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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물 정구지(부추), 지짐과 생채로 먹다

by 실비단안개 2016.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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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

군항제 덕분에 글이 밀렸는데요, 4월 3일 일요일과 4월 4일 일입니다.

4월 3일, 비가 내리다 말다 또 내리다 말다 하는 가운데 고추밭 파종을 위해 비닐멀칭작업을 했습니다. 일을 하는 중간중간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정구지(부추)를 한자리에 심기위해 캤습니다.

처음엔 그대로 옮겨심을양으로 고르다가 양이 많기에 정구지지짐이나 부쳐야 겠다고 생각하며 뿌리와 따로 정리를 했습니다. 첫물입니다.

 

 

정구지는 백합과의 다년생 초본식물로 원산지는 중국 서부 및 북부지방으로 알려져 있으며 요즘은 시절이 좋아 사철 정구지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정구지는 경상도 방언이며 표주어는 부추인데요, 예로 부터 부추를 일컽는 말로 부부간의 정을 오래도록 유지시켜준다고 하여 정구지(精久持)라 하며, 신장을 따뜻하게 하고 생식기능을 좋게한다고 하여 온신고정(溫腎固精)이라 하며, 남자의 양기를 세운다하여 기양초(起陽草)라고 하고, 과부집 담을 넘을 정도로 힘이 생긴다 하여 월담초(越譚草)라 하였고, 장복하면 오줌줄기가 벽을 뚫는다 하여 파벽초(破壁草)라고 하였다고 할 정도로 많은 별명이 있습니다. 또 '봄 부추는 인삼·녹용과도 바꾸지 않는다'는 말과 '첫물 부추는 아들은 안주고 사위에게 준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아들에게 주면 좋아할 사람이 며느리이니 차라리 사위에게 먹여 딸이 좋도록 하겠다는 의미를 가졌다고 할 정도로 첫물 정구지는 우리 몸에 좋다고 합니다.

 

 

다 다듬은 정구지를 씻으니 꽤 많았습니다.

얼라아부지가 지짐 부쳐먹으면 되겠다고 했지만, 3일날은 생선회를 배달시켜 식사를 했기에 4일 저녁에 지짐을 부쳤습니다.

 

 

엄마께서 바지락을 20kg을 구입하여 일일이 손으로 까서 반 정도 주기에 냉동실에 두고 잘 먹고 있는데, 덜어 바지락을 다졌으며 땡초도 다졌습니다.

정구지 지짐엔 바지락과 땡초가 들어가야 제 맛이거든요. 간은 새우젓으로 했습니다.

팬에 뒤집어가면서 앞뒤가 노릇하도록 부쳤습니다. 정구지 지짐냄새가 마을에 진동했을 겁니다.

 

 

 

양념장은 간장, 매실액에 정구지를 잘게 썰어 만들었습니다.

 

 

지짐은 접시에 담아 가위로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먹기좋은 크기로 썰었습니다.

 

 

남은 정구지로 정구지 생채를 만들었습니다.

양념은 (명품)천일염에 매실액, 마늘, 고춧가루, 참깨를 잘 섞어 정구지에 넣어 살짝살짝 뒤집어주면 됩니다.

 

 

정구지에 샐러리와 방풍, 민들레 등도 넣었습니다.

 

 

 

 

두 가지를 하고도 남은 부추는 된장찌개에 넣었습니다.

부추에는 비타민 C와 카로틴이 풍부하고 철분, 칼슘, 비타민 B등 인체에 유용한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음식에도 궁합이 있는데, 부추는 된장과 찰떡궁합이라는데요, 부추의 칼륨 성분이 된장 속의 나트륨 성분을 배출하게 도와 된장 속의 나트륨 섭취 억제를 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정구지 뿌리는 4일 오전에 텃밭에 옮겨 심었는데, 부추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척추와 무릎을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준다고 하니 잘 가꿔 잘 먹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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