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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텃밭을 찾은 손님

by 실비단안개 2016.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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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

아무리 놀기를 좋아한다고 하지만 텃밭에 가면 일을 한두 가지 정도는 하고 옵니다.

7일 비가 내린다기에 찬거리를 장만하러 일찍 텃밭으로 가서 꽃과 놀고 이런저런 채소를 장만했습니다.

앞산의 벚꽃이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일을 하며 놉니다.

 

 

샐러드를 만들기 위해 돋나물(돌나물)을 캤습니다.

 

 

 

바지락 쑥국을 끓이기 위해 쑥도 캤지요.

 

 

참취와 연삼을 처음으로 캤습니다.

참취는 취나물이며 연삼은 바디나물입니다.

 

 

오가피잎은 이만할 때 장아찌로 어울리기에 오가피잎도 장만했습니다.

 

 

장만한 것들을 다듬은 후 커피를 한 잔 마시는데, 이름모르는 새 한마리가 평상앞의 보리수나무에 앉기에 얼른 카메라를 챙겼지만, 새는 아래밭의 오가피나무가지에 앉았다가 한칸 더 내려가 매실나무에 앉았다 가더군요. 사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근처까지 왔더니 그래도 새는 새가슴인지 금방금방 다른 나무로 이동했습니다.

이른 시간에 텃밭에 가면 꿩, 비둘기, 까치, 까마귀가 맞아주며, 숲에선 종일 새소리가 들립니다. 이상한 울음도 있으며 정겨운 울음도 있습니다.

 

 

 

새소리가 많이 나는 평상뒷쪽에서 찍었는데 으름덩굴꽃이 피었으며 숲속의 나무엔 새순이 돋고 있습니다.

찍을 땐 새소리가 많이 들렸는데 볼륨을 크게 해야 들리는데요, 언제나 들리는 새소리이기에 그저 그렇게 듣고 말았는데, 그래도 텃밭을 찾은 손님 덕분에 잠시나마 새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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