수확량은 마트 바구니에 가득하고 몇 개 더 되었습니다.

비가 내린후 캤더니 흙이 묻어 무가 엉망이 되었습니다.

 

 

무청도 지난해의 반도 되지 않지만 시래기를 만들기 위해 포도나무 지지대에 걸쳐 두었는데, 무청시래기는 그늘에 말려야 하기에 나중에 위에 검은 천막이나 망을 덮어 주어야 합니다.

무청 시래기는 무의 잎과 줄기를 말려서 시래기로 만든것입니다.
무청을 말린 무시래기는 식이섬유와 비타민, 미네랄, 칼슘 등이 풍부한데 그중 식이섬유가 특히 많은데, 무시래기의 35% 이상이 식이섬유로 이뤄졌다고 합니다. 식이섬유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려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위와 장에 머물며 포만감을 줘 비만해지는 것을 방지합니다.

또 무즙에는 디아스타아제라는 효소가 있어 소화를 촉진시키기도 합니다. 

구수한 맛이 일품인 무청시래기는 밥, 국, 나물, 찌개, 죽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하며, 특히 된장과 궁합이 잘 맞는데 무시래기가 된장에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하는데, 요즘이야 사철 흔한 채소와 과일이지만 옛날 채소와 과일이 부족한 겨울에 비타민을 보충해주는 좋은 식재료였습니다.

 

 

무청을 조금 가져와 삶은 후 된장에 조물조물 버무려 멸치를 넣고 무청우거지된장국을 끓였습니다.

이때는 맛국물보다 멸치 몇 마리가 있는게 먹음직하기에 맛국물을 내지않고 다시멸치를 바로 넣었습니다.

여기에 마늘을 넣고 끓을 때 들깨가루를 풀어주었으며 풋고추와 대파로 마무리 하여 밥상을 차렸습니다.

* '시래기'무청이나 배추의 잎을 말린 것을 의미하며, '우거지'는 '푸성귀를 다듬을 때에 골라 놓은 겉대'나 '김장이나 젓갈 따위의 맨 위에 덮여 있는 품질이 낮은 부분'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사람이 가꾼 채소나 저절로 난 나물(푸성귀)을 다듬을 때 골라 놓은 겉대는 '우거지'로, 무청이나 배추의 잎을 말린것은 '시래기'로 쓸 수 있습니다.

 

 

무 수확철이니 무가 가장 맛이 좋을 때라 웬만한 밥집에는 무채나물이 나옵니다.

우리도 무채나물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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