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다른해에 비해 포근했던 겨울이었지만 그래도 겨울은 겨울입니다.
우리 텃밭은 겨울엔 만정이 떨어질 정도로 춥고 바람이 심합니다. 그러다보니 아주 뜸하게 가곤 했으며 간다한들 채소 씨앗을 뿌리거나 풀을 메거나 하지 않고 있는 채소 거둬오고 텃밭 한 바퀴 둘러보고 오는 게 일이었습니다.
3월 1일은 2월 29일과 많이 다른 듯 한데요, 하루 차이지만 3월 1일엔 봄이 막 솟아오를 것 같은 느낌입니다.
연휴 마지막날입니다. 동생네밭과 우리밭을 둘러보고 이런저런 일을 했으며, 겨울을 이기고 새봄을 맞는 채소들을 둘러보고 조금 솎았습니다.
지난해 가을에 파종한 마늘과 양파입니다. 날이 포근하여 웃자라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잘 자라고 있는데, 잡초가 군데군데 났기에 시간내어 잡초를 메야 합니다.
역시 같은날 파종한 겨울초와 시금치입니다.
해가 잘 드는 밭이다보니 겨울초도 적당하며 봄동도 적당하고 시금치도 적당히 자랐으며, 울타리쪽의 완두콩이 덩굴을 내고 있습니다. 모두 겨울을 잘 이겨냈습니다.
마늘, 양파, 봄동, 방풍입니다.
봄동과 시금치, 방풍이 봄의 기운을 받아 꽃처럼 활짝활짝 피고 있습니다.
우리 텃밭입니다.
봄동과 적갓이 겨울을 이겨냈으며 샐러리도 봄이라고 새순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샐러리, 대파, 적갓, 상추입니다.
시금치를 파종한 후 자리가 남아 상추를 파종하여 볏짚으로 덮어 두었더니 봄이라고 새순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위대한 자연이며 겨울을 이긴 기특한 채소들입니다. 노지텃밭에 이 정도면 양호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봄나물 냉이입니다.
냉이 조금 캐고 겨울초와 봄동을 캐어 저녁에 새콤달콤한 봄 한접시를 밥상에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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