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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서리 내리기전에 배추 묶자

by 실비단안개 2015.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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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상강(霜降)이 지난지 오래지만 아직 서리는 내리지 않았지만 텃밭농사도 농사라고 날씨와 기온에 신경이 쓰이는데, 고구마와 토란, 무는 수확을 마쳤지만 김장을 앞두고 배추가 걱정입니다.

도라지와 더덕을 캔날 친정에 갔더니 아버지께서 서리내릴라 배추 묶었나 하시기에 내일 묶지요 하곤 다음날 일찍 배추를 묶었습니다.(11월 21일)

배추는 서리가 몇 번 내려도 겉잎을 떼어내기에 어느 정도 괜찮지만, 서리가 생길 때에는 식물의 잎 등의 세포 조직은 동결이나 저온에 의하여 손상되어 농작물이 많은 피해를 받는데, 특히 고추, 토마토, 호박 등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는 식물들은 아예 죽어버리기도 하는데, 우리 고추는 언제 끝물고추를 딸런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푸르기에 그냥 두고 있습니다.

 

 

무를 뽑은 자리엔 비닐을 대충 걷고 늦긴 했지만, 청경채와 겨울초를 뿌려두었습니다.

 

 

해를 많이 받은 쪽의 배추는 실한데 오가피나무 아랫쪽의 배추는 아직 어리며, 병이 들었는지 통째 물러지는 배추도 몇 있었기에 배추를 묶으면서 뽑아 버렸으며, 달팽이와 곤충이 아직 있었지만 그냥 두었습니다.

 

 

배추는 잎을 모아 묶어 주는데, 너무 일찍 묶어주면 햇볕을 차단하게 되기 때문에 속이 덜 차기에 11월의 기습 한파전에 묶어주는데, 묶어주는 이유는 냉해를 방지하기 위함인데 영하 전 후로 기온이 떨어져 추워지기 시작할 기미가 보이면 볏짚이나 끈으로 배추를 묶어 냉해를 예방해야 합니다.

예전엔 볏짚으로 배추를 묶었지만 요즘엔 여러종류의 끈이 시중에 나와 있기에 우리도 끈을 구입하여 배추를 묶었는데, 볏짚으로 하면 친환경적이라 좋긴 하지만 볏짚을 이어 엮어 배추를 묶어 주어야 하기에 번거롭기에 시중의 끈으로 묶었습니다.

 

 

배추를 묶기전과 묶은 후인데 배추속에 떨어진 감나무 이파리는 일일이 골라내고 혼자 묶다보니 다 묶고나니 허리가 아팠습니다.

이것도 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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