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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매실나무 세 그루 베었을 뿐인데

by 실비단안개 2015.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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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참다래와 풋고추 따는 일이 생각외로 일찍 끝났기에 매실나무와 구지뽕나무를 베었습니다.

 

매실나무와 구지뽕나무는 부모님이 텃밭을 거룰때 심은 나무로 수령이 제법 되었습니다만, 우리가 농사일을 하면서 채소를 주로 재배하기에 그늘이 져 베기로 했습니다. 또 잡초를 매다 일어서면 매실나무 가시에 머리카락이 걸리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이 심은 나무다보니 마음대로 벨 수 없었는데, 한 날 엄마가 가시오가피나무와 매실나무 좀 베라 그늘에 무슨 농사가 되겠노 하셨기에 마음먹고 베었습니다.

 

왼쪽엔 구지뽕나무며 오른쪽엔 매실나무입니다.

구지뽕나무는 약나무라고 심었는데 암나무가 없어 그런지 열매가 열렸다간 익기도전에 떨어졌으며 번식력이 강하다보니 뿌리가 뻗어 아래밭까지 침범을 했기에 뿌리까지 뽑아주어야 하지만 우선 베기만 했습니다.

오른쪽의 매실나무는 홍매실나무가 두 그루며 청매실나무가 네 그루인데 매실이 많이 달리는 홍매나무와 파라솔쪽의 청매나무 한 그루를 두고 세 그루를 베었습니다.

 

 

부모님이 농사일을 할 땐 매실나무 아래는 그냥 버려두었는데 우리는 한뼘의 땅도 놀릴 수 없었기에 매실나무 아래에 쌈채소와 정구지, 민들레를 심었습니다.

 

 

 

 

지난해 나무마다 거름을 한 포대씩 했기에 베는 게 아깝긴 했지만 매실은 또 다른 두 그루가 있으며, 요즘은 매실이 흔하다보니 나누기도 뭐 하고 하여 베었는데 섭섭하기도 합니다만 내년 농사일을 할 때는 분명 잘 벴구나 할 것입니다.

 

 

 

일단 나무만 베고 아직 정리를 하지 못 했는데 고춧대 뽑을 때 함께 정리한다고 합니다.

매실나무와 구지뽕나무를 베고나니 밭이 시원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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