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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변산바람꽃 마산서 바람 제대로 맞다

by 실비단안개 2016.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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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9일

텃밭일을 해야 하는데 바람이 심하여 나갈까말까 하다가 전날 캔 구지뽕뿌리를 톱으로 자르다 검지손가락 마디에 깊은 상처가 났기에 약국에서 지혈제와 방수밴드와 손가락골무를 구입하여 응급처치를 했습니다.

얼라아부지가 미안한지 밖에 나갑시다 하기에 카메라를 챙겨 나갔습니다.

검지 손가락이기에 카메라질이 되려나, 더군다나 오른손입니다.

마창대교를 타기전에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귀산에 내렸는데 예전에 장어구이를 먹었던 집을 못 찾아 다시 마창대교로 올라 마산 내서로 갔습니다.

 

변산바람꽃이 피긴했을까 생각하며 계곡을 약간 올라가니 하얀 변산바람꽃이 바람에 흔들렸습니다.

어제는 꽃샘추위라고 하기엔 너무한 추위로 눈보라까지 날렸으며 기온도 떨어져 많이 추웠습니다. 추위쯤이야, 꽃샘바람쯤이야 하며 카메라를 꺼내 변산바람꽃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바람이 너무 심하여 변산바람꽃이 마산서 제대로 바람을 맞았습니다. 바람꽃은 꽃이 바람이 불면 활짝 핀 것처럼 보여 바람꽃이라고 한다고 하니 바람꽃에게는 봄날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이른봄 야생화는 변산바람꽃처럼 추위와 지역에 다라서는 쌓인눈을 뚫고 세상으로 나와 우리에게 봄이 오고 있는 기쁨을 느끼게 해 줍니다.  이명으로 절분초(節分草)라 하는데 겨울과 봄을 나누는 시절에 피는 꽃으로 해석하면 될 듯합니다.

 

 

사진크기가 작아 그렇지 정말 바람을 심하게 맞는 변산바람꽃입니다.

 

 

좀 크게 올려봅니다.

여린꽃대와 하얀꽃받침과 꽃술까지 바람에 흔들렸습니다.

이제 세상에 태어났으니 햇빛과 바람에 적응을 하지 못 했을텐데 심한 바람이 변산바람꽃 온몸을 흔들었습니다. 꽃대는 왜 그렇게 가는지.

 

 

 

변산바람꽃은 여러해살이풀로 줄기는 약 10cm로 2-3월에 5-7장의 흰색 꽃받침을 가진 꽃이 달리는데 겹꽃(받침)도 있습니다.

변산바람꽃은 1993년에야 세상에 알려진 신종(新種)으로, 전북 내변산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어 신종으로 기재되었으나 이후 설악산, 내장산, 거제도, 제주도 등지에서 추가로 발견되었고, 최근에도 새로운 자생지가 발견되고 있다고 합니다. 변산바람꽃은 한국 특산의 여러해살이풀로 고산지대에 습도가 웬만큼 유지되는 작은돌들틈 숲속에서 자생합니다.

 

변산바람꽃은 2-3월 줄기 끝에 1개씩 피며, 흰색 또는 분홍빛이 조금 돌고 지름은 2-3cm이니 자칫 밟히기 쉬운 작은풀꽃입니다. 꽃자루는 털이 없고 꽃을 받치고 있는 꽃싸개잎은 2장인데 다시 3-4갈래로 갈라지며 꽃받침잎은 5-7장이고 꽃잎처럼 보입니다. 꽃잎은 4-11장으로 깔때기 모양이며 노란빛이 도는 녹색입니다. 꽃술 주변을 둘러싼 깔때기 모양 기관 열 개 안팎은 퇴화한 꽃잎이라고 합니다.

 

 

 

 

변산바람꽃의 뒷태입니다. 꽃싸개잎은 2장인데 다시 3-4갈래로 갈라지며 지역에 따라 꽃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몇 년전에 마산 광려산에 갔을땐 개체가 많았는데 어제 가니 이제 막 피어나 그런지 개체수가 줄어든 듯 했는데, 제발 이제 피기에 그렇다고 믿고 싶습니다.

바람꽃은 종류에 따라서 이른 봄부터 여름까지 개화시기가 모두 다르고 꽃모양도 차이가 있는데, 바람꽃은 대부분 희귀보호식물로 지정되어 있으므로 잘 보호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변산바람꽃, 풍도바람꽃,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만주바람꽃, 회리바람꽃, 나도바람꽃, 홀아비바람꽃, 세바람꽃, 들바람꽃, 태백바람꽃, 바람꽃 등이 있으며, 변산바람꽃은 미나리아재비목 >> 미나리아재비과 >> 너도바람꽃속으로 학명은 Eranthis byunsanensis  B. Y. Sun입니다.

변산바람꽃은 1993년 전북대 선병윤 교수가 신종으로 발표했기에 학명에 변산과 B. Y. Sun이 붙었습니다.
꽃말은 '비밀스러운 사람' 혹은 '덧없는 사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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