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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풀꽃뜰 야생화꽃집에서 히어리 만나다

by 실비단안개 2016.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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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1일 일요일.

바람이 많이 불어 텃밭일을 포기하고 노루위를 만나러 가기로 했습니다.

노루귀를 만나러 가는 길 도로 양쪽으로 꽃집들이 있었기에 주차를 한 후, 식물들을 많이 내놓은 풀꽃뜰 야생화꽃집으로 들어 갔습니다.

꽃집 특유의 습한냄새가 좋았습니다.

 

 

 

봄꽃이 가득했습니다.

철쭉, 앵초, 수선화 등.

꽃집내부를 사진으로 찍어도 되겠느냐고 물으니 그러라고 하였으며, 주인장이 일일이 꽃이름을 알려주었고, 사진으로 찍으면 예쁜 식물도 알려주었습니다.

꽃집을 다녀보면 꽃처럼 이렇게 친절한 분은 사실 드물거든요.

 

 

봄꽃은 봄만큼 화사합니다.

3단앵초, 주름잎, 앵초입니다. 화사한 꽃은 보고만 있어도 미소가 번지며 기분이 좋아집니다.

 

 

봄에 빠질 수 없는 구근식물 수선화입니다.

우리 텃밭에도 수선화 싹이 올라오고 있지만 노지에서 꽃을 보기에는 아직 이른데 이렇게 만나니 반가웠습니다.

 

 

미니화분에 재배하는 다육입니다.

이름도 알 수 없는 여러종류의 다육이 빼곡했으며 따로 모양도 각각인 화분에서 저마다의 개성을 뽑내고 있었습니다.

다육이 전자파를 차단한다기에 몇 번 구입했는데 언제나 실패하여 이제 구입을 않는데 보면 이쁩니다.

 

 

마치 가을같은 마삭류입니다.

초설이라고 하는 마삭은 여러색이 어울려있으며 보통 무늬가 있거나 초록줄기에 초록잎인데 아래 마삭은 단풍이 들었기에 왜 그렇느냐고 물으니 햇빛을 많이 받아 그렇답니다.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명자나무와 운용매분재입니다.

 

 

식물의 이름과 장점을 설명해주는 주인입니다.

다양한 식물만큼 마음이 넉넉한 분이었습니다.

식물을 구경하다말고 원두를 마실래 믹스커피를 마실래 하고 물었으며, 혼자 왔느냐고 묻기에 남편이 밖에 있다고 하니, 함께 차를 마시게 들어오시라고 해라고 하기에 차에 마실게 있다고 했지만 자꾸 함께 차를 마시자고 하며 녹차를 준비해 주더군요.

밥집외의 곳에 함께 가면 언제나 변방에서 혼자 구경을 하다시피 하는 양반이 꽃집에 들어와 함께 차를 마시고 구경을 했습니다.

지갑을 남편에게 맡겼기에 어차피 꽃집으로 들어와야 할 형편이기도 했습니다.

 

 

겨울에 핀다고 동국인지 아래의 식물 이름은 동국인데, 오른쪽의 식물은 동국이 다 자랐을 때의 모습이랍니다.

 

 

왼쪽의 보랏빛이 도는 꽃은 해베인데요, 해베라는 이름은 그리스신화의 청춘의 여신에서 따온 이름이며,  일본에서는 구와가다로 유통된다고 합니다. 오른편은 식충제비꽃이랍니다. 요즘 식충식물이 인기가 많은데 그동안 만난 식충식물과는 달리 꽃이 제비꽃처럼 앙증맞으며 예쁩니다.

 

 

서향과 오모수입니다.

서향(瑞香)은 이름 그대로 상서로운 향기가 나는 나무로 보통 천리향이라고 하며, 오모수는 일본야생화로 인동과 산분꽃나무속 관목인 '수스펜슘분꽃'나무입니다. 오모수는 잎이 둥글둥글 하고 수형이 예쁘며 잎에서는 깻잎(깨소금)향이 나며, 눈꽃처럼 하얀꽃이 피고 조그마한 빨강 열매가 달리는 수입종 화초입니다.

 

겨울에 붉은 열매가 아름다운 만냥금과 산호수의 열매입니다.

붉은 열매가 달린 산호수, 천냥금이나 만냥금(백양금)은 사철 내내 푸른잎이 아름다우며 여름에 자잘한 꽃이 피는 식물로 키우는 재미가 쏠쏠한데 공기정화식물로도 인기가 좋습니다.

 

 

진해식물원에서 본 '수염틸란드시아'는 텃밭에 자란 미국실새삼처럼 뿌리가 없으며, 먼지를 먹고사는 식물입니다.

진해식물원에서 처음 봤을 때 거꺼로 자라고 있으며 생김도 식물같지않았기에 놀랐는데요, 요즘은 실내인테리어로 한 몫을 한다고 합니다.

수염틸란드시아는 아메리카가 원산이며, 파인애플과에 속하는 착생식물로 다른 식물에 붙어서 습기 찬 대기에 공기뿌리를 노출시킨다고 하는데 북아메리카 남부, 서인도제도, 중앙 아메리카, 남아메리카 등지에서 볼 수 있으며, 식물체가 은회색을 띠며 종종 수염처럼 크게 뭉쳐서 자란다고 합니다. 실 같은 줄기는 길이가 6~7.5m 정도이며, 잎도 실 모양으로 길이가 2.5~7.5㎝ 정도라고 하네요.

드물게 피는 노란색 꽃은 1송이씩 달리는데 꽃대가 없고, 꽃잎 3장, 꽃받침잎 3장으로 되어 있으며, 머리카락 같은 비늘이 식물체 전체를 덮고 있으며 공기 중에 있는 수분과 미세먼지를 빨아들인다고 합니다.

 

 

히어리꽃 말만 들었지 처음 봤습니다.

히어리는 조록나뭇과에 속한 낙엽 관목으로 환경부에서는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다가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자생지와 충분한 개체수가 확인되어 2011년에 지정 해제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대량 증식에 성공하여 공원에 조경수로 많이 식재되고 있지만 여전히 귀한 식물이며,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입니다.
히어리라는 이름은 마치 외래어처럼 느껴지지만 순수한 우리 이름으로 발견 당시 마을 사람들이 뜻을 알 수 없는 사투리로 '히어리'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이것이 그대로 정식 이름이 됐다고 하는데 그 뜻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히어리 무리는 세계적으로 약 30여 종이 있으며, 자람의 중심지는 중국입니다. 히말라야와 일본에 몇 종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한 종이 자라는데 일제강점기인 1924년 조계산, 백운산, 지리산 일대에서 처음 히어리를 찾아내 학명에 'coreana''란 종명을 붙인 특산식물입니다.

'히어리'의 영어이름은 'Korean Winter Hazel'로 '한국의 겨울 개암나무'란 뜻을 갖고 있는데, 학명은 Corylopsis gotoana var. coreana로 히어리의 속명인 'Corylopsis'는 개암나무(Corylus)를 닮았다는 뜻의 '옵시스(opsis)'가 합쳐진 말이고, 영어 이름은 '윈터하젤(Winter Hazel)', 즉 겨울개암입니다. 개암나무와 히어리는 전혀 다른 식물이지만 잎 모양이 닮았으며, 히어리의 열매가 설익었을 때 보면 개암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히어리는 이른 봄 잎이 나기 전 노란 꽃잎이 포도송이처럼 한데 모여 피어나는데 초롱모양으로 땅을 향해 거꾸로 매달린 모습이 아름다워 관상수로서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

 

- 참고 : 우리나무의 세계2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41XXX5800126

- 참고 : 한국의 멸종위기종 http://www.korearedlist.go.kr/redlist/home/main.jsp

 

 

꽃집에 갔는데 빈손으로 나올 수 없지요.

소스라기남천, 3단앵초, 매발톱, 양귀비앵초, 시크라멘과 예쁜 화분 한 점을 구입했습니다.

소스라기남천은 일반적인 남천과 달리 색이 예쁘며 자람이 더뎌 실내에서 키우기좋고, 겨울부터 피고지는 시크라멘은 다양한 색상으로 봄을 화사하게 해 줍니다. 양귀비행초는 향이 은은하며 앙증맞은 모습이 예뻤고, 매발톱은 흔하지만 한 번 죽인 기억이 있기에 조심스러웠지만 좀 자라면 텃밭에 옮기려고 구입했습니다.

주인이 분갈이 식물을 지정해달라고 했기에 양귀비앵초라고 하니 특유의 손놀림으로 양귀비앵초 분갈이를 해 주었고 이름표도 달아 주었습니다.

 

 

꽃집밖의 홍버들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버들강아지인데 붉은빛이 나는데, 쌍떡잎식물 버드나무목 버드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 한국, 일본, 중국동북부의 들가 냇가에서 자생하는데 식물로 4월에 붉은색 버들강아지가 달린다고 하는데 실내에서 키우다보니 개화가 빠른가 봅니다. 

실내뿐 아니라 봄이 오고 있음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으며 계속 꽃사진을 찍다보니 마치 봄 한가운데 있는 듯 합니다.

 

 

집에 오자마자 구입한 식물을 화분에 옮겨심고 화분정리를 다시 했습니다.

붉은색 동그라미가 양귀비앵초입니다.

 

 

풀꽃뜰 야생화

- 경남 김해시 대청동 846-5

- 010-2557-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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