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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봄, (블루베리, 대추)나무 옮겨 심다

by 실비단안개 2016.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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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

텃밭일이 많다면 많고 하기 싫으면 없을 수 있는 계절입니다.

연휴 내내 추웠지만 동생네밭의 블루베리나무를 우리 텃밭으로 옮겨 심기로 하고 동생네 밭으로 갔습니다.

넓은 텃밭엔 양파와 마늘, 봄동, 겨울초 등 채소가 겨울을 이겨냈으며, 사과나무, 포도나무,배나무, 밤나무, 석류나무 등이 심어져 있습니다.

그중엔 블루베리나무와 대추나무를 옮겨 심기로 하고 땅을 팠는데 블루베리는 나무가 작다보니 파기가 쉬웠는데, 대추나무는 어림에도 불구하고 뿌리가 많이 번졌고 깊이 박혔기에 애를 먹었습니다.

 

 

 

새봄이니 나무를 심어야 하겠지만 올해는 동생네밭에서 옮겨온 나무 심기로 합니다. 나무는 곧 봄입니다.

얼라아부지가 대추나무를 심는 동안 나름 제가 할 일을 했습니다.

베란다 아래 손바닥만한 화단의 꽃무릇(석산)이 많이 번졌기에 텃밭에 옮겼습니다.

이태전 이웃에서 얻은 꽃무릇을 텃밭 여기저기에 심었기에 잡초들 사이에 꽃을 피우다보니 언제 꽃이 피고 지는지 모를 지경이라 좀 잘 보이는 곳에 심었습니다.

 

 

하수오와 삼백초입니다.

우리밭에도 있는데 동생네밭 정리를 할 겸 뿌리를 캐어 왔기에 심었습니다.

 

 

동그라미안이 하수오며 밭두렁에도 몇 군데 하수오가 자라고 있습니다.

자라는 하수오옆에 지난해 감자를 심었었는데, 그 자리에 하수오와 삼백초를 심기위해 잡풀을 매고 흙을 일궜습니다.

 

 

삼백초꽃입니다.

삼백초는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며, 남부지방이나 제주도와 울릉도에 분포하고 풀밭의 습지에서 자라며 재배하기도 합니다.

윗부분의 잎 2~3개가 희고 꽃과 뿌리가 희기 때문에 '삼백초'라고 부르며 개화기가 지나면 잎의 흰색이 없어집니다. 새싹과 잎은 꽃피기 전 채취해 튀김, 말린 차로 먹거나 새싹의 경우 으깨질 때까지 데쳐서 무침으로, 뿌리는 살짝 데쳐서 조림으로 먹지만 저희는 관상용으로 심었습니다.

 

 

꽃이 핀 하수오입니다.

텃밭을 처음 일굴때 친구가 하수오를 제법 주기에 예사로 받아 심었더니 하수오가 명약이더군요.

하수오파동이 있었지만 우리는 전혀 개의치않고 심은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하수오는 다년생 초본의 덩굴식물로 괴근이나 종자로 번식하는데, 중국에서 들어와 약용식물로 재배하고 들이나 산에서 야생으로도 자랍니다. 뿌리는 땅속으로 뻗으면서 둥근 괴근이 달리며, 덩굴성의 줄기는 길이 2~4m 정도로 자라며 전체에 털이 없고 어긋나는 잎은 잎자루가 있고 심장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합니다. 8~9월에 개화하며 원추꽃차례에 백색의 꽃이 핍니다.

 

 

밭을 맨 후 흙을 파서 하수오뿌리를 가지런히 놓은 후 흙을 덮어주었습니다.

새순이 돋고 있습니다.

 

 

삼백초입니다. 뿌리에 새싹이 뾰족나왔기에 싹이 난 부분을 위로 하여 가지런히 놓은 후 흙을 덮어주었습니다.

 

 

다 됐습니다.

 

 

 얼라아부지가 대추나무를 심을 곳을 정하더니 그 자리에 있는 오가피나무를 뽑아내고 대추나무를 심었습니다. 왕대추로 대추 크기가 일반대추보다 큽니다.

오가피나무가 있던 자리는 밭의 입구이기에 대추가시가 걸릴 수 있다고 해도 고집을 부렸습니다.

 

 

아로니아와 헷갈리는데 블루베리지 싶습니다.

세 나무를 뽑아 왔으며, 화분의 블루베리는 친정에 가져다 드렸습니다.

 

 

구덩이를 파고 거름을 넣어 흙과 섞은 후 블루베리나무를 놓고, 흙은 덮은 후 다시 한 번 거름을 나무에 닿지 않도록 조심스레 놓고 마지막으로 다시 흙을 덮어준 후 발로 꼭꼭 다져주었습니다.

 

 

열매가 열리면 금방 떨어지는 구지뽕나무를 베고 그 옆으로 심었는데 구지뽕나무가 자라기전에 뿌리를 뽑아주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오가피나무 전지를 하고 두 나무를 뽑아냈습니다.

그늘이 지기도 했으며 많이 필요치 않아서입니다. 뽑아 낸 오가피나무는 친구에게 주려고 구덩이를 깊지않게 파 살짝 묻어두고 왔습니다.

비록 동생네밭에서 옮겨 와 심었지만 봄에게 미안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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