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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3월 텃밭풍경, 고향의 봄 얼겠다

by 실비단안개 2016.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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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봄입니다.

개울물 흐르는 소리가 또랑또랑하며 찔레순이 제법 티가 납니다.

여기는 농지가 거의 외지인 소유다보니 3월이 되었다고 다른 농촌처럼 분주하지는 않지만, 간혹 거름을 내고 나무를 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텃밭에서 본 풍경입니다.

여기가 평상이 있는 곳이다보니 이 자리에서 사진을 많이 찍게 되는데, 마주보이는 산은 계절마다 색이 변합니다.

우리 텃밭 건너편의 아저씨네 농장에 매화가 가득 피었으며, 우리 텃밭 홍매화까지 피었습니다. 고향이 봄 노래가 절로 나오게 하는 풍경입니다.

 

 

며칠 사이인데, 적갓은 새순을 잔뜩 올렸고 봄동과 청경채는 꽃대를 올리려고 합니다.

꽃이 져서야 봄인줄 알았다는 노래가 있지만 텃밭에 거의 매일 가다보니 채소의 꽃대가 올라오거나, 여린 풀꽃이 피어날 때부터 봄임을 느끼니 도시인보다 봄을 빨리 느끼며 만끽합니다. 벌써 낯이 타고 있습니다.

 

 

깽깽이풀이 꽃을 피울 준비중이며, 으름덩굴, 할미꽃과 돋나물도 봄이라고 새순을 내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며칠째 아침 기온이 영하며 어제는 텃밭의 연통이 얼기도 했기에 꽃샘추위로 봄이 얼까봐 걱정입니다. 꽃샘추위는 목련이 필때 꼭 왔으니 앞으로 두어차례 더 오지 싶거든요.

그래도 들에서 나고 자라는 식물이니 면역성이 강해 괜찮겠지 하면서도 걱정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텃밭에 피어 난 봄입니다. 쇠별꽃과 광대나물, 봄까치꽃, 꽃다지인데 사실 이런 풀꽃은 겨울에도 피어 있기도 한데 겨울엔 예사로 스치지만 봄엔 몸을 낮추게 합니다.

 

 

웅덩이의 도룡뇽알과 개구리알입니다.

조금 있으면 올챙이가 웅덩이를 메우다시피 할 것이며, 곧 텃밭은 개구리 울음 소리로 시끄러울 겁니다.

 

 

웅덩이에 많이 서식하는 비상개구리입니다.

일반 개구리는 어쩌다 보이며 대부분 비상개구리인데 해마다 그만큼 서식하는 듯 한데, 이 사진은 경칩 다음날찍었는데 아직 바깥 세상으로 뛰어 나오지는 않고 웅덩이의 풀 아래에서 고개만 내밀더군요.

 

 

집으로 오는 길, 꽃샘바람에 마을 입구의 매화꽃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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